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한화솔라원과의 통합으로 톱티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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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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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태양광기업 한국에 보금자리 튼다!

 

김 미 선 기자


한화그룹, 통합 통해 글로벌 태양광경쟁력 더욱 강화

한화솔라원은 지난 2월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솔라원이 신주발행 방식으로 한화큐셀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최종 의결했다. 통합되는 법인의 사명은 ‘한화큐셀’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거래가 종결되는 6일부터는 그동안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주도해 왔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한화큐셀’이라는 단일 회사로 출범하게 됐다.


새롭게 출범하는 ‘한화큐셀’은 셀 생산규모만 3.28GW로, 이 분야 세계 1위의 회사로 도약하게 되며, 모듈 생산규모도 현재 신·증설이 진행 중인 것을 포함하면 2015년 말에 3.23GW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출범한 한화큐셀의 본사는 서울시 중구 장교동에 위치하며, 대표이사직은 기존 한화솔라원 남성우 대표가 맡게 됐다. 또한, 기존 한화큐셀의 독일 탈하임 본사는 기술혁신센터로 탈바꿈함으로써 한화큐셀이 영위하고 있던 독일의 앞선 기술력과 혁신을 한층 더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통합 출범을 통해 한화큐셀은 미국의 반덤핑 규제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중국 태양광 톱 티어들과 달리, 독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국·중국·말레이시아 등으로 다각화된 생산기반을 통해 확고한 경쟁우위를 갖춘 태양광 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하겠다.


한편, 한화큐셀은 향후 다각화된 글로벌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기존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으로 이원화돼 있던 글로벌 영업망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다운스트림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큐셀 남성우 대표는 “두 회사의 통합을 통해 글로벌 태양광시장에서 원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될 뿐만 아니라,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2015년도에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화큐셀은 전 세계에서 약 2GW에 이르는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유럽·일본·북미와 같이 태양광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화그룹 경영진, 다보스포럼서 태양광사업 미래 논의하다

한화그룹은 ‘새로운 세계 상황(The New Global Context)’이라는 주제에 맞춰 태양광사업과 글로벌 금융사업의 미래 등을 모색하며 2010년부터 6년 연속으로 다보스포럼에서 활발한 행보를 펼쳤다.


우선 김동관 실장은 1월 21일 크레스타 썬(Cresta Sun) 호텔에서 열린 ‘Repowering the Economy’ 세션에 ‘Discussion Leader(패널리스트)’로 참석해 전 세계 에너지 관련 업계와 함께 에너지 분산, 탈탄소 등의 관점에서 새로운 에너지 사업모델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자본 비용감소, 규제 완화,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사회적 인프라 투자의 관점에서 태양광에너지를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폭스 비즈니스 채널 및 불룸버그 등 세계 언론과도 만나 저유가시대에 직면한 태양광사업의 희망과 한화솔라원 통합법인의 미래 비전을 적극 설명했다. 이 같은 만남을 통해 김 실장은 다각적인 측면에서 태양광사업이 향후 ‘새로운 글로벌 상황’에 맞춰 꼭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하고 친환경에너지로서 발전 가능성이 많은 사업임을 피력했다.


