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금융시장 안정과 국민 일상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원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경제·금융 분야의 리더십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치·경제적 충격으로 발생한 현재의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금융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정치적 소요와 논란으로 인해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대외신인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우리 금융 시스템이 정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독립적이고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지속하겠다”며 “금융시장 전반의 잠재적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철저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 상품 개발을 통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 주주권 행사 보장,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지원 등 ‘밸류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강화와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도 역설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금융 혁신에 발맞춰 ▲AI 학습 데이터 공급 지원 ▲금융권 공동 AI 플랫폼 구축 ▲가상 자산 감독체계 고도화 등 신기술 관련 규율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금감원장은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상황”이라며 “정치 상황과는 별개로 금융시장과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맡은 바 소임을 차분히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