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태양광 정책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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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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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이 더욱 기대되는 태양광산업 중심지

▲ 충청북도 경제통상국 전략산업과 신철호 과장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 충청북도(이하 충북도)는 ‘생명과 태양의 땅’이라는 슬로건 아래 태양광발전 확산 및 활성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태양광 R&D 클러스터 기반과 태양광기업의 도내 유치를 적극 추진해왔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험·평가·인증기관 등을 구축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중심 도(道)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청북도 경제통상국 전략산업과 신철호 과장을 통해 그동안 진행됐던 태양광 정책을 돌아보고 2017년 더 빛나는 태양의 땅이 될 충북도를 전망해본다.

충청북도의 태양광산업 성과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충북도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기술지원센터가 2015년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다. 태양광 모듈 시험장비 73종을 갖춘 태양광기술지원센터는 국내 태양광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에서 개발한 태양광 제품의 시험분석과 성능평가, 신뢰성 검증을 통해 사업화를 촉진하는 등 태양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 기업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관내 설치된 수상태양광 발전소 전경
태양광기술지원센터와 동시에 준공된 건물에너지기술센터는 건물일체형 테양광발전시스템(BIPV) 시험 시설과 건물에너지하베스팅 시험시설을 갖추고 있어 건축물과 태양광을 이용한 융·복합 건축자재의 에너지효율에 대한 인증, 평가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시험평가센터, 에너지효율 시험평가 관련 시설들을 준공해 태양광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충북도 진천군과 음성군은 태양광산업분야 세계 1위 기업인 한화 큐셀의 셀·모듈 공장을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2·3단계 증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진천군 산수산단에 1.5GW 셀 공장이 있으며, 음성 금왕산단에 1.5GW 모듈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충북도내에는 태양광 관련 기업 69개가 집적되어 있으며, 태양전지·모듈 부문 생산 점유율도 54%(셀 69%, 모듈 47%)로전국 1위다.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기업 집적지역이라는 특징을 바탕으로 충북도는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시설 보급을 위한 글로벌 부품생산기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 태양광 기술지원센터 전경
태양광산업 중심도시가 되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가?
민선 6기부터 태양광산업을 6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한 충북도는 그 동안 태양광 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태양광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태양광 산업 성장생태계 조성, 태양광 보급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 또, 태양광발전 민간참여를 추진해 태양광산업 내수시장 활성화에 앞장서왔다.
59개 중소기업의 생산 공정을 개선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해왔으며, 마이스터고 지정과 태양광전문학과 신설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1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형 태양광산업 특구를 지정해 태양광산업의 성장생태계를 조성했다. 2012년에는 아시아솔라밸리 마스터플랜 및 솔라그린시티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태양광산업 분야에 투자를 해 앞서 언급한 태양광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하고 대용량 ESS 시험평가센터를 유치하는 등 연관 산업을 육성했다.
태양광산업 중심 지자체로서 2012년 전국 최초로 경로당 태양광발전 시설을 보급했는데 3년간 사업을 진행하면서 총 1,998개 시설에 5,994kW를 보급했다.

2015년까지 충북도내 주택 및 비영리 시설 3,663개소에 총 12,251kW에 달하는 태양광발전 시설을 보급했으며, 전기 미공급 가구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해주고 태양광발전 시설자금 이자를 지원하는 등 태양광발전 보급확대와 민간참여를 추진했다.
그 외 추풍령 저수지를 비롯한 3개 저수지에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건립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전력 충북지역본부 등과 함께 현재 청풍호에 전국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수상태양광발전소는 3MW 규모의 설비로 지난 10월 착공했다. 3만9,600m2의 청풍호 수면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식이며, 생산되는 예상전력은 4,031MWh 정도다. 이는 1,12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으로 온실가스 2,663톤의 감축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충북도청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 전경
국가 최초로 마련된 태양광 자원선순환 체계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의 ‘태양광 재활용센터 구축 기반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국가 최초 태양광 자원 선순환 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됐고, 친환경생태계 조성을 위한 신규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태양광 재활용센터 구축 기반 조성사업은 국내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산업부 공모 사업으로 2020년까지 국비 95억원을 지원받고 여기에 충북도와 진천군이 추가로 95억원을 투자해 총 190억원이 단계별로 투입된다. 태양광 폐모듈을 재활용하기 위한 시설과 장비를 구축해 폐모듈 재활용을 위한 기술개발과 수거체제 및 제도를 수립한다.
이는 충북테크노파크에서 주관하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의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충북도는 태양광 재활용센터 구축을 통해 국내 태양광산업을 선도하고 연관 산업을 집중 육성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하고자 한다.

