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태국 교두보로 아세안 시장 적극 공략해야'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태국 자동차산업 글로벌 밸류체인(GVC) 진출방안’ 보고서에서 중국, 일본도 2030년까지 세계 4위의 경제블록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아세안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세안 자동차부품 시장 공략을 위해 태국을 교두보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사진=pixabay]](/news/photo/201711/20151_9723_1548.jpg)
2022년까지 대아세안 무역규모를 2,000억 달러, 4강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신남방정책에 따라 아세안은 우리기업에게 가장 각광받는 대체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등 ‘부품소재’ 분야는 올해 상반기 대아세안 수출이 전년대비 24.3% 늘어나 아세안시장 공략의 선두에 있다.
반면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산업의 태국 진출은 그 잠재력에 비해 미미하다. 태국은 2016년 우리 자동차부품의 22번째 수출대상국에 불과하고, 대태국 수출액은 1.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2013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태국에 투자진출한 우리 자동차부품사도 10개에 불과하다. 우리 완성차 업체가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지역에 아직 생산 공장을 가동하지 않는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태국은 아세안 최대‧세계 12위의 자동차 생산국가로, 마지막 남은 베트남까지 2018년 1월부터 완성차에 대한 아세안 역내관세를 완전 철폐함에 따라 아세안 자동차생산 허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태국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2016년 194만 대에서 2021년 239만 대로 5년 만에 23.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에 ‘태국의 아세안자동차 밸류체인에 적극 뛰어들 것’을 조언한다. 일본의 높은 시장점유율, 한국산에 부과되는 고관세 등 우리 자동차의 아세안 시장 내 경쟁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으나 일본 등 글로벌 기업의 밸류체인이 잘 갖춰진 것을 역이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전춘우 KOTRA 방콕무역관장은 “2007년부터 태국정부가 친환경차 육성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태국 주요 부품기업의 기술협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 일본 수출 경험을 활용해 일본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생산시설 구축 또는 합작투자를 통해 밸류체인 편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