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조7,680억원 유치해 884MW 수상태양광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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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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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전남도가 수상태양광을 행정의 전면에 내세운 것은 도내에 분포한 수면 등 확보된 인프라와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도정과 그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 전라남도 유현호 에너지산업과장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주목한 계기는?
정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부합하고자 전남도에서는 탄소제로 에너지 자립섬 50개 조성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신산업 중심의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수립 발표했고, 기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 외의 잠재자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전남도에서는 수상태양광 발전이 저수지, 댐 등 유휴수면 위에서 발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저수지, 댐의 본래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일반 태양광에 비해 여름철 냉각효과로 발전효율이 10% 높다는 점, 수질오염이나 산림훼손의 부담이 적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더해 수상태양광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1.5배를 부여받고 있어 기업들의 투자와 사업진행시 고용창출에도 이바지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상태양광 발전을 위한 환경은?
전남도 내 저수지, 담수호, 댐 현황은 3,214개소이며, 수혜면적은 15만7,000ha, 만수면적은 2만3,102ha이다. 수상태양광은 kW당 약 20㎡의 부지가 필요하고, 400kW 이상으로 설치할 경우 최소 8ha 면적이 필요하다. 기준에 부합하는 도내 수면이 238개소, 이들 장소의 10%를 활용해 발전할 경우 설치 가능 규모는 884MW에 달한다. 현재 나주 대도제, 장성 달성제 등 6개소에 3.5MW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운영 중에 있다.

   
 
  ▲ 나주 수상태양광 발전소 전경  
 
계획 중인 수상태양광발전 프로젝트는?
올해 영암호에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만수면적 기준 4,286ha 중 120ha 수면 위에 80MW 규모로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만 1,320억원에 달한다. 영암군 삼호읍과 미암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설명회 개최와 사업 재공고를 진행하고, 발전사업자가 선정되면 공사 발주 예정에 있다. 사업기간은 계약일 기준 2년이며, 도내 태양광 관련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할 경우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장성 월성제에 2MW 규모의 사업 추진이 검토 중에 있고, 광양 수어댐에는 K-water가 4.95ha 수면위에 3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참여형 수상태양광 사업이 제시되고 있는데?
맞는 말이다. 민원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수용성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한 대안이 바로 주민참여형 사업이다. 수상태양광 사업은 아니지만 현재 전남도내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 설치사례로 조합원 300명이 참여한 순천시 전남햇빛발전협동조에서 3.3MW를 설치했고, 올해에는 마을 주민 600명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영광 상·하사 주민발전이 2MW 규모 발전사업에 지분 참여하게 된다. 이들 사례가 성공적인 사업으로 귀결되어 도내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도 적용된다면 향후 사업 전개에 탄력을 더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자립, 태양광 보급 사업이 한창인데?
도내에 있는 2,165개 섬 중 유인도는 275개다. 그 중에서 74개 섬이 육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디젤 발전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형편이다. 74개 섬 중 50개 섬을 탄소제로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이미 13개 섬을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 완료했고, 특히 168가구가 살고 있는 진도군 가사도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에너지 자립섬이다.

캐나다가 관련 기술을 수입해 갈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신재생에너지 공공시설 지원사업은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총 307개 사업에 1,520억원을 투입했고, 시설별로는 태양광발전시설 185건, 태양열 급탕시설 48건, 지열·폐열이용시설 45건, 기타 보급시설 29건 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은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에 28억원을 투입해 5,718가구를 개선했고, 전력 효율향상 사업은 144개 사업에 360억원을 투입, LED 시설 및 가로등 교체 등을 완료했다.

   
 
  ▲ 함평 대동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 전경  
 
에너지신산업 육성방안이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전남은 대한민국에서 에너지신산업 발전에 가장 유리한 여건을 갖고 있다. 전력분야 세계 최고기업인 한국전력이 2014년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해오고, 정부 지역전략산업에 전남도 에너지신산업이 선정되는 등 국가에너지 산업을 견인할 전략적 요충지로 기능하고 있다.
설비용량 920MW로 태양광발전 전국 1위, 육상풍력발전 전국 4위를 나타내고 있고, 태양광은 1일 평균 일사량 3.89kWh로 전국 평균 10%를 상회하고 있다. 전남도의 이런 여건과 기회를 바탕으로 에너지밸리 조성과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고, 대한민국 에너지신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고자 한다.

1조7000억원대의 수상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황은?
전남도에서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수상태양광 400kW 이상 설치 가능한 저수지·댐 238개소를 대상으로 민자 1조7,680억원를 유치해 884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목표로 한 장기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
앞으로 한국농어촌공사, K-water 등 민간자본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태양광발전 선도모델을 발굴해 온실가스를 감축해 나가고 청정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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