   
 
  ▲ 기후환경실증센터 조감도  
 
충북도의 태양광정책이 타 지자체와 다른점은 무엇인가?
다른 지자체와 달리 태양광발전 산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관심이 많다. 정책적 지원의 중요함을 인식해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정부 공모 사업에 참여해 사업비 확보는 물론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한화큐셀과 같은 태양광발전 분야 선도 기업이 충북도내에서 제품 생산과 연구 개발을 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연구 및 개발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기에 더욱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또한, 태양광발전이나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관련해 도내 지자체들의 관심이 높고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도 충북도를 태양광산업 중심도시로 변화시킨 이유라 생각한다.
사업 수행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과 그에 따른 정책 지원, 그리고 연속성을 갖게 되는 사업 확보 등이 충북도의 태양광 정책 특징이다.

태양광발전 보급을 위해 단독주택 및 비영리시설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는데 앞장서고 도민들의 에너지 부담을 줄여주고 있으며, 지역 지원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등 도민 중심의 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청북도에서 생각하는 태양광발전 지원 사업의 어려움은?
충북도민 모두에게 태양광발전 시설을 보급해 친환경에너지 사용을 확산하고 싶지만 예산부족 문제로 한계가 있다. 지방자지단체의 한정된 재정여건은 사업 수행에 항상 걸림돌이 된다. 정부 차원에서 태양광 보급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고 국비를 지원해 지방 재정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아울러 최근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와 관련해 도민들의 민원이 발생해 마찰을 빚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부 지역이나 도민들이 시설 유치로 인해 피해를 보거나 논란이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충북도는 신재생에너지 및 태양광발전 설비가 필요한 이유와 장단점을 설명할 수 있는 설명회 자리를 자주 마련해 도민들의 찬성과 지지를 바탕으로 한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 관내 경로당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 전경  
 
2017년 충청북도의 태양광 정책 계획은?
정유년 새해를 맞아 충북도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성장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제로에너지 실증단지 조성 사업, 태양광 재활용센터 구축 기반 조성 사업 등은 2017년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태양광산업 관련 연구 개발 및 설비 설치에 앞장설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건설자재를 연구 개발하고 인증 및 실증 시험기관인 기후환경실증센터를 올해 중으로 완공할 계획이며, 제로에너지 빌딩 보급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완성해 갈 생각이다. 그 밖에 건물에너지기술센터에 60종의 장비를 구축하고 플렉시블 전자소재 기반 구축 사업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뿐 아니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기술지원에도 계속 앞장선다는 것이 충북도의 계획이다. 충북대학교와 연계해 신재생에너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130억원을 투자한다. 그린IT기반 중소기업을 선정해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태양광기술지원센터를 운영해 시험분석과 성능평가 등의 기업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산업 성장, 인재육성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사용 보급 확산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충북도내 500가구에 약 37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주택을 보급하고 저소득층 공동주택 태양광 보급 지원 사업을 통해 영구임대아파트 5개 단지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보급한다.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복합적으로 이용하는 설비를 청주시와 제천시, 옥천군 등에 지원할 예정이며, 복지·종교분야 비영리 시설에 추가로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한다.

청풍호에 추진되고 있는 국내 최대 수상댐 태양광발전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할 것이며,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융자금 이자차액 보전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 청풍호 수상태양광발전 협약식 모습  
 
태양광 기업 대상 지원 정책이 있는가?
국내 태양광 산업확산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9월에서 10월 중 ‘2017 솔라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산업을 홍보하고 체험관을 운영하는가 하면, 최신 태양광기술을 강연하고 정보 교류를 실시한다.

또한, 6개 국내 태양광 기업에 대해 해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해준다. 태양광 관련 주요 해외 전시회 공동관 참가를 통해 기업 제품과 기술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전시 뿐만 아니라 국내 태양광 전시회도 참가 지원한다. 마찬가지로 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아시아 솔라밸리 충북 홍보, 충북도내 생산제품 홍보, 판매시장 개척 등과 관련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태양광 보급 확산 및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태양광기업 중심의 솔라밸리협의회를 연간 2회 운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태양광산업 확산을 위한 비즈니즈 정책 제안과 토론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태양광산업 발전을 위한 장기 전략은?
충북도는 태양광산업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2017년을 넘어 더 큰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기업 경쟁력 강화 기반 마련을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충북지역본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해 중소중견기업 실용화 기술지원을 하고, 2020년에 지역본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착공에 들어간 태양광기술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태양광 부품·소재, 모듈 등의 사업화를 위한 시험분석과 성능평가에 집중 투자한다. 시험 장비 73대를 구축하는가 하면, 해외 수출 활성화를 위한 해외인증 공인시험기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양광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연관산업 동반 육성에도 힘쓴다. 대용량 ESS 시험평가센터를 건립해 대용량 ESS용 전력변화장치 및 리튬2차전지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태양광재활용센터를 성공적으로 완공하는데 집중해 태양광 폐모듈 수거 및 분해·회수와 관련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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