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부가스그룹의 태양광발전에 대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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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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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에너지를 키워나가는 에네·시드 태양광발전소

 

이나바 도시아키(Inaba Toshiaki) 사이부가스 새기반기획실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전력수급문제 때문에 일본의 에너지 정책은 이전부터 중시했던 공급 안정성, 환경 적합성, 경제적 효율성에 새로 에너지 보안의 관점이 추가되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재검토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12년 9월 19일에 열린 일본 내각회의에서 결정된 ‘앞으로의 에너지·환경정책에 대해서’에 따르면 앞으로 에너지 정책은 같은 해 9월 14일에 수립된 ‘혁신적 에너지·환경전략’을 기본으로 수행해 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혁신적 에너지·환경전략에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비중을 2010년 1,100억kWh에서 2030년까지 3,000억k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명기돼 있다. 수력을 제외할 경우 신재생에너지는 사실상 2010년의 250억kWh에서 2030년에는 1,900억kWh까지 8배에 가깝게 증가하게 된다. 이는 매우 원대한 목표라 할 수 있다.

사이부가스그룹은 이런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에너지 사업자로서 ‘에너지 보안성의 향상(분산화, 다양화)’, ‘환경부하 저감’, ‘지역 공헌’을 추진한다는 관점에서 2012년 2월 태양광발전사업인 메가솔라 참가를 결정했다.


참가 결정에는 2011년 여름 일본에서 ‘전기사업자에 의한 신재생에너지 전기의 조달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만들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사이부가스그룹은 가능한 빨리 사업에 참가해 관련 노하우를 축적한 다음 이를 사업전개에 활용한다는 구상을 갖고 참가를 결정했다. 그 후 건축기준법과 공장입지법 등의 규제완화 등에 대응하면서 설비 설계와 행정수속을 진척시켜 7월에는 오무타·나가사키, 9월에는 기타큐슈에서 건설공사에 착수했다.


에네·시드 설립 추진

도시가스 공급지역 등의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2012년 4월 신재생에너지 이용 사업을 담당하는 사이부가스의 자회사 에네·시드가 설립됐다(표 1 참조).


현지생산 현지소비를 목표로 지역에 밀착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노력하면서, 에너지 보안의 향상과 환경부하 저감에 공헌하는 것이 설립목적인 이 기업은 에너지와 씨앗을 뜻하는 시드(Seed)를 조합해 ‘내일의 에너지를 씨앗부터 기른다’는 의미에서 사명을 에네·시드(Ene Seed)로 정했다.

에네·시드는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규제완화 추진으로 빠른 사업화가 가능해진 태양광발전사업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태양광발전을 사업화하는 과정은 파트너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그 때마다 최적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자사용지에서의 사업화 추진

에네·시드는 조기 사업화를 도모하면서 기술 축적 및 건설비용 책정 등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선행사업을 추진했다. 사이부가스 나가사키공장(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 기타큐슈공장(기타큐슈시 와카마쓰구) 및 규슈가스압송(사이부가스의 자회사), 오무타공장(후쿠오카현 오무타시)의 미이용지 3곳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그림 1, 표 2, 사진 1∼3 참조). 발전 규모는 3곳 합계가 3.7MW, 투자액은 약 10억엔이다.


이 3곳은 사이부가스그룹의 도시가스 공장부지 내에 있는 미이용지로 송전선 연결이 용이하며, 도시가스 공장의 요원이 현장관리를 할 수 있는 등 태양광발전을 위한 좋은 조건이 갖춰진 곳이었다. 3곳 모두 같은 시기에 운전 시작을 목표로 했었으나 가장 용지가 넓은 기타큐슈는 토지정리공사에 시간이 걸려 착공을 2개월 늦추기로 했다.


먼저 완공된 오무타와 나가사키의 태양광발전소는 2012년 10월부터, 기타큐슈는 12월부터 운용을 시작해 당초 예정하고 있던 발전량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리며, 순조롭게 가동되고 있다. 사이부가스그룹 최초의 태양광발전사업이 시행되는 위의 3곳은 종합적인 엔지니어링 실력을 가지고 있는 지요다화공건설을 파트너로 해서 공동사업회사 에네·시드 NOK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했다(표 3 참조). 사업계획은 아래와 같다(그림 2 참조).


