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밤보다 더 빛나는 자율주행 기술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1.15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18, 드디어 막을 내렸다. 이번 CES 2018에서 보여 주듯이 글로벌 완성차·부품 기업들은 미래 자율주행 개발 기술을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쏟아내기 바빴다.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자율주행 기술, 관련 법·제도 필요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자율주행차가 사회 전반에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을 때 테슬라(Tesla)의 모델 S 자동차를 오토파일럿(Autopilot) 모드로 주행하던 운전자가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율주행차를 지지하던 열광팬들은 자율주행차의 발전 속도에 대해 잠시 의문을 품는가 했더니 여전히 자동차 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자율주행차이다. 2016년 8월, 포드 2021년까지 자율주행차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공표했으며, 9월에는 우버가 미국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 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SK텔레콤과 기아자동차가 5G 자율주행 기술을 선봬,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사진=SK텔레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SK텔레콤과 기아자동차가 5G 자율주행 기술을 선봬,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사진=SK텔레콤]

이어 10월, 테슬라는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를 갖추고 소프트웨어는 추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됐다. 이런 글로벌 대기업의 행보와 발전에 힘입어 여러 자동차 업체와 공급업체들이 자율주행 시스템에 관련된 계획과 혁신적 성과를 앞다투어 선뵀다.

앞서 미국 도로교통안정국은 테슬라 차량 사고에 관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테슬라 사고 차량에서는 어떠한 안전 결함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해당 모델의 리콜이 필요 없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이러한 역설적인 상황이 사람들은 더욱 자율주행차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가며 지지하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지금도 여전히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미래성장동력 핵심인 자율주행차다. 자율주행차란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위험을 판단하면서 주행경로를 계획해 운전자 주행 조작을 최소화하며 스스로 안전주행이 가능한 인간 친화형 자동차를 말한다. 여기에 탑재된 기술이 자율주행 기술이다.

자율주행 기술 VS ADAS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주행환경을 인식해 위험을 판단하고 주행경로를 계획해 운전자 주행조작을 최소화한다. 즉 스스로 안전운행이 가능한 친환경 자동차를 뜻한다. 자율주행차의 구조는 센서, 프로세서, 알고리즘, 액추에이터로 구성되는데 센서는 자동차 데이터 수집을, 프로세서는 데이터 처리를, 일고리즘은 처리결과 해석 및 운행에 대한 결정을, 액추에이터는 시스템 제어 장치 역할을 한다. 

여기서 착각하지 말아야 하는 시스템이 ADAS이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라 부르는 ADAS는 운전자의 운전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으로 운전자의 운전 피로를 감소시키고 안전한 운전에 도움만 준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 자료에 의하면 차와 운전자의 관계에서 자율주행은 운전자를 대체하지만, ADAS는 운전자를 지원한다. 자동차 단계로 따지면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3에서 레벨 4로 가는 혁명적 단계이며, ADAS는 레벨 0에서 레벨 3으로 가는 점진적 단계라 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 운전자가 필요 없다. 하지만 ADAS는 운전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ADAS를 사람에 비유하면 인지는 눈에, 판단은 뇌에, 제어는 혈관·근육·신경계에 해당된다. 인지, 판단, 제어의 구성요소가 모두 유기적으로 작종해야 잘 만든 자율주행차가 된다.

자율주행차를 향한 자동차의 발전 단계 [사진=Industry News]
자율주행차를 향한 자동차의 발전 단계 [사진=Industry News]

자율주행차량의 핵심 기술, 인공지능
교통과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 상태감지 시스템, 동작인식, 대화형 음성인식, 증강현실, 나이트 뷰 등으로 나뉜다. 운전자 상태감지 시스템은 운전자가 운전 중 일정 시간 동안 전방을 주시하지 않거나 졸음운전, 휴대전화 또는 내비게이션 사용 등일 때 경보를 울린다. 동작인식은 주행 중 에어컨을 켜거나 음악을 재생하고 싶은 경우 손동작을 인식시키면 차량 주변기기가 직관적으로 조작된다.  

대화형 음성인식은 자동차가 명령이 아닌 대화 형태의 음성을 인식하여 각종 미디어를 제어해 정보를 제공받는 기술이다. 즉 운전자와 자동차가 직접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전화, 문자메시지, 캘린더, 음악재생, 지도, 날씨, 주식, 검색 등 다방면 정보를 지원한다. 증강현실은 실제 세계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인데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적용된 증강현실은 기존의 지도 이미지를 통해 경로를 안내하던 방식에서 실제 카메라로 촬영한 전방 영상을 덧댐으로써 보다 입체적이고 구체적인 길잡이 역할을 한다. 나이트 뷰는 야간운전 시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영상을 통해 전방 보행자를 스스로 감지한다.

ADAS 핵심기술, ACC인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한편 ADAS의 핵심기술은 ACC다. ACC (Adaptive Cruise Control 또는 Active Cruise Control) 는 보통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이라 부르며 교통 환경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차량 앞쪽에는 레이더 시스템이 있어, ACC가 장착된 차의 경로에 속도가 낮은 차량의 주행 여부를 감지하기 위해 작동하며,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ACC 자체 기술에 따라 교통상황에 맞춰 속도를 낮추거나 높인다. 그 외 ADAS 핵심기술로 주차 조향보조시스템, 차선 이탈경보시스템, 긴급상호아 자동 브레이크가 있다.

교통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완전한 자율주행자동차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동차 운전의 법적 주체는 운전자이며, 기술발전 정도에 따라 교통약자의 차량운행 권리주장이 확대되어 나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자율주행자 기술 및 산업의 빠른 성장과 다양한 사회요인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술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는 관련 법·제도의 지속적인 보완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