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15년 주목해야 할 ‘빅 마켓’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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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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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태양광시장 진출을 위한 차별화 가이드


이 서 윤 기자


올해 세계 태양광시장 수요는 당초 예상치인 43~49.1GW를 상회하는 수준인 45~49.6GW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5년 전망치 또한 50.1~57.4GW에서 52.5~58.3GW로 상향조정됐다.


전 세계 태양광 수요 전망치의 상향조정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시장의 성장이 주요인으로 작용하며, 이에 더해 미국, 중동 등 신흥시장의 성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아시아지역 수요는 중국 427GW, 인도 210GW, 일본 91GW 및 동남아시아 45GW 등 80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일본, 인도 등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이 세계 최대 태양광시장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초기 태양광시장은 독일, 이탈리아 등의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중국, 일본 등에 선두 태양광 국가의 자리를 내놓으며 시장의 이동을 확인케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시장은 아시아시장의 뒤를 이어 293GW의 설치용량이 예상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의 뒤를 이어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 지원책을 통해 선진화된 태양광산업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미주시장도 200GW 이상의 설치량이 예상됨에 따라 최근 태양광 업계가 주목하는 핫한 시장이 되고 있다.


이 외에도 우수한 일사량을 바탕으로 한 중동, 북아프리카 등의 지역이 각각 120GW, 100GW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이며, 기타 지역은 약 230GW의 설치량이 예상되며  그중 아프리카 지역이 태양광 분산전원 보급과 함께 가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태양광시장 진출의 첫 단계!

앞서 언급한 세계 태양광시장의 설치규모만 봐도 올해 태양광시장 및 향후 시장의 방향에 대해 파악이 가능하다. 이번 기획특집은 ‘2015년 주목해야 할 태양광 베스트 5’ 국가로 일본, 중국, 미국, 유럽, 신흥국 등을 선정해 각 국가별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및 태양광 정책, 금융 서비스, 시장 특징 등을 파악하고 각 지역별 태양광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인 사례를 확보한 기업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지역 진출을 위한 팁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특집을 진행하며, 국내 태양광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음을 확인했으며 때문에 다양한 사례를 확보하기가 녹록지만은 않았다. 또한, 일부 기업들의 경우, 현지 사무소 및 네트워크의 부재 등으로 국외시장 진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태양광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규모만으로 봤을 때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국내 태양광기업들의 더 큰 수익창출을 위해서는 세계시장 진출이 필수적일 수 있다. 이에 앞서 진출하고자 하는 현지시장의 특징을 철저히 분석해 해당 시장에 최적화 전략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특집은 일본, 중국, 미국, 유럽, 신흥시장 등 5개 핫플레이스 시장의 특징을 파악하고 시장 진출을 위한 Tip & Point를 제공하고자 한다.

 


일본시장, 전 세계 태양광기업들 간 경쟁 치열

최근 일본 태양광시장은 전 세계 태양광기업들이 앞 다퉈 시장에 진출하며 치열한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가동의 중단을 선언하며 신재생에너지원 확대정책을 펼쳐왔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은 일본 태양광산업의 급속한 성장을 견인했다. 사실상 올 상반기 태양광발전 설치량만을 확인해봤을 때, 일본의 설치규모가 중국과도 맞먹는 수준인 것을 보면 일본시장의 성장이 얼마나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이러한 시장호황은 외국산 모듈 수입량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이후 일본 태양광시장은 꾸준히 국외산 모듈의 수입 증가를 통해 자국 공급물량 부족에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Point 1> 주택용과 상업용 이분화된 시장

일본 태양광시장은 주택용과 상업용으로 철저히 이분화된 것이 특징으로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느 분야에 진출하는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주택용시장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 전기료절감을 위해 태양광시스템을 설치하는 시장으로서 무엇보다 브랜드 네임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반면 상업용 시장의 경우, 국내 기업들에 특히 익숙한 시장으로서 자금력 확보가 중요하다.


<Point 2> 높은 수입 의존도

자국내 물량만큼 국외산 제품의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때문에 국외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Point 3> 자국 기업 우선 정책

수입 의존도가 높기는 하지만 일본시장은 다양한 면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일단, JET 인증은 그 요구조건이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며, 자국기업 우선 정책으로 인해 외국기업에는 특히 A/S, 브랜드 인지도 등 다양한 요소를 만족시켜야 한다.


중국시장, 정부 주도의 지원으로 급속 성장 유지

올해 중국 태양광시장은 당초 14GW의 목표 설치량을 설정했지만, 상반기 설치량은 3.6GW에 그치며 10GW로 설치량을 하향조정했다. 부진한 분산형 태양광 수요 촉진을 위해 중국에너지성은 프리미엄 보조금과 지방정부의 발전차액지원제도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했으며, 이러한 지원책을 통해 하반기에는 목표치인 10GW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Point 1> 높은 가격 경쟁력

중국시장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저가’이다. 그만큼 중국 태양광제품은 저가를 표방하며 전 세계 태양광산업을 빠르게 잠식해왔다. 때문에 전 세계 태양광기업들은 저가의 중국산 제품군과의 경쟁을 위해 원가절감 등 다양한 방책을 강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Point 2> 셀&모듈 등 제조업에 집중

최근 전 세계 태양광산업이 설계 및 시공 등을 시행하는 발전 서비스 분야로 트렌트가 변화하고 있지만, 중국시장은 여전히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제조업에 집중하고 있다.