에네·시드 NOK가 사이부가스 및 규슈가스압송에서 용지 차입, 설비 건설, 전력회사에의 전기 판매를 하고 운영업무(보수관리, 경리 등)는 에네·시드에 위탁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에 걸리는 제반 절차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에 있어서 일본에선 다양한 법적 절차가 필요한데 처음 하는 건설공사였기 때문에 그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 여기선 오무타 태양광발전소를 예로 들어보겠다.


- 항만법에 대한 대응 : 임항지역에서는 원칙적으로 항만설비 이외는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발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인정을 별도로 받아야 했다.


- 토양오염대책법에 대한 대응 : 토양오염대책법에서는 절토 또는 말뚝박기 등 50cm 이상 깊이의 땅에 영향을 주는 작업을 수반할 경우 절토, 성토를 합해 3,000㎡를 넘으면 신고를 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공사는 콘크리트 기초로 지지하는 갠트리를 넣는 설계였기 때문에 신고가 필요없었다.


- 전기사업법에 대한 대응 : 설계단계에서는 공사계획 신고서와 사용전 검사 실시가 500kW 이상의 설비에 의무화돼 있었으나 일본에서 6월말 법개정이 이뤄져 불필요하게 돼 스케줄이 빨라졌다.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한 제도들이 시작된 2012년은 기업들이 어림짐작 상태로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향후 사업을 진척시키는데 있어서 귀중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태양광발전소 보안도 강화됐다. 일반적인 태양광발전소는 대부분 무인으로 운전되며, 원격감시로 발생한 문제 등을 파악하고 긴급시에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에네·시드의 태양광발전시설도 원격감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인접한 도시가스공장에 상주하고 있는 요원이 필요시에 대응을 하는 체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 추진

추후의 태양광발전사업 진행은 더 큰 규모로 이뤄졌다.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이 가능한 넓은 용지 확보에 대해 검토가 이뤄졌으며, 기타큐슈 히비키 지역(기타큐슈시 와카마쓰구 고요초) 아사히가라스 기업의 토지가 후보에 올랐다. 협의를 한 결과 아사히가라스에서도 유휴지의 활용을 검토하고 있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토지 소유자인 아사히가라스와 협의해 사업계획(그림 5 참조)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네·시드와 아사히가라스가 공동 출자해 에네·시드 히비키를 설립했으며, 에네·시드 히비키는 아사히가라스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를 임차해 에네·시드 히비키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회사에 전력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에네·시드 히비키의 운영업무는 아사히가라스가 에네·시드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4번째로 설립되는 태양광발전소는 20.5MW 대규모 시설로 명칭은 에네·시드 히비키 태양광발전소로 정해졌다. 이 발전소는 사이부가스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히비키 LNG기지 근방에 건설하는 것으로 그 발전 규모가 규슈에서 5번째, 일본 전국에서도 20번째에 들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그림 3, 그림 4 참조). 2013년 4월에 착공했으며, 내년 2월에 일부 운용을 시작하고 같은 해 9월까지 전면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태양광 패널은 미쓰비시전기 제품을 사용하며, 염해에 강한 FRP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투자액은 약 60억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이부가스그룹은 일본 내 FIT 제도 시행 원년에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일환으로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했다. 태양광으로 발전한 전력의 지난해 매입가는 42엔/kWh으로 예상보다 높게 설정됐다. 그러나 매입에 필요로 한 비용이 전력요금에 덧붙여지거나 원전 가동 정지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에 전력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다음 연도 이후의 매입가를 전망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사이부가스그룹은 국가 에너지 시책, 나아가 용지 확보 등의 제반 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앞으로 태양광발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 기타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해서도 검토해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의 최적화된 융합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본 기사는 日本工業出版이 발행하는 월간 クリ-ンテクノロジ-와 기사협약에 의해 轉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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