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숲으로 대기오염물질 여과한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2.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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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생활불편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이 '미세먼지 저감 및 품격 있는 도시를 위한 그린 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도시숲이 도심보다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산림청, 그린 인프라 계획 마련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정부가 주도하는 조성 중심의 도시숲 정책이 앞으로 '도시숲과 외곽산림이 연계되는 종합공간관리, 민·관 거버넌스가 주도하는 사람중심의 그린 인프라 구축 정책'으로 전환한다. 산림청은 도시숲을 확충하고 외곽 산림을 생태적으로 관리해 도시 내ㆍ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바람길을 확보해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그린 인프라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조성 중심의 도시숲 정책이 민관 거버넌스가 주도하는 사람 중심의 그린 인프라 정책으로 전환된다. [사진=산림청]
정부가 주도하는 조성 중심의 도시숲 정책이 민관 거버넌스가 주도하는 사람 중심의 그린 인프라 정책으로 전환된다. [사진=산림청]

바람길을 통해 도시 외곽의 찬바람이 도시 내부에 전달되면 대기정체가 해소되고 도시 내부의 미세먼지를 조기에 분산시키며 열섬현상이 완화된다. 산림청은 이 같은 방식으로 생활권 내 그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활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별로 도시 형태, 녹지규모 등을 고려하는 등 도시숲 조성 체계를 정립하고, 부처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세먼지 저감 기능이 강화되도록 가로수 심는 방식을 2줄 이상, 복층 구조로 변경하고 학교·도심 내 자투리 공간·옥상·벽면 등을 활용해 도시숲을 조성한다. 미세먼지 저감·폭염 해소 등을 위한 바람길숲, 미세먼지 저감숲, 재난방재형 숲 등의 목적형 도시숲 모델을 개발하여 전국 주요 도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숲과 연계해 도시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정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원도 확충한다. 특히 가정에서도 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공기정화력 등이 우수한 식물의 개발·보급, 식물선정·배치 가이드 제공, 식물관리 컨설팅을 위한 정원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도시숲의 계획단계부터 산림교육 등의 이용목적을 고려해 산림복지전문가의 활동공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지역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도시숲과 외곽 산림의 생태적 관리를 강화한다. 도시숲의 조성에서 활용까지 일련의 과정을 통합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도시별 적정 도시숲 총량의 제시 및 유지·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그린벨트 등 도시 근교 산림은 생태적인 건강성을 유지·증진할 수 있도록 숲가꾸기를 적극 추진하고, 숲 가장자리는 미세먼지 흡착효과가 높은 수종으로 바꾸고, 바람길을 확보해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의 여과기능을 높인다.

끝으로 도시숲의 조성·활용·관리를 포괄하는 법률체계를 마련하고, 도시숲 관련 통계체계를 정비해 지속가능한 그린 인프라 보전·관리 기반을 조성한다.

김재현 청장은 "그린 인프라 구축은 산림청의 힘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며 시민·기업·지자체·정부가 힘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라면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정책을 구체화하여 미세먼지 걱정 없는 숲속의 도시, 숲속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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