<Point 3> 높은 수출 의존도

일본시장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시장이라고 하면, 중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다. 이는 방대한 생산량이 자국의 수요를 충족시키고도 남는 상황으로 이 부분이 국외시장으로 공급되고 있다.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는 중국산 태양광 솔루션은 그만큼 국외 시장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시장, 선진화된 금융 프로그램으로 주목

최근 미국 태양광시장은 2016년 만료 예정인 세금공제제도(ITC)를 통해 큰 폭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별 차별화된 정책과 다양한 금융 지원체계를 통해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시장에는 국내 대표적인 부품&소재 기업인 OCI가 알라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최근 어려워진 태양광산업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Point 1> 주별 차별화된 정책적 지원

미국은 애리조나, 하와이, 캘리포니아 등의 지역을 주축으로 태양광발전이 활성화돼 있다. 주정부 차원의 큰 틀은 있으나  통일된 정책이 마련되지 않고 주별로 정책이 상이함으로써 진출하고자 하는 지역의 제도를 우선 숙지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Point 2> 선진화된 금융 서비스

미국의 세금공제제도는 다양한 사업모델 출현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예로 솔라시티의 가정용 리스모델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태양광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채권, 자산유동화 증권 발행 등도 눈여겨봐야 한다.


유럽시장, 차별화된 기술력 및 현지화 중요

유럽시장은 전 세계 태양광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오며, 최근에는 독일 등 일부 유럽국이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하며 성숙단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이 지역은 이미 중국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상황으로 중국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철저한 현지 서비스 등이 시장진출의 주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신흥시장, 현지사정에 대한 꼼꼼한 숙지 필요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신흥시장은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최근 틈새시장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도, 태국 등의 동남아시장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시장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공적인 진출 사례가 확보되지 않았고, 자금결제 또한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는 시장으로 코트라 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꼼꼼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Mini Interview>

한국수출입은행 강 정 화 선임연구원

“국외진출에 앞서 내수시장의 기반마련이 우선시돼야”


Q. 2015년 이후 전 세계 국가별 태양광시장의 향방을 예측해본다면?

신재생에너지산업은 2017년이 고비가 될 가능성이 많다. 미국, 일본 등에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이끌어 오던 주력 정책이 2016년에 마무리되면서 2017년에는 새로운 지도가 그려질 것이다.


일본의 경우, 현재 신재생에너지산업이 태양광 분야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FIT 제도가 마무리되는 2016년까지 폭발적으로 수요가 상승하며 이후에는 점차 상업용에서 주택용시장으로 시장이 이동할 것이다.


중국 태양광 수요는 내년에도 꾸준히 전 세계 태양광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가격은 물론이고 차별화된 원천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다양한 금융제도를 통해 태양광산업에 있어서 가장 선진화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서비스 등과 금융 프로그램과의 적절한 조합으로 새로운 모델이 창출되고 있으며, 이러한 제도 등이 하나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이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외에도 동남아시아 시장 등 신흥시장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시장의 경우, 장기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출해야 할 것이다.


Q. 전 세계 태양광시장 트렌드의 변화에서 주목할만한 포인트가 있다면?

태양광에너지는 타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접근성이 좋은 에너지로서 앞으로도 그 수요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유럽, 미국의 경우, 향후 주택용시장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스제도와 같은 금융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미국은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더욱 새로워진 금융 프로그램 또한 생겨날 것이다.


독일, 미국 일부 지역, 일본 등은 이미 그리드 패리티가 도래한 상황으로 기존의 업스트림 위주의 산업에서 발전 서비스 등을 주축으로 하는 다운스트림 분야가 각광을 받을 것이다. 발전 서비스 분야는 설계, 시공, 유지보수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발전사에서 책임지는 시스템이 생겨날 것으로 보이며, 이 분야에서의 고용 창출 또한 기대할 만하다.


Q. 국내 태양광기업들의 국외시장 진출을 위한 키 포인트 및 아이디어는?

국외시장 진출도 중요하지만 우선 내수시장부터 키우는 게 우선이다. 신재생에너지산업은 국가 기관망 산업으로서 국가에서 컨트롤하는 게 맞다고 본다.


이 산업은 대기업이 선두에 서서 국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이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네트워킹 및 협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RPS 미이행 과징금 등을 국외진출을 위한 기반마련에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재의 정책상 코트라의 지원만으로는 기업들의 국외시장 진출이 녹록지만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정부에서도 기업들 간 서로 정보를 공유하도록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는 지역별 사무소 등을 마련함으로써 원활한 네트워킹을 도와야 한다.


SOLAR TODAY 이 서 윤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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