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너지 시장의 뜨거운 감자, 아프리카 수단을 주목하자
  • SolarToday
  • 승인 2016.11.23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기관과 공공시설 대상 태양광 설비 접근이 효과적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모듈 및 관련 구성품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수단 현지에서는 전혀 생산되지 않고 있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KOTRA 수단 카르툼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을 위한 구성품 수입시장 규모는 2015년 말 기준으로 2,300만달러 수준이며, 중국과 UAE, 인도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수단 정부의 태도변화도 추후 태양에너지 시장이 성장하는데 긍정적 요인이다. 최근 수단 정부는 가로등, 거주지역 조명, 워터펌프 등 생활 관련 설비에 태양광에너지를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단 수자원전력부는 신재생에너지 부서를 설립해 태양광에너지 산업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산업 활성화와 성장을 위해 태양전지판 수입 시 관세를 면제하는 정책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풍부한 일조량과 국가적 프로젝트 진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수단의 태양광 산업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단은 오랜 내전과 경제 성장의 둔화로 인해 전력 공급률이 낮은데 특히 수단 외곽지역 및 농촌지역 전력공급률은 약 34% 정도 수준이다. 수단 정부는 5개년 경제개발정책에 따라 2019년 외곽 및 농촌지역 전력 공급률을 49%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전문 업체 부족과 높은 설치비용은 장애물

그러나 수단 정부의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과 산업 활성화에 따른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단 현지에서는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와 관심이 낮은 상황이다. 현지에서 태양광에너지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부족하고, 태양광에너지 관련 수입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태양광 시스템 설치 비용이 높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수단의 일반 가정에서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1~3k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패널 설치 비용은 670~1,670달러이며, 관개펌프용 태양광 시스템 설치는 4,000~4,670달러, 지하수 펌프용 태양광 시스템 설치는 5,000~5,670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수단에서 태양광에너지는 가정용 및 사무용 태양광 발전, 관개펌프용, 가로등 및 교통 신호등, 거주지역 조명, 소형 전기·전자제품(태양광 램프 및 라디오 등) 등에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태양광에너지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없으며, 중국과 인도에서 수입된 제품들로 인해 중국제, 인도제로 분류되고 있다. 수단으로 수출된 한국제품은 찾아보기도 어렵고 인지도도 낮은 상태다.

신문광고 및 전시회 활용 마케팅 유리

수단의 태양광에너지 관련 제품 수입업체는 일반 전기기자재 수입상들이 대부분이며, 제품 관련 전문 바이어가 없는 가운데 기존 서비스 패키지에 태양광에너지 제품을 포함해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종사자가 주로 제품을 소비하고 있으며, 북수단 및 Gazira 지역에서 관개펌프에 사용되는 설비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수단 정부 역시 UNDP와 함께 가로등 및 관개펌프 설비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수입상 대부분이 수단 정부나 농업협회, NGO 기관들과 직접 거래를 하고 있으며, 유통과 설치, A/S까지 직접 진행하고 있다.

전력공급률이 낮아 TV광고보다 신문광고에서 태양광에너지 제품 홍보가 더 많이 이뤄지며, 연간 개최되는 수단 종합박람회(Khartoum International Fair)에 현지업체 및 해외업체가 적극 참가해 관련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태양광에너지 패널 및 배터리 제품에 대해 특별한 수입규제는 없지만 수단 표준청(Sudanese Standards & Metrology Organization)에 제품정보와 제품 카탈로그를 제출해야 한다.

서류 심사가 통과 되었을 때 초기 수입허가를 받을 수 있다. 배를 통해 수단 항구에 도착한 제품은 수단 표준청에 의해 직접 체크되며, 실제품 확인(제품 확인 및 제품 수량 확인) 후 최종 수입 승인이 이뤄진다. 중국산 패널 및 배터리는 CIQ Certificate라는 별도의 추가 승인 과정이 필요하다.

가격 경쟁력과 좋은 품질을 갖춘 한국 제품 수요 높을 것

수단 현지에 태양광에너지 관련 제품을 대량으로 유통하는 업체가 없는 상황과 소비자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브랜드가 아직 없다는 점은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 비싼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좋은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면 수단 현지에서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수단 카르툼 조일규 무역관은 “수단 정부에서는 가로등, 거주지역 조명 및 신호등 등에 태양광에너지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므로 정부 기관 및 공공시설에 태양광에너지 관련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국내업체가 유망하다”며, “유망한 현지 에이전트를 통한 정부 프로젝트 입찰도 좋은 진출방안”이라고 태양에너지 산업의 수단 진출 방향을 제시했다.

출처 : 코트라 글로벌윈도



SOLAR TODAY 최 홍 식 기자(st@infothe.com)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http://www.solartodaymag.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