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해마루에너지, 악재 속에서도 한 발 도약의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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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2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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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리모듈 판매 확대 및 중국 PV 프로젝트 사업 통해 도약

▲ 해마루에너지 김태룡 대표
2015년 내수시장, 단가압박과 수입제품 장벽의 이중고
최근 세계 태양광산업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면서 한국시장 역시 한 단계 점프업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다시금 국내 태양광사업에 뛰어들었지만, 2015년 내수시장 내 모듈 판매사업은 기대에 전혀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최근 급격하게 하락한 REC 입찰 단가 때문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품질 경쟁력 있는 태양광 모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 A급 모듈이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잉리솔라 모듈 판매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REC 심사 및 입찰시 제조국을 표시하도록 하는 등 여전히 수입제품에 대한 장벽이 존재하고 있는 까닭에 기대만큼의 매출액을 올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수입 제품에 대한 장벽 때문에 국내에서 중국산 모듈을 적용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은 일반 프로젝트 시장인데, 이 시장의 경우에도 최근 PF 및 REC 장기계약이 원활하지 못해 프로젝트 물량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국내 제조업체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품질 좋은 수입산 제품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결국 단가압박을 받고 있는 발전사업자 및 소비자들의 고충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냐”면서, “장벽을 통해 국내 제조기업들이 정부 보호 속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도 아닌 만큼 지금의 제도에 대해 다시금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익성 하락으로 태양광발전에 대한 기대감 하락
태양광과 비태양광의 REC 시장 통합으로 인한 이점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시장 확대로 물량 정체 현상만 해소될 뿐 현재 국내 태양광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점인 단가하락 및 수익성 하락 등은 해결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국내 태양광시장은 규모가 아닌 질이 문제로, REC 장기계약을 체결한다 해도 REC 단가가 70원대, SMP 가격도 80원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는 12년 후 원금만 겨우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이거나 오히려 은행 이자로 인해 투자비조차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면서, “향후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내에서 태양광발전사업을 하겠다는 사업주가 아예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내 일부 사업자들 중에는 12년 이후 REC 장기계약 후 원금 및 금융이자를 상환하고 난 뒤 SMP로 인한 수익성만을 기대하고 태양광발전사업에 뛰어드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소규모 개인사업자 일부에 한할 뿐 경쟁도 치열하고 수익성도 바닥 수준인 레드오션 태양광시장에 어느 기업이 굳이 들어오려고 하겠냐”고 반문했다.
더욱이 현재 정부가 발표한 제도안이 2월 중순 기준 태양광과 비태양광 REC 시장을 통합한다는 정도로만 확정됐을 뿐 수익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준 단가를 어떻게 정할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공표되지 않아 오히려 발전사업자들의 혼란만 가중한다는 설명이다.

▲ 잉리솔라 태양광 모듈이 적용된 전라남도 나주시 공산면 소재 온누리
태양광발전소 전경
또한, 앞으로도 REC는 100% 시장 논리로 흘러가기 때문에 정부가 임의로 REC 단가를 조정하지도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김 대표는 REC 시장 통합 후 제도가 정비돼도 시장 상황 자체는 크게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를 뒷받침하듯 태양광발전사업의 또 다른 수익원인 SMP의 경우 최근 전력수요가 높지 않은 데다, 현재 SMP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인 국제 LNG 가격도 오르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SMP 가격 역시 상향 조정되기는커녕 오히려 장기적으로 더욱 떨어질 가능성마저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PV 프로젝트 사업 통해 M&A 어드바이저로 활약
한편, 해마루에너지는 이 같은 악재 속에서도 올해는 잉리솔라 모듈 판매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REC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대규모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모듈 영업에 주력하면서, 국내시장뿐 아니라 국외에서 태양광발전사업을 준비하는 기업들과도 한층 밀접하게 대응해 세계 태양광 프로젝트시 잉리솔라 태양광 모듈 영업을 통해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리 서비스(Financial Advisory Service)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2016년에는 중국 PV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중국과 한국 관련 기업들을 서로 매칭시켜 프로젝트 M&A 어드바이저로 활약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국의 정상급 PV 플랜트 EPC 전문기업이 당사를 통해 직접 개발 및 시공한 80MW 이상의 태양광발전소와 시공 완료 상태에 있는 65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의 M&A를 제안해 왔다”면서, “현재 국내에서는 인버터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과 EPC 회사들은 물론 연기금 및 보험회사 등 장기투자 펀드들이 중국 태양광시장에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태양광발전사업 연혁이 일천한 중국의 태양광업계는 미래의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장기 투자에 취약한 중국의 금융환경 때문에 한국자본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금윰기관 경력을 바탕으로 10년 전부터 중국 태양광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는 해마루에너지가 그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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