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IT 강국 한국과 에너지 기술 강국 미국의 에너지신산업 협력 전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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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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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국외시장 향한 기지개 준비

에너지신산업은 기후변화 대응·에너지 안보·수요관리 등 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이른바 문제 해결형 산업으로 최근 신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ICT 등을 활용해 사업화하는 신 비즈니스군이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신산업의 모델은 수요자원 거래시장·ESS·에너지 자립섬·태양광 대여·전기차·온배수 등 크게 6개로 나뉜다.

 

 

 

이번 한미 에너지 협력 컨퍼런스에는 미국 에너지부의 데이비드 터크 부차관보와 GE글로벌마케팅의 제임스 수키아 사장을 비롯한 각국의 정부·기업·연구소·언론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에너지신산업과 컨덴세이트를 중심으로 한 한미간의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문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에너지신산업 육성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최근 수행 중인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등 주요 관련 사업 모델도 함께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너지신산업 육성 사업 순풍 행진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의 에너지신산업 육성정책과 성과를 높이 평가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에너지 자립섬과 전기차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은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도서지역의 디젤발전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결합한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해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다. 국내에서 이미 운영중인 사업 사례로는 가파도에 적용된 실증사업을 들 수 있다. 과거 가파도는 디젤발전기 3대가 주민 300명의 전기공급을 모두 담당했으나 지금은 주택형 태양광 패널 37호·풍력발전기 2대·ESS 등을 설치해 섬내 필요한 전기를 자력으로 공급 및 저장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가파도는 한화로 연간 10억원 상당의 디젤 운전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친환경 섬의 이미지를 구축해 종래보다 약 10배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실증사업의 성공적인 결실을 바탕으로 현재 정부는 울릉도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 자립섬 구축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부는 2017년까지 울릉도 전체 전력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ESS와 EMS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지열 및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해 최종적으로 에너지 자립섬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에 산업부는 이번 첫 사업을 시작으로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에너지 자립섬 구축 사업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전기차 배터리 리스 및 충전 서비스는 에너지신사업 육성을 위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을 실시해 전기차 산업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산업부는 배터리 교체 및 충전 기술을 통한 에너지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수익 개선·편리한 서비스 등을 제공할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포항에 세계 최초의 무인 BSS를 성공적으로 운영중에 있다. 이러한 성공적인 사례는 2015년 제주도의 ‘2030 탄소없는 섬’ 정책 지원 사업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 지원을 위해 전기버스 119대, 전기택시·렌터카 1,000대 보급을 목표로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자를 선정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협력 계기로 활발한 민간 참여 도모

한편, 관련 시장에서는 이러한 한미 양국간의 협력을 위한 의견교류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셰일가스 개발을 비롯해 ESS, 태양광 등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산업을 이끌고 있는 리더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미국시장과의 협력체결은 이번 국내 에너지신산업의 행보에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상당수의 국내기업들이 미국의 ESS 보급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미국 수요관리기업들도 올해부터 국내시장에 진출해 공격적인 사업을 개시하고 있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ESS 시장의 눈이 국내시장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세계 ESS 시장의 트렌드를 발판삼아 한미간의 에너지신산업에 활발한 민간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재도 차관은 “전통적인 에너지 기술 강국인 미국과 IT 강국인 한국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협력한다면, 양국은 물론 그동안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던 개발도상국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ECK POINT

산업부, 콜롬비아와 에너지신산업 MOU 체결

산업부는 최근 ‘한-콜롬비아 에너지신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중남미 지역과 국내시장이 함께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경험 공유와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에너지신산업 협력 체결은 에너지신산업 모델의 국외 진출을 목표로 한 협력 체결의 최초 사례로 기록된다. 산업부는 이번 MOU 후속조치로 2016년부터 콜롬비아 보고타 지역을 대상으로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에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중남미의 전기차 시장은 북미 및 유럽, 그리고 아시아 등에 비해 규모는 작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중 콜롬비아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목표로 국가적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목표를 설정해 추진하는 등 잠재력을 높아 이번 MOU 체결이 국내 전기차 국외 진출에 중심축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콜롬비아는 태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반면, 국가 전력망에 연계돼 있지 않은 지역이 많아 친환경 에너지 자립 모델 사업의 해외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이번 MOU를 통해 국내시장이 얻을 수 있는 커다란 성과라 할 수 있다.

 

산업부는 이번 MOU의 시범사업이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에 수행될 경우 타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콜롬비아의 전력계통과 연계되지 않은 고립된 지역에 태양광·풍력·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을 위한 타당성 및 시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OLAR TODAY 편집국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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