[커버스토리_5] KTL, 제품 개발부터 인증 획득까지 토털 솔루션 지원
  • SolarToday
  • 승인 2013.08.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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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증 취득 위한 교두보 역할 다할 것!”

 

KTL 박준석 센터장은 “올 5월까지의 시험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시험 신청 건수가 30% 정도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지금의 태양광 업황과 상관없는 다른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경우 업황이 좋아지거나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면 이에 비례해 실적이 올라가지만, 시험기관의 경우 업황에 관계없이 인증 수요 창출 여부에 따라 좌우되므로, 사실상 이번 시험 건수의 증가는 태양광 시장 상황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태양광 불황 속에서도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이 미래를 대비해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이를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시험 인증 수요가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이 시험 건수 증가의 한 이유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티유브이슈드코리아와 MOU 체결,

시간·비용 감소로 업체 편의성 도모

KTL를 둘러싼 최근 이슈는 지난 4월 KTL이 태양광 분야에 있어 티유브이슈드코리아의 외부 독립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는 것이다. 이로써 KTL은 태양광 모듈 유럽 수출을 위한 필수적인 국제 인증 중 하나인 ‘TUV SUD 마크 인증’을 위한 시험을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TUV SUD 마크 인증을 획득하려는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해외 시험소로 샘플을 보내지 않고도 국내에서 태양광 모듈 국제 인증 절차를 완료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센터장은 “그동안 국내 모듈 제조업체들은 이 인증 획득을 위해 기존에 슈드 인증 시험기관이 위치해 있는 독일 및 일본, 대만 등으로 샘플을 보내 테스트를 진행해야 했기에 시간적·비용적인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만약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해당 시험기관과의 컨설팅을 통해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거리·언어상의 이유로 업체 관계자가 시험소를 직접 방문하기가 어려운 데다,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못해 인증시험 기간이 1여년 이상으로 늘어나는 일도 발생하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 KTL이 티유브이슈드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그동안 국내 관련 업계가 겪어왔던 고충을 해결할 수 있게 돼, 인증시험 비용 절감은 물론 인증시험 기간 단축으로 유럽 시장에의 진출이 한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업무 협약은 국가적인 측면에서 볼 때 외화 유출을 막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KTL을 통해 인증시험을 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만 소요되는 데다, 시험 수수료도 경우에 따라서는 한층 절감할 수 있어, 국가적으로는 물론 국내 태양광 업계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박 센터장은 “티유브이슈드코리아와 지난 4월 업무 협약을 맺은 후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시험 물량 유치에 성공했다”며, 향후 그 물량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JET의 국내 시험기관 지정 및

수명 평가 기법 도입

박 센터장은 “그동안 국내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을 위한 시험 업무가 KTL에 있어 많은 부분을 차지했지만, 앞으로는 국내 업체가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인증 취득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 대표적으로 KTL은 작년 말부터 태양광 분야를 포함한 많은 분야에서 일본 JET의 국내 시험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협의 중에 있으며,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지만 티유브이라인란드와도 전반적인 업무 협약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는 중이다.

 

이와 더불어, 태양광 제품 수명 보장을 위한 시험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사업 영역에 포함시키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현재 태양광 시장 내 화두는 ‘수명 보장’으로, 25년의 수명을 어떤 식으로 보증할 수 있느냐에 대한 성능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지금까지 태양광 모듈을 고장 없이 잘 쓸 수 있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여기에 추가해 발전사업주가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쓸 수 있느냐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모듈 수명을 사전에 예측하고 보증하는 것이 태양광 산업에 있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대두되고 있어, 태양광 시험도 새로운 시험 영역인 이 수명 보장 파트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KTL은 2~3년 전부터 수명 보장 시험을 위한 준비에 돌입해, 이미 전북 부안에 수명 평가를 중심으로 특화된 시험 센터를 구축 완료했다. 이를 위해 KTL은 1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수명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 아틀라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태양광 모듈의 수명을 인증하는 툴인 ‘ATLAS 25+’ 기법을 통해 수명 평가 가이드라인도 마련했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태양광 모듈의 수명 평가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에 한해서만은 원칙을 지켜주길!

한편, 박 센터장은 KTL이 국내 관련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역할에 충실을 기하는 만큼 국내 태양광 제품 제조업체들도 기술에 있어서만큼은 원칙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내 태양광 업계의 제품은 해외 제품에 못지않을 정도로 기술 수준이 향상됐지만, 그 반면에 때로는 사소한 이익을 얻기 위해 편법을 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인증시험시에는 최상급 부품을 적용하고선 인증 획득 후 실제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에는 그에 못 미치는 부품을 적용해 필드에서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박 센터장은 “이런 일이 반복되면, 고객에게 신뢰를 잃게 돼 손해를 보는 쪽은 국내 태양광 제조업체들”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불시현장 사후 관리 등을 시행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 샘플링 절차도 은밀해져야 할 필요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마인드”라며, “결국 국내 제조업체들이 원칙을 지켜 제품 매뉴얼대로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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