김동관 실장과 더불어, 한화솔라원의 남성우 대표도 트리나솔라 창업자인 까오 지판 대표와 면담을 갖고, 전반적인 태양광 업계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등 긴밀한 관계구축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또한, 남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인디카에너지(Indika Energy) 위시누 와르드하나 CEO와 함께, 한화그룹이 가지고 있는 태양광 활용 신재생에너지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전력난 해소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아시아시장의 태양광에너지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공유하는 등 태양광시장 확대에 대한 가능성을 논의했다. 루프탑 중심의 태양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 LIXIL과도 면담을 가지고, 향후 태양광사업에 있어 LIXIL의 건축자재 사업과 연계한 사업모델 개발 검토 등의 협력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15 다보스포럼’에 한화그룹 대표단으로 참석한 한화케미칼 김창범 대표와 한화생명 차남규 대표도각 사업 분야별로 관련된 세션에 참석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가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및 네트워킹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한화케미칼 김창범 대표는 세계적인 화학기업인 솔베이의 장 피에르 클라마듀(Jean-Pierre Clamadieu) CEO를 만나, 기존의 범용사업군에서 특화사업 위주로 전환한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 요인을 벤치마킹했다. 또 일본 미쓰비시(Mitsubishi)의 요시미츠 코바야시(Yoshimitsu Kobayashi) 사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는 유가전망과 더불어 플라스틱 및 레이온(Rayon)의 특화사업에 대한 협력을 추진했으며, 전 세계 26개 화학 관련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Governors Meeting for Chemical’ 세션도 함께하면서 고객 및 시장의 욕구를 충촉시킬 수 있는 특성에 대한 맞춤형 소재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한화생명 차남규 대표는 영국 푸르덴셜 보험의 폴 만두카(Paul Manduca) 회장을 만나, 현재 한화생명이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보험업에 진출한 것과 관련해 동남아시아 진출 성공 노하우 및 조언에 대해 논의했고, 온라인 상품 판매 관련 노하우 등 다양한 글로벌 금융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그는 블랙스톤그룹 및 칼라일그룹의 CEO를 만나 저유가 추세 및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세계 경제에의 영향, 그리고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투자 형태 및 관심 분야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한화케미칼 김창범 대표와 한화생명 차남규 대표는 1월 21일 오후에는 다보스 현지에서 그루지아공화국의 이라클리 가리바시빌리 총리와 면담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면담에서 가리바시빌리 총리는 그루지아에 대한 적극적인 한화그룹의 투자를 요청했으며, 저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충분한 경쟁력 확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처럼 한화그룹의 참석자들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총 51회의 개별 미팅과 25회의 세션에 참석하고 다양한 국내외 언론 인터뷰 등을 진행하는 한편, 세계적 기업의 CEO 등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상황’이라는 주제에 맞춰 각 사업군의 성장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그리고 이 같은 정보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사업군별로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한 경영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MINI INTERVIEW


한화그룹 김 동 관 영업실장 

“유가하락, 태양광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


지난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제45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이하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한화그룹 김동관 영업실장이 한 말이 화제다.


김 실장은 최근 유가하락이 태양광산업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및 업계 의견에 대해 유가하락은 태양광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화그룹 내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인 그는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미국 경제전문 케이블 채널인 폭스 TV를 통해 “전력생산용으로 사용되는 석유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에 유가하락은 태양광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미국 내에서 태양광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짐에 따라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태양광 모듈 가격하락과 함께 발전시스템 가격도 하락하면서 정부 보조금 없이도 태양광발전시스템이 경쟁력을 갖는 시장이 점차 확대돼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한화그룹이 지난 2013년 포럼이 열린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의 1,000㎡ 규모 지붕에 640장의 모듈을 이용해 총 280kW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한 현장에서 이뤄졌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시스템에 대해 설명한다면?

한화그룹은 2010년 이래 다보스포럼의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다보스포럼의 ‘Greener Davos’ 취지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그 결과,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을 짊어질 태양광사업부문에서 2013년에 총 28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해 다보스시와 다보스포럼에 기증하게 됐다.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스템은 화창한 날에는 콩그레스센터의 필요 전력량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5년간 태양광 모듈 가격은 2달러대에서 60센트대로 가파르게 하락했는데, 이러한 가격하락이 태양광 수요확대의 배경으로 작용하나?

그렇다. 2010년 이후 모듈 가격은 거의 3배 하락했지만, 이와 동시에 시스템 가격도 하락해 별도의 정부 보조금 없이도 시장 내에서 태양광발전시스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해 태양광시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유가와 태양광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생각된다. 우선 전력생산용으로 사용되는 원유량은 산유국을 제외하고는 극히 제한적이며, 오히려 전 세계 전력생산의 주원료인 천연가스의 경우 특히 미국시장에서 지난 수년간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시장수요는 끊임없이 빠른 성장을 유지해가고 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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