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잉곳·웨이퍼 단독기업 등극…웨이퍼 생산력 20%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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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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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에너지, 독일 솔라월드AG와 231억원 규모 태양광 웨이퍼 공급 계약

   
 
   
 
전문성 강화로 급성장 기대
웅진에너지는 SKC솔믹스로부터 잉곳 성장로와 웨이퍼링 장비 등 태양광용 장비를 30억원에 취득하게 돼 지난해 말 개별기준 자산총액의 0.93%에 해당하는 규모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인수로 웅진에너지는 SKC솔믹스의 경기도 평택 사업장 내 잉곳 그로잉, 웨이퍼링 장비 사업부 인력 인수로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잉곳을 웨이퍼로 자르는 웨이퍼링 기술 확보도 기대된다. SKC솔믹스는 웨이퍼 두께를 0.14mm까지 얇게 자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미국 등과 수출시장 경쟁 전망
이번 SKC솔믹스 인수로 국내 유일 잉곳·웨이퍼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게 된 웅진에너지는 중국, 일본, 미국 등 수출시장 주도권을 더 강화하고 이에 따른 대규모 매출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웅진에너지의 현재 웨이퍼 생산규모는 연 500MW로 SKC솔믹스의 연 120MW 규모와 계산하면 기존보다 약 20% 이상의 웨이퍼 생산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웅진에너지는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목적으로 웨이퍼 신장비로 설비전환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웅진에너지의 잉곳 비중은 지난 2014년 87.2%에서 2015년 76.1%, 올해 상반기에는 48.0%로 줄어든 반면 웨이퍼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4년 10.6%에서 2015년 16.5%로 이번 상반기에는 46.2%까지 증가했다.

SKC솔믹스 관계자에 따르면 태양광 사업부문 자산 매각을 통해 사실상 태양광 사업을 중단한다며 파인세라믹(반도체 소재) 부문에 집중,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매출 및 이익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에 미치는 영향
지난 2011년부터 호황을 누리던 국내 태양광 산업이 중국발 치킨게임으로 인해 하나 둘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SKC솔믹스의 경우도 다른 산업에 집중하기 위한 철수라고는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져온 적자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철수하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SKC솔믹스의 태양광 부문 적자는 지난 2014년 126억원에서 2015년 411억원으로 약 3배에 달해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SKC솔믹스 외에 넥솔론, 오성LST 등도 비슷한 사례에 해당된다.

앞으로 태양광 잉곳 제조업체는 웅진에너지가 유일해 일각에서는 중국발 치킨게임이 사라지면 그 수혜는 웅진에너지가 모두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이러한 독식구조가 형성되면 오히려 더 큰 위기를 초래하지 않을까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독일 솔라월드AG와 231억원 규모 태양광 웨이퍼 공급 계약
한편 웅진에너지는 최근 독일 최대 태양광 업체인 솔라월드(Solarworld AG)와 태양전지용 다결정 실리콘웨이퍼 공급에 대한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웅진에너지는 솔라월드AG에 2017년 1월부터 1년간 144MW급 3,000만 장의 실리콘웨이퍼를 공급할 예정이다. 웅진에너지가 납품할 태양전지용 다결정 실리콘웨이퍼 공급가액은 현재 시가로 약 231억원이며 이는 이 회사의 작년 매출 대비 14.1%에 해당한다.

SOLAR TODAY 박 규 찬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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