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안정성 및 수익성 밸런스 통해 수상 태양광 ‘한류’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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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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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오션 수상 태양광시장 개화기 ‘활짝’

더욱이 태양광과 비태양광 REC 시장 통합으로 태양광시장의 비약적인 규모 확대가 전망되면서 산지가 많고 수자원이 풍부한 국내 지리학적 요건과 맞물려 그동안 지지부진하기만 했던 수상 태양광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40~50MW 수상 태양광시장 열린다!
수상 태양광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포착하고 일찍이 수상 태양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체들과 수년간 수상 태양광 관련 R&D 및 실증 테스트를 통해 수상 태양광 상업화 모델 개발에 힘을 쏟아온 K-water의 경우 지난해 12월말 2MW 규모의 보령댐 수상 태양광발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MW 규모의 수상 태양광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수상 태양광시장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K-water와 더불어 국내에서 수자원을 보유 및 관리하고 있는 양대축이라 할 수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역시 지난해부터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한 성장 동력으로 수상 태양광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어촌공사의 입찰 공고 내용에 따르면 2013년 단 한 건에 불과했던 수상 태양광 입찰이 2014년에는 7건, 2015년에는 12건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3월이 채 지나지 않은 올해의 경우 벌써 여러 건의 수상 태양광 입찰 건수가 공고로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표 참조). 이는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공고만 정리한 것으로, 현재 업계 관계자들이 예측하는 올해 수상 태양광시장 규모는 40~50MW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때 이른 언론 발표로 인해 다소 수면임대 입찰 공고가 늦어지고 있지만, 80MW 규모의 대형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도 영암호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라 이후 수상 태양광시장은 GW 단위의 또 다른 ‘그린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최근 수상 태양광에 대한 잠재력 및 발전 가능성 등으로 인해 기존 중소기업들이 주로 참여했던 이 시장에 발전자회사는 물론 LG 및 한화큐셀, OCI, LS산전, KT 등 국내 대기업들까지 뛰어들면서 시장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파워포인트 권일창 상무는 “지난해부터 한국농어촌공사가 수면임대 사업을 통해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를 다량으로 입찰 공고를 내면서 이 시장이 대폭 확대됐다”면서, “민원 해결 및 PF, 사업성 등을 고려해 개발행위를 마무리하고 실제 착공에 들어가는 건수 자체는 그보다 적겠지만, 일단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관련 업계가 수주한 물량만 해도 50MW 규모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국외에서도 러브콜’ 수상 태양광, 또 하나의 한류로!
수상 태양광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높다는 설명이다. 신화이앤이 황성태 대표는 “최근 들어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수자원이 풍부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국내 수상 태양광 기술에 대한 이들 국가의 관심 역시 높다”면서, 수상 태양광은 세계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인해 시장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국내 태양광 업계에 있어 강한 신무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13~2016년 동안 한국농어촌공사가 발표한 수상 태양광 임찰 공고(2016. 03.
15 기준)
