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2030년까지 7GW 규모 재생에너지 생산단지 조성한다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4.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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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청, ‘새만금 그린+디지털 뉴딜 종합 추진방안’ 발표… RE100 산단 등 포함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발맞춰 새만금을 ‘그린+디지털 뉴딜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중장기 추진방안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새만금 국가산단에 국내 최초로 직접거래 방식의 RE100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그린 산단 조성을 추진한다.

새만금개발청(청장 양충모)은 4월 7일 개최된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새만금 그린+디지털 뉴딜 종합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새만금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가 산단(산업단지)과 도시 인근에 위치해 그린뉴딜 선도사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새만금에는 그린에너지, 스마트그린 산단, 데이터센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등 한국판 뉴딜의 대표 과제들이 계획돼 있거나 진행 중이다.

이번에 마련된 종합 추진방안을 통해 새만금에 미래사회의 종합 실증모델을 성공적으로 마련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대한민국을 친환경·저탄소 경제 기반의 선도국가로 대전환하는 마중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계획도 [자료=새만금개발청]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계획도 [자료=새만금개발청]

그린에너지 생산 및 실증연구 추진

먼저, 새만금 권역에 약 7GW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그린에너지 종합 실증시설과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2023년부터 육상태양광 0.3GW, 수상태양광 1.3GW, 풍력 0.1GW 등 총 1.7GW를 시작으로 단계적 발전을 개시하고, 2030년까지 태양광 2.8GW, 풍력 4.0GW 등 발전단지를 조성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설비 보급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의 생산부터 공급, 활용에 이르는 과정을 종합 실증할 수 있도록 지능형 전력망과 디지털트윈 기반의 가상실증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생산지에서 소비하는 방식인 분산형 재생에너지 시스템 보급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선다. 연 1만5,000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설비를 구축하고, 기업 집적단지와 통합지원센터 등을 조성해 기업지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현대차, LG전자 등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경제성 검증과 3MW 규모 태양광, 수전해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의 시설을 활용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관련 분야의 사업화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미래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미래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 RE100 기반의 스마트그린 산단과 디지털·그린에너지 등의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2022년 3월까지 새만금 국가산단 5·6공구를 산업입지법에 따른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으로 지정되도록 추진하고, 국내 최초로 직접거래 방식의 RE100 전력구매계약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얼마 전, SK가 약 2조원 투자를 약속한 100MW 규모 RE100 데이터센터는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7개국을 연결하는 SJC2(Southeast-Asia Japan Cable 2) 해저통신케이블을 설치해 해외 정보교류의 관문으로 활용하는 한편, FAANG(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 등 글로벌 기업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새만금을 그린에너지 싱크탱크로 육성하기 위해 인력양성, 기술평가, 연구기반 등을 종합적으로 갖춘 그린에너지 산학연 집적단지를 조성 중이며, 그린에너지 통합운영연구를 수행하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새만금 전담조직 설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를 주제로 한 관광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 등의 주요 명소들을 연결하는 친환경 자율주행 투어버스 운행도 확대하고, 모빌리티(이동수단) 기술 증진을 위한 무인자율 상용차 테스트베드(시험대)를 구축한다.

그린수소 복합단지 개념도 및 조감도 [자료=새만금개발청]
그린수소 복합단지 개념도 및 조감도 [자료=새만금개발청]

탄소제로,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

공공 주도 하에 도시 기반시설, 건물 등에 디지털 기술과 그린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그린 도시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새만금 내 각 구획별로 탄소제로 달성을 지원할 방안을 추진한다.

스마트그린 수변도시 내 유보용지, 건축물 등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효율적인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자립을 추진한다. 새만금의 중심부에 위치한 국제협력용지에는 그린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하는 도시·산단의 선도모델을 구현한다.

마지막으로 그린시티 조성을 위해 2024년부터 신축되는 공공건축물은 재생에너지를 40% 이상 사용토록 의무화한다. 신재생에너지법에 따른 2030년 기준 공공건축물 의무설치비율인 40%를 선제적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새만금청 현 입주건물, 새만금박물관 등의 기존 공공건축물은 2023년까지 재생에너지 40% 활용 기반을 구축한다.

새만금개발청 양충모 청장은 “한국판 뉴딜과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공감과 동참을 이끌어 낼 획기적이고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만금에 한국판 뉴딜이 실현된 저탄소, 디지털 기반의 미래 모습을 하루 빨리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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