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1호 태양광발전소 준공… “햇빛발전소로 에너지 전환 기여”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3.09.11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문사 ‘비로자나고양햇빛발전소’ 건립, 매달 130만원 수익 창출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불교계 최초 햇빛발전소가 경기도 고양시 법문사에 건립됐다.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부설 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이사장 종범)은 지난 9일 법문사에서 ‘제1호 비로자나고양햇빛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비로자나에너지협동조합, 불교환경연대, 한국에너지공단,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법문사 건물 옥상에는 약 42kW 태양광발전 설비가 설치됐다. 불교환경연대에 따르면 연간 5만7,000kW 규모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약 71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은 지난 9일 법문사에서 ‘제1호 비로자나고양햇빛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불교환경연대]

전기 판매를 통한 예상수익은 매달 130만원 수준이다. 수익금은 협동조합원들에게 약 5%의 이자로 배당되며 협동조합과 불교환경연대의 활동비 등으로 활용된다. 

이번 발전소 건립은 65명의 조합원이 모은 6,500여만원의 출자금으로 이뤄졌다.

종범 스님(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불교계 최초로 사찰에 태양광발전소가 세워졌다는 데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햇빛발전소를 통해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는 동시에 사회적 자산을 늘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법만 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은 “2호기, 3호기 등 거듭 발전소를 늘려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평등과 무소유의 가치를 실현하는 경제모델로 우뚝 설 수 있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일문 스님(법문사 주지)은 “1기 발전소 건립을 시작으로 많은 발전소가 세워져야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송원근 이사장도 “불교계에 에너지협동조합이 없어서 늘 아쉬움이 있었다”며, “비로자나에너지협동조합이 그 빈 곳을 채워 부처님의 생명존중 사상을 널리 펼쳐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원불교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으로 현재 140여개의 햇빛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준공식에선 전문가 강연, 축하공연, 테이프 커팅식 등이 진행됐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정우식 상근부회장은 ‘기후위기시대 태양광 산업의 전망과 과제’에 관해 강의했다. 

한편, 비로자나에너지협동조합은 안산시 상록구 소재 화림선원에 45.45kW 용량의 제2호 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발전사업허가를 거쳐 올해 안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