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향한 진화 거듭하는 태양광 인버터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09.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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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도권 속, 아시아 시장 큰 폭 성장 이뤄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태양광 산업은 시장의 개화기와 침체기를 겪고 우여곡절 끝에 변동성의 여지가 덜한 성장기로 접어들게 됐다. 마치 IMF를 극복하면서 국내 산업 전반에 웰빙 바람이 불었듯, 어느 덧 태양광 시장에는 고효율 솔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보다 높은 수준의 질, 달리 말하면 효과적인 발전을 이루며, 고부가가치를 찾는 형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태양광 인버터 시장은 에너지 소비가 적으면서 효율이 높은 제품 개발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사진=Industry News]

불과 몇 년 전만하더라도 MW급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서는 것 자체가 비중 있게 다뤄지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에는 상업용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고, 오히려 규모는 작지만 아파트나 빌라에 효과적인 미니태양광과 농가 이모작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농촌태양광, 그리고 부지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 수상태양광 등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만큼 수요처가 다변화 됐다는 뜻이고, 생활 깊숙한 곳에서도 태양광발전소를 손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 이처럼 보급이 확대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바로 인버터 업계다.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따른 비용은 크게 3가지 부분으로 나눠진다. 태양광 모듈, 태양광 구조물과 노동비용, 그리고 인버터이다. 태양광 모듈은 발전소 건설에 가장 우선한 영역이고, 이외 구조물과 노동비용 역시 발전소의 근간이 되는 영역이다 보니 소홀히 다뤄질 수 없다. 인버터도 마찬가지다.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에너지를 계통에 전송하기 위해서는 직류를(DC) 교류(AC)로 변환하고 태양광 패널의 최대 전력동작 전압을 추종할 수 있는 전력조절기가 필요하다. 전력조절기는 앞단의 직류-직류 컨버터와 후단의 직류(DC)-교류(AC) 인버터로 구성되고, 인버터는 생산된 직류 전원을 부하에 필요한 교류 전원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발전소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것이다. 

인버터의 산업 발전은 태양광 산업과 대동소이해 보인다. 유럽과 일본에서 발달돼 한국을 거쳐 중국과 동남아로 이어진 태양광 산업처럼 인버터 역시 유럽이 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고, 일본과 한국이 뒤따르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실 인버터 시장의 치열한 경쟁은 예고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태양광발전소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모듈만큼의 중요성을 가진 인버터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대형화 되는 발전소에 맞춰진 대용량 인버터, 개별 모듈에 근간을 둔 탓에 원가절감을 위해 기술 발전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마이크로 인버터, 멀티 인버터의 필요성에 의해 생겨나 스트링 인버터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 분산형 인버터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발전소 구축이 많아질수록 인버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실제 인버터는 높은 발전 효율을 위한 핵심 부품인 탓에 에너지 소비가 적으면서 효율이 높은 제품 개발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국내 시장은 국내산 인버터와 유럽, 그 외 중국 제품들이 혼재해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각축전의 상황을 두고 디아이케이 양재혁 팀장은 “경쟁이 과열되다보니 가격경쟁이 촉발되고, 인버터 기업들이 모니터링 O&M으로, 또 ESS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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