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미세먼지 심한 날은 대중교통 무료 이용한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06.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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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세먼지 10대 대책 발표, 시민 제안이 정책으로 반영
지난 27일 개최된 미세먼지 대토론회에서 푸른하늘을 기원하는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사진=서울시]
시민 3,000여 명이 참가한 미세먼지 대토론회 [사진 =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날 마무리발언에서 서울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사진=서울시]
시민 3,000여 명이 참가한 미세먼지 대토론회 [사진 = 서울시]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차량 2부제를 자율적으로 도입하고, 출·퇴근시간 대중교통 요금이 면제된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노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기준을 강화한 ‘서울형 초미세먼지 민감군 주의보’도 신설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대기질 개선 10개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시민 3,000명이 참여한 광화문광장 ‘미세먼지 시민 대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한 것으로, 시민이 제안하고 시가 구체적인 대책으로 실현시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대기질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규정하는 내용으로 조례를 개정한다. ‘초미세먼지 민감군 주의보’ 발령시 올해부터 미세먼지 취약계층 105만 명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전달하고 맞춤형 행동매뉴얼을 제작해 7월부터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7일 개최된 미세먼지 대토론회에서 푸른하늘을 기원하는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사진=서울시]

‘서울형 비상저감조치’ 발령시 시민참여형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 차량2부제 시행으로 시민들의 불편해소와 또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요금을 전액 면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7월 1일부터 시민들이 서울시 대중교통(지하철,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차량 2부제 시행효과 극대화 및 이용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도·인천·코레일 등 수도권 운송기관들이 참여하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출근시간은 첫차 ∼ 오전 9시, 퇴근시간은 오후 6시 ∼ 9시까지다. 일반인에 비해 미세먼지에 더 취약한 건강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형 초미세먼지 민감군 주의보’를 신규 도입한다. 초미세먼지의 시간평균농도가 75㎍/㎥이상으로 2시간 지속될 때 발령하며, 이는 기존 세계보건기구(WHO) 잠정목표 1단계 수준으로 강화된 것이다.

비상저감조치 발령요건은 당일(0∼16시) PM-2.5 평균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날 예보가 ‘나쁨’(50㎍/㎥ 초과) 이상일 경우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날 마무리발언에서 서울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사진=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시민대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서울의 대기에, 대한민국 대기질에 큰 영향 미치는 중국, 우리 동북아 주요 도시와의 환경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유망 기업도 발굴해 지원하며, 지역에 맞는 정확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서는 환경자치권 확보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시장은 "서울시는 시민 여러분이 준 의견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으고 분류하고 그 동안 놓치고 있었던 제안, 정책 없었는지에 대해 파악해서 곧 더욱 새롭고 구체적인 대책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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