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사,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 진입 '청신호'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11.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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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무역을 담당하는 국내 공기업이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기업의 스웨덴 등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국내 부품기업들이 스웨덴 현지 완성차 업체 등의 부품 공급망 진입에 한걸음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진출 위한 전초기지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코트라가 스웨덴 예테보리 볼보승용차 본사에서 우리 자동차부품기업의 볼보 납품지원을 위해 ‘코리아 오토파츠 플라자 볼보(Korea Autoparts Plaza, Volvo 2017)’를 개최한다.

코트라가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해 볼보 그룹과 함께 '코리아 오토파츠 플라자 볼보'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pixabay]
코트라가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해 볼보 그룹과 함께 '코리아 오토파츠 플라자 볼보'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pixabay]

행사에는 볼보에서 마틴 리덴(Martin Lidén) 부사장과 부품 구매담당자 및 엔지니어 등 1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해, 자율주행·파워트레인 효율화 등 각 분야의 국내 유력 중소‧중견 자동차부품기업 15개사를 만날 예정이다.

이들 참가기업은 볼보 각 분야 담당자들의 엄격한 사전 심사를 통과해, 구매정책 설명회, 1:1 수출상담회, 공장 견학 등을 통해 볼보의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할 전략을 구상하고 파트별 구매담당자 및 엔지니어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볼보는 약 400여명의 본사 구매담당자가 전 세계 공장의 조립라인용 장비에서부터 완성차 부품까지 소싱 업무를 나누어 전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향후 스웨덴과 벨기에 등 볼보의 유럽공장 뿐 아니라 중국, 미국 공장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세계 전역으로 공급도 가능하다.

스웨덴은 볼보, 스카니아, NEVS(구 사브)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소재지로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볼보는 2014년 이후 세계경제 둔화로 다른 글로벌 완성차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미국 내 12만대 생산 규모의 조립공장을 신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부품공급업체를 전 세계로 다각화해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부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달하고 비용을 낮춰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모두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행사에 참가한 자동차용 소음기 제조업체 디젠스의 김희진 상무는 “그동안 볼보와는 자체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접촉이 어려웠는데 코트라를 통해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구매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및 기술부서에서도 참가하는 만큼, 자사 연구 인력도 함께 참가해 기술적으로도 빈틈없는 상담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영 코트라 전략사업본부장은 “최근 국내 완성차업체 해외공장 생산감소 등으로 자동차부품 수출이 줄어들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사업을 확대해 우리 부품업체의 거래선 다각화 및 수출 신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 오토파츠 플라자 볼보'는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스웨덴 예테보리 볼보 카 본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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