그 예로, 신화이앤이의 경우 라오스 정부와 라오스 내 태양광 개발권 관련 MOU를 체결해 향후 수십에서 수백 MW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실행할 계획이며, 파워포인트는 말레이시아의 태양광 모듈 제조사가 진행 중인 50MW 규모의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에서 엔지니어링 컨설팅 계약을 통해 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K-water와 오랫동안 수상 태양광 상업 모델 개발을 함께해온 스코트라 및 포스코휴먼스의 경우에도 지난해 일본 사이타마현 와나누마 저수지에서 400kW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면서 첫 세계시장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처럼 관련 수상 태양광 관련 기업들은 다른 나라보다 발 빠르게 연구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는 수상 태양광기술을 통해 세계 태양광시장에서 또 하나의 한류를 실현하며 한층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신화이앤이 황성태 대표는 “최근 대규모 수상 태양광 입찰 건수가 현격히 늘어나면서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기업들은 사업을 할 만한 자본력이나 역량을 가지고 있긴 해도 실제로 시공을 하는 업체는 일부 수상 태양광과 관련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인 만큼 대기업들이 먼저 나서서 잠재력 높은 중소기업들을 발굴해 함께 국내외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동반성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정성 or 수익성?’ 수상 태양광, 시험대에 오른다!
올해만 해도 수십 MW 규모의 프로젝트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수상 태양광시장과 관련해 관련 업체들은 이 같은 시장 활성화를 반기는 한편, 걱정도 많은 모습이다. 수상 태양광의 경우 육상 태양광 대비 높은 안정성 및 내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실증을 통해 확실히 검증 받은 기술로 건설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급격한 시장 확대로 기술력 없는 업체들이 난립해 저가 수주로 향후 시장 질서까지 흐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의 경우 2012년 볼라벤 이후 몇 년간 거대 태풍 피해가 없었기에 우후죽순 수상 태양광시장에 뛰어든 일부 업체들의 시설물들이 향후 거대 태풍에 파괴된다면 최악의 경우에는 수상 태양광에 대한 신뢰성도 하락해 수상 태양광시장의 존립마저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볼라벤과 같은 거대 태풍을 경험한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2012년 7월에 완공된 k-water의 500kW 규모 합천댐 발전소밖에는 없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아열대기후로 변화하면서 거대 태풍의 위험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14년부터 점차 늘기 시작해 지금까지 준공 완료된 2012년 이후의 수상 태양광발전소들이 향후 발생할 볼라벤 규모의 거대 태풍에 안정성 있게 견딜 것인지 관련 업체들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질서 흐리는 저가입찰 지양
수상 태양광이 수요 급증과 더불어 ‘태풍에 의한 안정성 검증’이라는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오랫동안 수상 태양광시장 활성화에 기여해온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바람직한 수상 태양광시장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수상 태양광의 내구성 및 안정성을 위협하는 저가입찰 방식 및 저가 수주는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입찰 기준이 기술 중심에서 가격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입찰 기준이 문제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농어촌공사의 입찰 평가 기준이 제안서 및 기술 중심으로 많은 점수가 배점됐는데, 작년부터 그 기준이 가격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현업 종사자도 “한국농어촌공사의 공공사업 입찰 기준이 그 전까지는 사업자 선정 배점에서 기술이 80%, 가격이 20%였다면, 작년에 가격 배점이 100%로 그 기준이 달라졌다”면서, “표면적으로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기술력을 평가해 그 점수가 80점 이상이 넘는 업체 중 최적 가격을 제안한 업체를 선정하겠다고는 하지만, 이는 사실상 일정 수준의 기술력만 된다면 최저가로 제안한 업체에 수주를 하겠다는 말과 다름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즉, 발주처인 공사 쪽에서 업계 간 단가경쟁을 불붙여 저가수주를 조장한다는 것으로, 문제는 이 때문에 결국 단가를 아끼고자 내구성 및 안전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부실공사가 진행돼 준공 이후 몇 년이 채 흐르기도 전에 시설물 자체에 문제가 발생하는 악순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업 관계자는 “수상 태양광은 이제 첫 발걸음을 떼는 초기시장이라 검증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지금처럼 많은 물량을 급격하게 푸는 것은 물론 저가수주를 조장하는 가격 위주의 입찰 기준 설정은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향후 몇 년간은 확실한 수상 태양광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내구성 및 안정성이 검증된 수준으로 기술 평준화를 실현하고 세계진출을 위한 인프라까지 확충한 후 발주 물량을 확대하는 등 단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K-water 김영일 부장은 “수상 