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두산건설과 26MW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7.09.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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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밸리 조성과 에너지인프라 구축에 한 걸음 더 나아갈 듯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광주광역시가 제1하수처리장에 26.4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실시 협약을 두산건설과 9월 26일 체결했다. 광주시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산건설과 5개월간 협상을 거쳐 사업 추진에 최종합의하게 됐다. 연료전지(Fuel Cell)는 수소를 연료로 공급받아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에너지 종합효율 80% 이상인 신에너지 설비다.

광주시 상무지구에 설치되는 연료전지 발전소 도감도 [사진=광주시청]

광주시 서구 치평동 제1하수처리장 유휴부시 1만5,000㎡에 1,760억여원 이상을 투자하는 이번 사업은 0.44MW 연료전지 60기, 총 26.4MW를 설치하게 된다. 늦어도 내년 6월까지 착공해 24개월 안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컨소시엄 주관과 시공은 두산건설이 담당하고 광주시는 공유재산 대부와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게 된다. 연료전지는 두산 퓨어셀 제품이 적용된다. 

광주시는 소각장 폐쇄로 열원이 없어진 상무지구 집단에너지 지역에 대체열원을 공급하기 위해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유치했으나 번번이 무산돼 왔다. 이번에 두산건설과 체결하는 연료전지 발전 사업 실시협약은 발전소 건설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연료전지에서 생산되는 열을 광주상무지구 집단에너지 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광주시의 오랜 과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을 통해 연간 213GWhr의 전력과 12만Gcal의 열을 동시에 생산해 해마다 2만3,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330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와 동일한 양이다. 

특히 매년 생산되는 전력은 2016년 광주지역 전력 사용량인 8,550GWhr의 2.5%에 해당되는데, 이는 6만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최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맞춘 분산전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광주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1.8배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가스를 사용해 전기와 열을 5만6,900toe(석유환산톤 : 원유 1톤의 발열량) 추가 생산하면 광주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2015년 기준 3.7%에서 6.65% 껑충 뛰어 올라가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전지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2030년까지 신재생 보급률을 20%까지 높인다는 정부의 '신재생 3020 이행계획'에 광주시가 함께 동참하는 것으로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광주시에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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