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수의사 대상 AI 활용 교육 등 추진… 반려동물 진단 서비스 질 높일 계획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SK텔레콤은 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 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X Calibe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이같은 계약체결로 이어진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펫’에 따르면 2023년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은 약 33억 달러(4조 5500억원)로, 지난 5년 간 연평균 성장률이 15%에 달한다.
![지난 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글로벌 반려동물 포럼 ‘FASAVA Congress 2024’에서 장동일 SKT 엑스칼리버 글로벌팀장(왼쪽)과 리우 창 할(Dr. Liu Chang Hair) 마이벳케어 사업총괄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news/photo/202407/54314_61317_5843.jpg)
'엑스칼리버'는 올해 호주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최대 시장인 북미로 세력을 넓힌 데 이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까지 상용화에 성공함에 따라 전 세계 반려동물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켜졌다.
SKT는 말레이시아 반려동물 의료장비 유통사인 마이벳케어와 글로벌 반려동물 포럼 ‘FASAVA 콩그레스 2024’에서 엑스칼리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FASAVA 콩그레스 2024’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의사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회원사간 사업적 교류를 촉진하는 포럼이다.
마이벳케어는 진단 장비나 의약품 등을 취급하는 반려동물 종합 유통사다. 양사는 말레이시아 전역에 있는 동물병원에서 올해 3분기 중 ‘엑스칼리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FASAVA Congress 2024’의 조직위원장 고 라이 할 박사(Dr. Goh Lai Har)는 "빠르게 발전 중인 말레이시아 반려동물 시장에 AI 기반 ‘엑스칼리버’는 또 다른 성장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수의사들의 효율적인 반려동물 진단을 위해 ‘엑스칼리버’ 확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SKT는 태국의 해피펫병원에도 엑스칼리버를 제공한다. 해피펫은 펫파크·펫택시 등 반려동물 관련한 토탈 케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태국 방콕의 대형 종합 동물병원이다.
베트남에서 SKT는 반려동물 진단 장비, 솔루션, 동물병원 체인 등을 보유한 벳스카이홀딩스와 손을 잡았다. 이달부터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스카이 애니멀메디컬센터에서 반려동물 진단에 ‘엑스칼리버’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태국과 베트남 현지 병원 두 곳은 해당 국가에서 처음으로 ‘엑스칼리버’를 도입한 동물병원이다.
이번 상용화를 기점으로 SKT는 동남아시아에서 ‘엑스칼리버’의 첨단 AI 진단 솔루션 도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현지 수의사 대상 AI 활용 교육 등을 추진해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진단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이번 계약을 통해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에서 SKT가 보유한 AI 역량이 반려동물 진료 환경 선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민국의 AI 기술력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