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K-water, ‘솔라투스’로 MW급 프로젝트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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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0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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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한 수면 활용사업의 포문 열다!

▲ 지난 2월 25일에 준공된 2MW 규모 보령댐 수상 태양광발전소 전경
실제 상용화 사업모델로서 국내를 넘어 세계 수상 태양광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단초가 되는 첫 MW급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이번 사업은 K-water는 물론 지난 수년간 수상 태양광 관련 연구개발을 함께해온 관계사들에 있어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라는 설명이다.

3년 만의 준공, 그만큼 값진 결실
보령댐 수상 태양광발전 개발사업의 첫 시작점은 2012년부터지만, 실제로 착공에 들어간 시기는 2015년 10월의 일이었다. 즉, 사업 개시 후 완료까지 근 3년이 걸린 셈이다. 국내에서 누구보다 일찍 수상 태양광사업을 시작했던 K-water가 오히려 뒤늦게 MW급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환경성 평가 때문이었다.

K-water 김영일 부장은 “2012년에 세계 최초로 합천댐에 수상 태양광 상용 모델을 개발, 적용하고도 환경영향평가 갈등 때문에 사업이 몇 년간 지연됐다”면서, “수상 태양광이 수생태계 및 수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객관적인 환경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용역 의뢰를 통해 세 차례 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수질오염 및 수생태 교란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킴으로써 국무조정실 규제조정협의에 따라 3년 만에 사업 착수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 과정에 있어 사업 규모를 당초 4MW에서 2MW로 축소하기도 했지만, 향후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첫 MW급 프로젝트인 만큼 K-water는 이번 성공을 기반으로 수상 태양광발전사업 개발을 보다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장은 “수상 태양광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항상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었던 환경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킴과 동시에 각계각층의 이해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합의 하에 해결한 사례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이번에는 2MW 규모 정도지만, 향후 다목적 댐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개발사업에 있어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K-water는 올해 중에는 충주댐을 활용해 연이어 3MW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물과 에너지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물의 가치창출, 특히 수력발전과 수상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주민참여형 댐 주변지역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등 국가 에너지신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계속적으로 제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K-water 김영일 부장
가격 경쟁력 있는 친환경 소재 적용 등 시공비 절감 노력
두 차례의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수상 태양광 상용화 모델인 ‘솔라투스’에 대한 환경적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K-water의 다음 과제는 단연 시공비 절감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64억원 정도로 MW당 30억원이 넘는 수준이지만, 향후 적용 소재 변경 등의 원가절감을 통해 내년까지 사업비를 MW당 25억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500kW씩 총 4개의 유닛으로 구성된 이번 보령댐 수상 태양광발전소의 경우 엄격한 환경적 안정성에 대한 요구 때문에 4개의 유닛 중 3개의 유닛에는 포스맥 대신 알루미늄을 적용해 원가 부담이 높았다. 더욱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공사기간 동안에도 비가 많이 내려 예상보다 한 달 이상 완공이 늦춰짐으로써 추가적인 공사비용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동안 K-water와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온 포스코휴먼스가 값비싼 알루미늄 소재를 대체하기 위해 수상 태양광사업에 적합한 친환경 고내식강 소재인 ‘포스맥’을 개발했기에 향후 프로젝트에서는 원가절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알루미늄 소재 적용 및 날씨 등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시공비가 높아졌지만, 이후 프로젝트에서는 환경적으로 검증된 포스맥 소재를 보다 폭넓게 적용한다면 올해 안으로는 MW당 28억원 이하로 사업비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더욱 많은 기술개발 및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시공비 측면에서 가급적이면 육상 태양광과의 갭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 에너지신사업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적극 활용
한편, 김 부장은 “보령댐 프로젝트는 먹는 물을 활용한 최초의 MW급 수상 태양광발전소라는 점에서 다른 대규모 수상 태양광발전소와는 차별화된다”면서, “K-water는 이를 시발점으로 전국의 댐 및 시화호 등 당사가 관리 중인 수자원을 적극 활용해 2030년까지 1,800MW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관련 사업을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가의 녹색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인간이 마시는 물에 대한 개발행위에 있어 사회적인 공감대 확보가 미흡하다는 점이 걸림돌 중 하나로 작용하는 만큼 해당 지역주민들이 환경적 안정성을 우려하지 않도록 항상 철저한 시설관리와 검증을 시행함과 동시에 발전수익 일부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함으로써 이해당사자 간 합의점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김 부장은 “화석원료의 고갈과 신기후체제 하에서의 압박이 한층 높아지는 가운데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수상 태양광”이라면서, “수상 태양광은 에너지신사업의 한 분야로서 태양광 업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당사는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간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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