태양광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양질의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업계에서 불고 있는 저가 중심의 시장 확대는 오히려 수상 태양광시장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더불어 다른 관계자는 “정부 SOC 사업의 경우 품질과 안정성 보장을 위해 사업비의 85% 이하로 입찰가를 제안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떨어뜨리는 등 최저가 입찰 제한 제도가 적용되는데, 수상 태양광의 경우 일반 SOC 사업 대비 사업비가 극히 소액이라 지금의 최저가 입찰 금액도 적정선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업 확대 전에 수상 태양광에 대한 정부 관계자들의 정확한 인식 제고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확한 가이드라인 확립 요구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해본 현업 종사자들 대부분은 수상 태양광과 관련해 정확하고 구체적인 제도적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우선 수상 태양광 적용 자재의 경우 현재는 기본적으로 용출실험만 통과하면 사용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데, 이 시험도 14~30일 동안의 테스트로만 한정돼 있어 해당 제품이 20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수상 환경에 아무런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지는 정확하게 검증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태양광 모듈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대부분의 대규모 태양광 모듈 제조사들이 수상 태양광 모듈을 출시해 실제로 적용하고 있지만, 한 업계 관계자는 진정으로 수상 태양광발전소에 적용 가능한 수상 전용 태양광 모듈을 출시한 곳은 단 한 군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가이드라인의 부재 속에서 현행법상 기준으로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용출시험만 무사히 거치면 그 어떤 태양광 모듈이라도 수상 태양광에 적용이 가능한데, 이런 기준 하에서는 대부분의 태양광 모듈이 무리 없이 해당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태양광 모듈에는 납이 사용되므로 이 같은 시험만으로는 수상 태양광발전소 적용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태양광 모듈에 적용되는 EVA 시트의 경우 습기와 만나면 초산을 생성해 자칫하면 물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정확한 가이드라인 부재로 인한 문제는 태양광 모듈 등과 같은 소재 적용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구조물 및 공법, 계류 및 부유기술에 대한 기준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자칫하면 강풍 및 태풍 등의 자연재해시 큰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심지어 환경성 평가의 경우 K-water에는 과도하게 요구하는 반면, 한국농어촌공사는 환경성 평가 자체 기준이 약하기 때문에 균형적인 발전이 어렵다는 점도 구체적이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확립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탑솔라 노경민 전무는 “수상 태양광이 사업 초기다 보니 인허가 부분에서도 뚜렷한 기준과 절차가 확립되지 않아 사업 추진시 역으로 EPC 기업에 기준안을 만들어 제안사업을 하게 된다는 점과 일부 수상 태양광 구조물 개발업체의 제품 기준안이 절대적인 표준기술로 인정되고 있다는 점도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파워포인트 권일창 상무는 “수상 태양광에 적합한 사업모델에 대한 R&D 진행은 물론 시험 및 자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립하고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 것은 공공기관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 “정부는 이렇게 정해진 스펙 및 가이드라인 안에서 시장을 확대해 관련 기업들이 정당하고 합리적으로 기술 경쟁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K-water 김영일 부장도 “정부 및 관련 부처가 중심이 돼 수상 태양광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미 환경성 및 내구성 등 측면에서 검증받은 기존 설비를 중심으로 수상 태양광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그 기준 자체가 세계시장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멈추지 않는 성장 속도, 필요한 것은 ‘균형 발전’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올해 수상 태양광 수요가 대폭 확대되면서 난개발 및 저가수주로 인한 안정성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관련 업계들은 향후 수상 태양광시장이 꺾이지 않는 성장 곡선을 그려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기술개발은 물론 이 같은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한 기반이 확보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었다.

