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태양광산업, 응용 기술력 확보 통해 사업 다각화 모색
  • SolarToday
  • 승인 2014.12.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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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 확보에 총력 기울이며 품질 차별화 꾀해

 

이 서 윤 기자

 


몇 해 동안 태양광산업이 수급 불균형 등을 이유로 침체를 겪는 동안 관련 업계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위기 극복 대책을 마련해오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수익창출 다변화를 꼽을 수 있다. 초기 태양광산업은 제조 중심의 산업이었다고 하면, 최근에는 업스트림 기업의 다운스트림 분야 진출, 고객들의 일상에 적용 가능한 태양광 응용제품 개발 등 수익창출의 다변화가 눈에 띈다.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식 속에서 업계는 또 다른 차별화, 그리고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모습은 올해 ‘엑스포솔라 2014’에서도 뚜렷하게 관찰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기존 B2B 중심에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B2B, B2C 요소가 반영된 ‘솔라테마파크’를 구성함으로써 태양광 가방, 텐트, 충전기, 태양광 정원등, 가로등, 캠핑용 태양광 자가발전기, 태양광 캠핑 트레일러 등 다양한 응용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태양광 솔루션이 발전소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생활 속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Trend 1

응용제품군 중 ‘태양광 충전기’ 압도

전시회를 통해 관찰된 응용제품군 중 상당수는 ‘태양광 충전기’에 집중돼 있었다.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모바일시장이 활성화된 국내는 태양광 분야에 있어서도 충전기의 출시가 눈에 띈다.


인터넷 검색창에 태양광 응용제품군을 입력해서 가장 많이 확인할 수 있는 제품군 또한 ‘태양광발전 충전기’이다.

 

물론 이와 관련한 제품군에서도 차별화를 꾀하며 다양한 모습의 충전기가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기술력 및 디자인 부분에 있어서 시장생성 단계로서 극복할 과제가 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출시된 상당수의 제품군은 표기된 효율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고객들은 이에 대한 불신으로 제품구입을 꺼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제 막 관련 시장에 진출한 다양한 태양광 충전 관련 업체들은 이에 대한 우려 및 걱정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기술력에 있어서 월등한 성능을 보장하는 제품을 출시했음에도 고객들의 편견으로 인해 신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Trend 2

내구성에 대한 대중들의 오해 타파

태양광산업에 있어 어떠한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저가를 표방한 중국산 제품군이 각 밸류 체인을 잠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응용분야에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


이미 다양한 중국산 태양광 응용제품군이 시장을 장악한 상황인데, 문제는 이들 제품군의 내구성 및 품질에 있다.


상품 외면에 표기된 효율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태양광발전을 무색케 하는 제품군도 허다하다.

 

일부 고객들의 의견에 따르면, 태양광 집광을 위해 충전기를 종일 외부에 노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충전은 고작 5분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초기에 태양광 충전기 등과 같은 응용제품군이 다수 출시됐지만, 시장 자체가 크게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고객들의 편견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이번 인터뷰에서 만난 업체들은 이러한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일단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스마트기술연구소의 조정숙 대표는 “최고의 기술력은 반드시 통한다”고 언급했다. 그러한 노력 덕에 스마트기술연구소는 올해 전 세계 13개국에 ‘Made In Korea’를 알리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어센트솔라 또한 품질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국방, 항공우주 등의 분야에 적용되는 고기술력의 제품군을 개발해오던 어센트솔라는 지난 3여년 전부터 상용제품군을 출시하며 고객근접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어센트솔라의 한국에이전트를 담당하고 있는 H3P의 정혁구 대표는 “이미 출시된 태양광 응용제품군 중 상당수가 효율 및 내구성 면에서 다소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품질력을 갖춘 업체들이 고객들의 신뢰도를 확보하기가 쉽지만은 않다”며, “당사의 경우 내구성 및 품질에 있어서는 타사대비 어떤 제품에 견줘도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러한 기술력 확보를 통해 고객들에게 꾸준히 신뢰도 향상을 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Trend 3

‘차별화’ 전략, 남과는 달라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응용제품을 출시하는 업체들 대부분은 ‘품질’ 확보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내실을 갖추자는 생각이 우선인 상황이다.


내실 만큼 업체들이 신경쓰는 부분이 또 있다. 바로 ‘디자인’이다. 발전소에 적용되는 제품군에 비해 소형이고 사용처가 개인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품질과 디자인 두 부분에서 소홀함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또 품질까지도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기술연구소가 대표적이다. 품질은 물론이고 제품의 외형 또한 심미성을 갖췄다. 여성 대표의 섬세함을 제품 디자인에 녹여냈다.


뿐만 아니라 광고 사인에 태양광 추적시스템을 적용해 발상의 전환을 실현한 경우도 있다. GT그린텍이 대표적이다. GT그린텍의 대표는 광고 분야에서 활동해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의 접목을 고민해왔다. 이를 통해, 네온 대신 LED와 태양광을 접목해 가격 경쟁력은 높이고 효율은 높인 광고 사인을 개발했다.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인 것이다. 사실 광고 사인에 태양광 추적시스템을 접목할 경우, 제품의 가격이 기존대비 상당히 상승할 수도 있는데, GT그린텍의 경우 친환경적인 소재의 사용 등을 통해 원가를 감소시킴으로써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새로운 기술에 높은 가격 경쟁력까지, 이 회사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된다.


Trend 4

응용제품군, 이제 시작 ‘홍보 절실’

속속 더욱 신개념의 태양광 응용제품군이 출시되고 있지만, 이들 제품군, 혹은 업체들은 이제 막 태양광 분야에 진출한 경우가 많다.


기존에 다른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응용제품군을 생산하는 케이스인데, 말 그대로 이제 ‘시작’인 셈이다.


기술력은 물론이고, 디자인, 제품 홍보까지, 어떻게 보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외에서는 이미 태양광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상당히 많고, 그 기술력 또한 상상을 초월하지만 국내 실정은 국외와는 차이가 있다.


아직은 ‘가격’이 제품 선택의 가장 우선순위가 되고 있고 그 기준은 관련 분야에 뚜렷한 현상으로 나타난다. 이제 막 이 분야에 진출한 수많은 업체들이 극복할 과제는 이미 언급했듯 다양하지만, 현재 가장 우선으로 진행돼야 할 부분은 그 무엇보다 ‘홍보’인 것이 사실이다.


솔라에너지의 장홍기 대표는 최근 출시한 태양광 집광기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어 국내에서는 인증 자체가 어렵다고 언급하며, 응용제품군에 대한 저변확대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라에너지 외에도 이번에 인터뷰를 진행했던 다른 업체들 또한 한결 같이 우선 제품을 먼저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태양광 응용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 자체가 부족한 상황으로 ‘홍보’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고, 극복할 과제도 산적하지만 태양광을 광원으로 한 응용 아이템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만은 확실하다.

 

때문인지 업계에서도 브랜드를 알리고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일념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었다.


태양광산업이 점차 다양화를 향해가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분명 고무적이며, 소비자들의 의식향상을 통해 응용 분야의 활성화 또한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SOLAR TODAY 이 서 윤 기자 (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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