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플라스포, PLABEX 시리즈로 국내시장 점유 나선다
  • SolarToday
  • 승인 2016.11.22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SS 수출산업 위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동반성장 필요

▲ 플라스포 권오정 대표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포스코에 지난 1994년 입사해 철강플랜트용 대용량 모터드라이브와 마이크로펄스형 전기집진기용 전원장치의 상품화 개발을 담당했다. 당시 전력변환장치와 펄스파워의 활용분야에 매력을 느꼈다. 플라스포를 지난 2001년 창업해 플라즈마발생용 전원장치를 개발했다. 마케팅을 하던 중 포항공대로부터 풍력발전기용 전력변환장치를 함께 개발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국내 최초로 750kW와 2MW를 개발해 90여 기를 공급해 10년 이상의 Track Record를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신재생에너지와 이들이 결합된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의 전력변환장치 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 실적은?
ESS용 PCS인 PLABEX-Series를 지난해 출시하고, 최근까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피크저감용과 부하평준화용, 비상전원용, 풍력연계용 등에 52MW를 납품했다. 특히 올해 신제품으로 PLABEX-50kW, 100kW, 2MW를 추가로 출시했다. 기존의 250kW~1MW까지의 제품들도 배터리 기술향상에 맞춰 배터리 전압이 1,100V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제품도 준비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ESS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 01-PLABEX-2MW(FR)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에너지시장은 향후 여러 종류의 신재생에너지들과 ESS가 결합된 융복합형 마이크로그리드로 진화할 것이다. 지난해부터 정부지원 개발사업인 ‘IoT 기반 전원 독립형 연료전지-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발전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다양한 에너지원들이 융복합된 하이브리드발전시스템에서 Plug & Play가 가능한 PCS를 중점적으로 개발할 것이다. 현재는 50kW를 단위모듈로 하는 양방향 컨버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개척에 어려운 점은?
전력분야는 신뢰성과 안전성에 극도로 민감하다. PCS는 신재생에너지와 ESS의 전력품질과 공급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장치다. 초기에는 시장진출과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을 정도의 실적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정부 정책을 통해 태양에너지 점유율을 높일 수 있나?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수용률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높지 않다. ESS 설치를 대폭 확대하면 신재생에너지 수용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결국 태양광 보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02-PLABEX-100k
정부는 신재생발전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기대한다. 어떻게 보는가?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태양광은 예측할 수 없는 전력인데 ESS를 통해 저장하면 필요한 시기에 쓸 수 있어 에너지 활용도가 높다. ESS는 전기수요가 낮은 밤에 생산된 전기를 충전하고 전기수요가 높은 낮에 이를 방전함으로써 발전소의 이용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태양광발전소가 사용자 근처에 위치하는 것이다. 사용자 근처에 전기를 저장하면 그만큼 전기손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ESS의 수출산업 성장을 위해 정부와 업체의 역할은?
중소기업은 독자적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대기업이 플랜트 사업을 할 때 중소기업이 같이 참여하는 방법이 좋다. 중소기업이 해외활동을 벌일 때 사업체계를 구축하기 어렵고, 구축한다 해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ESS에서는 특별한 신기술이 나오기 어려운 분야다. 특별한 신기술이 있다 해도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지 않는다면 중소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 중소기업은 기존 제품의 기능을 조금 더 개선하고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건 상당히 어렵다. 때문에 업체는 끊임없이 상품개발을 해야 한다. 우리 회사는 IoT 기반의 여러 신재생에너지가 융합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정부가 개선해야 할 제도는?
정부에서 ESS 관련 정량적 평가를 할 때 중소기업이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보는 부분이 있다. 신용등급과 매출 등을 평가항목에 넣는데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항상 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중소기업의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이 같은 평가항목에서 대기업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는 없다. 중소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하려는 의지가 약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 03-PLABEX-250k
세계 ESS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배터리 분야는 어느 정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그 외 분야는 아직도 힘들다. 제조업체의 브랜드가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여건이다.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에너지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상은?
태양광에너지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다만 단점은 에너지 확보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이것을 보완하는 게 ESS다. ESS가 좀더 활성화 되고 가격이 내려가면 태양광에너지는 점유율이 높아진다.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만 추구하는 것은 더 이상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태양광에너지는 그 지역에서 전력이 생산돼 그 지역에서 소비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송전으로 인한 손실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렇게만 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다.

앞으로 계획은?
단기간으로는 PLABEX 시리즈의 국내시장 점유율에서 선두기업이 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현재 개발 중인 융복합형 하이브리드 PCS 분야를 선도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SOLAR TODAY 백 승 재 기자(st@infothe.com)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http://www.solartodaymag.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