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재생에너지 용량 지난해 50%↑ … ‘태양광 급증’ 중국이 성장 주도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4.01.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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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Renewables 2023 발표, 한국 전망치 하향 조정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이 지난해 약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태양광발전 보급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공급량을 끌어올렸단 관측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11일 발표한 ‘재생에너지 연례 시장 조사보고서(Renewables 2023)’에 의하면 2023년 재생에너지 용량은 전년 대비 507GW 늘어난 총 4,163GW로 집계됐다. 

IEA는 이 수치가 2028년엔 7,300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따른 지속 성장을 예측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이 2023년에서 2028년 사이 총 2,062GW를 증설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유럽연합 426GW, 미국 337GW, 인도 202GW 순으로 계산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태양광에너지를 확보한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이 지난해 설치한 태양광발전량은 중국 외 모든 국가들이 2022년 한 해 동안 설치한 양보다 많았다.

중국 내 태양광 급증은 전체 재생에너지 증가를 견인했다. 2023년 글로벌 증가분에서 중국이 차지한 비중이 약 75%였다. 

발전원별 전력 생산 비중 전망치 [자료=IEA]

IEA는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제치고 전 세계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 되는 시점을 2025년 초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재생에너지 공급의 증가를 전망하면서도 한국에 대한 전망치는 40%이상 하향 조정했다. 

IEA는 “한국 정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치를 30%에서 22%로 낮추기로 했다”라며, “이는 원자력발전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미국, 중국, 한국 등 130여 개 국가는 ‘재생에너지 3배 확대 결의안’에 서명했다. 

이들 국가들은 2030년 이전에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현 3배 수준인 11,000GW까지 늘리기로 결의했다. 

IEA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은 “COP28의 목표에 도달하기엔 아직 부족하지만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목표 달성의 성공 여부는 자금 조달과 보급 확대에 달렸다”고 전했다.

한편, 보고서는 목표 이행 과정의 주요 변수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및 정책 대응 지연 △그리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 부족 △사회적 수용성 및 번거로운 행정 장벽 △개발도상국과 신흥국들의 충분한 자금 조달 등 4가지를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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