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AWS·액센추어와 협력해 클라우드 전환… “가치사슬 모든 단계서 운영 방식 혁신”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12.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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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제공 서비스 활용… 제품 개발 주기 단축 및 IT 운영 비용 등 절감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디지털 전환 흐름에 따라 공장 자동화 솔루션, AI 및 로봇 등이 지속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다만 관련 기술 도입에 따라 증가하는 데이터양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 기존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보다 많은 데이터를 저장과 함께 기업 내 데이터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지게 된다.

미국 제약기업 머크가 AWS-액센추어와 협력해 클라우드 전환을 진행했다. [사진=gettyimage]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는 최근 열린 AWS리인벤트 행사에서 미국 제약회사 머크(Merck, 북미 제외 ‘MSD’)에서 진행 중인 클라우드 이전 계획의 일환으로 IT 인프라 내 상당 부분에 대한 AWS 이전 지원을 발표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AWS는 머크에서 진행하는 클라우드 이전 사업에 액센츄어(Accenture)와 협력하고 있다.

머크는 SAP와 머신러닝(ML), 데이터웨어하우스와 같은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AWS로 전환해 과학 연구 및 발견을 가속하기 위해 AWS와 액센츄어를 각각 클라우드 우선 사업자와 전문 서비스 파트너로 선정했다.

아마존 생성형 AI 및 ML 활용

지난 2021년부터 머크는 가치사슬 혁신 및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노력 가속을 위해 AWS·액센츄어와 협력하고 있다. AWS에 따르면 머크는 △연구 △제조 △인간 건강 △동물 건강 부서와 더불어 내부 글로벌 지원 부서 내 주요 이니셔티브에 폭넓고 깊이 있는 AWS 분석 및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머크는 AWS 기반 제조 플랫폼을 사용해 훈련 데이터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균열이나 이물질 존재 여부 같은 까다로운 결함을 식별하고 거부된 의약품에 대한 오탐지를 줄이고 있다.

또 머크는 아마존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를 사용해 호크AVI(HawkAVI)라는 제조 플랫폼 관련 추론 파이프라인도 개발했다. 아마존세이지세이커는 ML 모델 구축과 학습, 배포를 지원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다.

호크AVI를 통해 머크는 제조 현장 내 기계에서 생성되는 테라바이트 규모 검사 데이터로부터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게 됐다. AWS는 머크가 생성형 AI와 ML 사용을 통해 제품 가용성과 생산성을 개선하고 원인 분석을 신속하게 진행해 오검률을 줄이고 제품 가용성은 높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AWS 댄 시런(Dan Sheeran) 헬스케어및생명과학부문총괄매니저는 “ML과 생성형 AI를 사용하면 혁신을 가속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임상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연구, 신약 개발 및 과학적 혁신을 향상할 수 있다”며, “AWS는 머크와 오랜 관계를 바탕으로 과학 및 건강 데이터가 가진 잠재력을 발휘해 약물과 임상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과 백신이 갖는 가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크는 AWS 제공 서비스를 활용해 제품 개발 주기 단축 및 IT 운영 비용 절감 등을 실현했다. [사진=gettyimage]

AWS 제공 서비스 통해 HPC 역량 강화

머크는 현재 액센츄어와도 협력하고 있는데, 치료법 발견 가속화를 위한 고성능컴퓨팅(HPC) 역량 강화를 위해 AWS헬스오믹스(HealthOmics)를 선택했다. 헬스오믹스는 HPC와 생물학적 인사이트, 자동화를 지원하는 AWS 기반 서비스다.

AWS는 헬스오믹스를 활용한 머크는 단백질 모델 예측 및 단백질체학(omics) 분석 작업을 확장하고, 알파폴드(AlphaFold) 같은 헬스오믹스 관리형 워크플로를 사용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머크는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맞게 리소스 요구사항을 조정하기 위해 SAP가 제공하던 비즈니스웨어하우스와 HANA사이드카, 마스터데이터거버넌스 등을 포함한 모든 SAP 워크로드를 AWS로 이전했다.

액센츄어 제이슨 앤더슨(Jason Anderson) 생명과학산업부분수석전무이사는 “AWS 및 머크와 진행한 협력은 지속적인 성공을 견인하고, 전 세계 직원과 환자에게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머크가 진행하는 빠른 기업 혁신은 클라우드 전략을 경제적인 비즈니스 사례에 정착시키고, 성장에 맞춘 인재 전략을 채택함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방대한 기회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시”라고 강조했다.

비용 절감 통한 전략적 이니셔티브 실행 지원

AWS와 액센츄어는 이전에 현대화된 시스템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이고 가치 중심적인 접근 방식을 개발했다. 이에 머크는 애플리케이션 리호스팅과 폐기 및 현대화를 통해 실현된 절감 효과를 추적할 수 있게 있게 됐다.

AWS는 머크가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달성한 효율성은 보유 중인 리소스를 다른 전략적 프로그램에 재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머크는 이미 AWS가 제공하는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다른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지원할 수 있는 상당한 IT 운영 비용을 절감했다고 부연했다.

머크 데이브 윌리엄스(Dave Williams) 최고정보및디지털책임자겸총괄부사장은 “AWS 및 액센츄어와 진행한 협력은 치료제 발견 및 개발에서 제공에 이르기까지 가치사슬 내 모든 단계에서 운영 방식을 혁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AWS로의 이전이 가져올 진정한 힘은 생성형 AI 같은 기술을 사용해 환자를 지원하는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머크는 AWS 서비스를 비롯한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회사 내 기술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내부 아카데미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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