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계통 충전 대응 배터리 충전 IC 개발 '업계 최초'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12.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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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출력, 고정밀도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하는 이른바 에너지규제가 본격화되면서 가전 및 휴대용 디바이스 그리고 산업 기기 역시 에너지 절감과 소형화에 역량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전기차 등 자동차기기 분야 고속 성장 전략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업계에서 처음으로 최신 통신규격에 대응하고, 승강압 제어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2계통 충전 지원 배터리 충전용 칩(이하 IC)이 개발됐다. 최근 노트북을 포함 모바일기기에서 최대 100W 충전과 충전커넥터를 공용할 수 있는 USB파워 딜리버리(USB Power Delivery, 이하 USBPD)가 증가하고 있는 사용자 환경이 반영된 결과다.

로옴이 자동차 및 산업기기의 매출 비중 증대 계획과, 2계통 배터리 충전 IC 신제품에 대한 소개의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은 전략 발표에 임하고 있는 로옴 민생전략부 마츠이 히데오 과장 [사진=로옴]
로옴이 자동차 및 산업기기의 매출 비중 증대 계획과, 2계통 배터리 충전 IC 신제품에 대한 소개의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은 전략 발표에 임하고 있는 로옴 민생전략부 마츠이 히데오 과장 [사진=로옴]

일본 반도체 및 전기전자업체인 로움이 USBPD와 모바일기기용 2계통 충전 IC ‘BD99954GW/MMW’ 개발 소식을 알렸다. BD99954 시리즈는 1개의 충전 IC로 USBPD와 무선충전 등 2가지 충전경로에 대응이 가능하고, 1~4셀 배터리를 대상으로 승강압 제어를 통해 3.07V~19.2V의 충전 전압을 생성하는 IC이다.

로옴세미콘턱터코리아 문동수 책임연구원은 “충전 환경이 다양해지고, 편의성에 대응하기 위한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며 “독자 기술인 승강압 제어를 통해 기존 USB는 물론 USB Type C, 각기 다른 어댑터, 무선 충전 등 어떤 방식의 경로도 모두 처리가 가능한 배터리 IC이다”고 말했다.

제품에는 충전 어댑터 판정 기능도 탑재돼 마이크로컴퓨터 없이도 충전전환이 가능하고, 2계통 입력을 개별적으로 대응할 때 필요한 외장부품과 트랜지스터, 저항기의 탑재가 필요하지 않다. 실장 면적의 효율성과 효율적인 공간이 활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 10월 샘플 생산에 들어간 신제품은 새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생산량은 월 50만개 규모이다.

신제품 소개에 앞서 사업전략 발표도 있었다. 로옴은 올해 자동차와 산업기기 그리고 가전분야의 사업을 중심으로, 3900억엔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년대비 10.8%라는 큰 폭의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로옴이 USBPD와 모바일기기용 2계통 충전 IC ‘BD99954GW/MMW’ 개발 소식을 알렸다. 내년 1월부터 본격 양산 될 계획이다. [사진=로옴]
로옴이 USBPD와 모바일기기용 2계통 충전 IC ‘BD99954GW/MMW’ 개발 소식을 알렸다. 내년 1월부터 본격 양산 될 계획이다. [사진=로옴]

매출비중은 가전분야가 57%, 자동차기기에서 31%, 산업기기는 약 1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다만 향후 매출 비중은 달라질 전망이다. 자동차와 산업기기의 매출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로옴은 2021년 자동차와 산업기기 역량을 강화해 매출 비중 50%로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로옴 민생전략부 마츠이히데오 총괄과장은 “우선 급속히 확대될 전기차(xEV) 시장에 대응할 아날로그 파워솔루션이 주목된다”면서 “현재 유럽 자동차 제조사에서 채용이 높아지고 있는 파워솔루션은 2021년 현재 매출대비 8배의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옴은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될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전기차용 파워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산업기기 영역에서는 투자의 폭을 확대하고 있는 산업자동화(FA)와 에너지, 실리콘카바이드(이하 SiC) 파워 솔루션이 뒤를 받친다. 마츠이 히데오 과장은 “급속 충전에 대한 수요가 절박할 정도로 요구되고 있다”며 “급속충전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IC제품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IC 사업분야 로옴의 경쟁력이라면 사내에서 원석, 웨이퍼 가공, 제품화까지 이룰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웨이퍼 대형화를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5세대 이동통신(이하 5G) 시장 개화에 앞서 개발된 초소형 반도체 제품 라스미드 역시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 분야이다. 라스미드는 실제 모래 정도의 크기에 지나지 않는 300마이크로미터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더 복잡하고 정교한 회로와 기술이 요구되는 5G 기술의 적용은 초소형의 라스미드의 수요를 폭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전분야의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자동차기기와 산업기기가 향후 로옴의 고속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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