사업성과 안정성 동시 충족
수상 태양광의 경우 ‘수면 위’라는 사업 환경 하에서 환경성 및 안정성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부담까지 안고 있으므로 사실상 저가의 자재를 적용해 단가하락을 모색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련 업체들은 다양한 공법 적용 및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올해 수상 태양광 사업비를 MW당 20억대 초반으로까지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보령댐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로 MW 규모의 발전소 건설 레퍼런스를 확보한 K-water의 경우에는 소재 변경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내년까지 사업비를 MW당 25억원대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함께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포스코휴먼스의 가격 경쟁력 높은 고내식강 ‘포스맥’을 적용해 원가절감을 실현하는 한편, 부력일체형 및 FRP 소재 적용 등 다양한 방법도 고려 중이다.

탑솔라의 경우에는 수상 태양광의 시공비를 높이는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인 높은 구조물 단가를 낮추기 위해 현재 시공 중인 태안화력 수상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와 자사에서 자체적으로 실행한 수상 태양광 테스트베드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공성과 경제성이 한층 개선된 신규 구조물을 개발 및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탑솔라 노경민 전무는 “공기가 늘어남에 따른 인건비 증가에 대해서도 별도의 수상 태양광 시공 매뉴얼을 수립하는 동시에 철저한 공정 및 자재관리를 계획함으로써 공기절감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워포인트 권일창 상무도 “현재 내구성 및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업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에서부터 소재 및 구조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측면에서 원가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심 중”이라면서, “특히 그중에서도 설계 부문에서의 원가절감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올해 안에는 MW당 20억원 초반대 가격으로 맞춘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이 회사는 향후 세계시장 진출까지 고려해 국가별 및 지형별, 기후별 등 각각의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적용을 위해 부력일체형 및 자동식 회전 추적방식 등 다양한 기술개발도 진행 중이다.

합리적인 임대료 기준 마련 요구
수상 태양광의 과도한 임대료도 수상 태양광 사업성을 약화시키는 문제 중 하나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기준 수면 임대 입찰의 경우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을 위한 수면 임대비용이 전체 매출액의 10%로, 그동안 이에 대해서는 임대비가 과도하며, 이를 낮춰달라는 업계 요구가 계속돼 왔다.

다행히도 최근 이 같은 업계 요구가 받아들여져, 한국농어촌공사 측이 신재생에너지 개발행위에 한해서는 임대비용을 매출액의 10%에서 5%로 절감한다는 공지를 올 3월 중에는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관련 업계 대부분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이긴 하나, 이 개정 제도가 소급적용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까닭에 아직도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못하고 정체기를 가진 기업들도 많다는 설명이다.

파워포인트 권일창 상무는 “관련 기업들의 요청을 수용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올해 안에 임대료 문제를 정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이후 수상 태양광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개정 적용 이전에 계약한 건에 대해서는 소급적용이 될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고, 소급 적용이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업체 간 불만이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탑솔라 노경민 전무도 “임대비용이 통상 매출액의 10%에서 5%로 절감돼 어느 정도 사업성에 긍정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이익금의 5%가 아닌 전체 매출액의 5%라는 점에서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수상 태양광시장이 향후 원활하게 발전하고 이 시장 속에서 관련 업계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임대료 기준이 잡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인 합의 속에서 민원문제 해결
한편, 대부분의 업체들은 수상 태양광발전사업 진행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었다. K-water 김영일 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먹는 물로 개발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환경론자 및 주민들을 설득함으로써 어떻게든 수상 태양광사업을 끌어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즉, 마시는 물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주민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킨다는 것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은 사업 수익 중 일부분을 지역 경제를 위해 환원하는 방법으로 합의를 끌어내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과도한 주민 및 지역 자치단체의 요구 등으로 자칫 사업이 중간에 무산되는 일도 더러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K-water가 보령댐 프로젝트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3MW 충주댐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의 경우 충주시 측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합의가 결렬되는 등 수상 태양광을 둘러싼 민원 해결이 가장 큰 문제라는 데에 대부분의 관련 업체들이 공감대를 보였다.

이에 대해 신화이앤이 황성태 대표는 “발주자가 되는 정부기관에서 먼저 예정사업지에 대한 지정을 확실히 하는 것만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수자원을 보유한 공사 측이 무턱대고 입찰 공고를 올리기 전에 관리 중인 저수지 중 사업이 가능한 저수지군을 정해놓고 해당 지역에 계통이 연계돼 있는지도 확인한 후 만약 계통연계가 이뤄져 있지 않은 경우 계통 인프라 구축은 물론 주민들의 동의까지 모두 구하는 등 사업자가 바로 개발행위를 할 수 있는 사업 여건을 만든 후 입찰공고를 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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