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로에 태양광 발전 버스정류장‧벤치 설치

서울시는 태양광을 통해 스마트기기 충전이 가능한 도심 속 1호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7월부터 2개소에서 무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급한 충전이 필요한 경우 주변을 헤맬 필요 없이 이 버스정류장과 아트벤치를 이용해 스마트기기를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2개의 시민 편의시설이 태양광발전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지붕에 비밀이 있다. 지붕 유리로 일반 유리 대신 태양광 모듈이 건축자재로서 일체화된 BIPV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무선 충전시스템까지 탑재돼 있어 시민들은 지붕의 BIPV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통해 손쉽게 스마트기기를 충전할 수 있게 됐다.

1호 도심 속 태양광 미니 발전소 통해 스마트폰‧태블릿 PC 무료 충전 가능해져

이처럼 공공시설로서 건축물 자재와 일체화된 태양광 모듈을 활용해 충전시스템까지 갖춘 도심 속 발전소는 이번이 처음으로, 서울시는 ‘햇빛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시민 밀착형 태양광발전시설 보급정책의 하나로 이번 편의시설 설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설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 용량은 각 752W급으로, 그 발전량은 1시간당 60개의 휴대폰(휴대폰 1개당 12.5W 기준)을 충전할 수 있는 규모며, 태양광으로 생산되는 전력은 월 72kWh에 달한다.

더욱이 버스정류장 모니터링 화면을 통해 실시간 생산되는 태양광발전량과 태양광 소개 영상 등을 볼 수 있어 서울시 태양광 보급정책을 한 눈에 만나는 신재생에너지 홍보 공간이자 체험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서울시는 태양광 버스정류장, 아트벤치의 모든 전기는 기본적으로 태양광을 사용하되, 한국전력과 연계해 밤 시간대나 태양광발전이 지연될 경우에도 문제없이 전기를 수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태양광 버스정류장과 아트벤치를 활용하면 배터리 걱정 없이 친구와 영화를 보거나 태블릿 PC를 이용한 간단한 업무도 가능해 도심 속 스마트 공간으로 새로운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도심 속 태양광 미니 발전소 1호를 시작으로 한강, 근린공원, 지하철역 주변 가로 판매대 등 시민 생활 주변을 최대한 활용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상징물을 지속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태양광 상징물로 이촌 한강공원 보행로에는 한강대교에서 한강철교 구간 1km 보행자 도로에 태양광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보안등 40본을 설치하며, 뚝섬 한강공원 벽천분소 옹벽면에도 20kW 규모의 솔라존을 올해 10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도심지역인 노원구 상계동 노원고등학교 앞 도로 방음벽 상부에도 30k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함과 동시에 노원구 하계동 제로에너지주택단지 센트럴 파크에 솔라트리와 LED 체험데크를 11월까지 설치해 도로경관 및 주민체험이 가능한 쉼터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시청역, 종각역, 동대문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주변의 가로 판매대 10개소 지붕에도 250W급 태양광을 설치해 친환경 전력 사용을 확대하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저변 확산을 위해 25개 자치구별 특화사업도 활성화해 각 지역의 환경과 어울리는 디자인의 수준 높은 신재생에너지 체험공간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예로, 은평구 불광천변에는 태양광과 수력을 이용한 에코에너지 테마파크를 조성하며, 성동구 성수 근린공원에는 지역육성산업(수제화)과 신재생에너지를 융합한 테마공원 태양광 쉼터를 설치한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 에너지 테마존 내에도 햇살터널 등을 조성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권 민 과장은 “이번 세종대로 버스정류장 벤치의 1호 도심 속 태양광 미니 발전소는 도심 속에서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대한 체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며, “시민 생활 주변을 최대한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확대로 에너지 저소비 사회로의 시민 공감을 형성하고 에너지 생산에 대한 시민참여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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