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사업, 국내 기업 찾는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2.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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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과 중국이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대기오염 방지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중국 대기환경 개선 사업에 참여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우수대기오염 방지기술 중국에 적용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중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환경산업의 공동 발전을 목표로 추진해온 ‘한·중 미세먼지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의 2018년 신규 참여 후보기업을 3월 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국내 우수환경기술 기업들이 중국 정부 발주 미세먼지 개선 사업에 투입된다. 사진은 사업 대상지역 [사진=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내 우수환경기술 기업들이 중국 정부 발주 미세먼지 개선 사업에 투입된다. 사진은 사업 대상지역 [사진=한국환경산업기술원]

사업은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로, 우리나라 우수 대기오염 방지기술을 중국 대기환경설비에 적용해 한-중 공동 현안인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2015년부터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모집은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후보기업 풀(Pool)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후보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중국 발주처와 계약을 체결하는 기업은 프로젝트 계약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대 40억원까지 한국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 후보기업으로 선정되는 기업은 중국 정부 및 발주처 대상의 현지 기술 설명회와 상담회에 참여할 수 있고, 통관·관세환급·FTA 활용 등 계약 체결 및 이행과정에서 다양한 전문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참여 후보기업은 정부 주도로 발굴된 중국 발주처와 매칭하거나 자율적으로 협상 파트너 발굴을 통한 매칭이 가능하며, 한·중 기업 간 계약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중국 환경 규제 동향을 고려해 올해부터 사업대상지역‧산업‧기술 분야를 전폭적으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중국 산동성, 하북성, 산서성, 섬서성, 요녕성, 내몽고자치구 총 6개 지역이었으나, 올해는 하남성, 길림성, 강소성, 흑룡강성, 북경시, 천진시까지 6개 지역을 추가 확대하여 총 12개 지역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기존에는 제철소, 석탄화력발전소, 소각발전소에 한해 사업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석유화학, 시멘트 등 분야를 추가하며 기술 분야에서는 집진, 탈질, 탈황 기술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에서 최근 단속을 강화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 기술까지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우수 대기오염방지기술 보유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선정 평가시 환경 분야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나 녹색기술인증, 환경신기술 인증 등 환경 분야 인증을 받은 기술에 해당할 경우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우수 대기오염방지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라며, 이 사업을 통해 환경기업이 중국으로 진출하여 한국의 우수 기술로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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