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에도 불구하고 국내 R&D 성과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OECD는 한국의 R&D 성과저조의 원인으로 국제 공동연구 저조를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2023년 산업부 R&D 국제협력규모는 3,321억원으로 전체 R&D의 5.8%에 불과한 수준이다. 문제점으로는 △R&D 국제협력의 투자규모 및 전략성 부족 △국내 기업의 협력수요에 대한 체계적 지원 미흡 △폐쇄적 R&D 제도‧프로세스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방문규 장관 주재로 지난 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요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 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기술협력 종합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2024년부터 국내 단독 개발이 어려운 80개 초격차 기술과 100개 산업원천기술을 국내 기업과 해외 연구기관의 공동연구 방식으로 신속하게 확보할 계획이다.
80개 초격차 급소기술은 첨단산업의 벨류체인내 국내 기술력이 취약한 핵심기술로, 단기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2024년 1,487억원을 투입해 48개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초격차 프로젝트 중 국내 개발이 곤란한 요소기술을 선별하고, 기술보유 해외기관을 탐색해 최적의 파트너 매칭으로 5년내 개발·상용화를 추진한다.
100개 산업원천기술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컴퓨팅‧반도체, 세포 재생 신약, 이산화탄소 포집력이 향상된 식물 등 해외 원천기술을 토대로 국내 산업의 차세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로, MIT‧스탠포드 등 최우수 연구기관에 ‘산업기술 협력센터’를 설치하고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2024년 665억원 약 50개의 과제 착수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6,8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동 180개 국제 공동연구는 해외 Peer Review, 무기명 전문가 평가 등 다층 검증을 통해 국제협력이 필수 불가결한 기술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상시 점검 및 연 2회 이상의 진도 점검 등을 통해 과제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연관산업이 형성되지 않은 초고난도 신기술을 세계 최우수 연구자들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신규 예타사업을 추진하여 기존 주력산업을 대체할 10대 게임체인저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내 연구자가 해외에 파견돼 직접 연구에 참여하고, 지식재산권(IP) 실시권 확보 등을 의무화해, 개발된 기술이 신속히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참석한 한 기업의 최고기술책임자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은 높은 비용과 해외 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국제협력에 한계가 있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동연구 참여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