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도 AI가 대신 써준다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1.11 0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 인공지능 기술은 너무나도 방대하다. 자율주행자동차, 의학 진단, 예술, 수학 정리 증명, 게임 등이다. 국내외 일부 언론사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기사를 올려 효율을 높이고 있다.

변호사, 정치인, 의사 등 사람의 활동 영역 곳곳에 AI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인공지능(AI)이 공상 과학 소설에 나오는 작은 로봇을 넘어 첨단 컴퓨터 공학의 현실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시작해 인공지능(AI)  냉장고, 청소기 등 가전에도 AI 들어와 있다. 심지어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AI도 있다. AI 변호사, AI 정치인, AI 의사, AI비서까지. 사람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에 이젠 AI과 함께 공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천대 길병원이 IBM '왓슨 포 온콜로지'를 국내 최초로 진료 현장에 도입했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의사들이 근거에 입각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사진=pixabay]
가천대 길병원이 IBM '왓슨 포 온콜로지'를 국내 최초로 진료 현장에 도입했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의사들이 근거에 입각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사진=pixabay]

법률 상담도 고소장도 AI가 척척
최근 빅데이터, AI 등 IT가 발전하면서 법률 시장에서도 해당 기술과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덕분에 어려운 각종 법률 문서작성 또는 고가의 변호사 비용으로 머리 싸매지 않아도 된다. AI 방식의 소송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단 한번의 검색만으로 필요한 서류도 찾고 작성도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 좋은 점은 가격 또한 착하다는 것. 

이런 착한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리걸테크 덕분이다. 리걸테크는 법률(legal)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핀테크 법률 서비스다. 리걸테크는 온라인 법률상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을 이용한 법률서식 작성, 온라인 법률마켓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리걸테크의 핵심은 인공지능(AI)다. 문서 작업이 많은 법률 분야에서 AI이 각종 정보를 찾아내고 일반인에겐 어려운 법률 문서 작성을 도와줄 수 있다. 시간이 단축되고 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대표적으로 ‘헬프미’, ‘제법아는 언니’ 업체가 있다. 우선 헬프미는 지급명령신청서를 대신 작성해 준다. 또 변호사 중개, 법인등기 작성도 대행 서비스도 있다.
간단한 법률 문서작성을 법무사에 맡겨도 50만 원이 훌쩍 넘는다. 하지만 ‘제법아는 언니’ 업체를 통하면 법률근로계약서, 물품공급 계약서, 투자계약서 등 기업 관련 문서와 모욕죄 고발장, 임대차 계약서 등 개인 관련 문서 등 70여 개의 법률 문서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작성한 문서에 변호사 상담을 받고 싶다면 클릭 한 번으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나라 살림 책임져 주는 AI
AI 정치인이 있다면 어떨까? 실제 뉴질랜드에 샘(SAM)이라는 이름을 가진 AI 정치인이 나타났다. 샘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이 묻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계자는 샘이 사람보다 월등한 기억력을 자랑한다고 전했다. 샘은 “내 기억은 무한하다. 그래서 사람들의 질문을 잊어버리거나 무시하지 않는다”며 “또 “선입견과 편견이 없어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앞으로도 국민의 입장을 잘 대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샘은 이제 막 개발됐기 때문에 아직은 제한적인 이슈에만 답할 수 있다. 답하기 곤란한 질문에는 “아직 그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대답하는 수준이다. 샘을 개발한 닉 게릿센은 샘이 2020년 총선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0년 기성 정치인에 도전하는 AI의 선거 출마가 가능해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진료는 AI에게 ,약도 AI에게
AI 의사도 있다. 바로 가천대 길병원에 있는 AI '왓슨 포 온콜로지'이다. 가천대 길병원이 IBM '왓슨 포 온콜로지'를 국내 최초로 진료 현장에 도입했다. 미국의 저명한 암센터인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MSK) 암센터에서 학습된 IBM ‘왓슨 포 온콜로지’는 의사들이 근거에 입각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인 ‘왓슨 포 온콜로지’는 방대한 분량의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들이 암환자들에게 데이터에 근거한 개별화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왓슨이 암 환자에게 치료법을 추천하는 과정은 인간 의사와 비슷하다.

환자의 나이와 체내 종양 분포, 중증도, 과거 진료 기록 등 정보를 고려해 그간의 진료 경험, 의료계가 내놓은 연구 자료와 대조하는 방식이다. 치료법 후보는 항암요법, 호르몬 요법, 수술, 방사선 치료 등 4가지 분류에 따라 제시한다. 생존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치료법은 초록색, 차선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 노란색,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추천하지 않는 건 붉은색으로 표시한다.

일정체크도 AI가 알아서 척척
AI 비서도 있다. 개인 비서처럼 사용자가 요구하는 작업을 처리하고 사용자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엔진과 음성 인식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맞춤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고,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개인 일정 관리, 소셜 서비스 관리, 외국어 번역, 특정 앱과 서비스 실행하기, 쇼핑하기, 이메일 관리, 메신저 관리 등 여러 작업을 수행한다. 업무를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사무 보조도 해주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