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 된 최초 제로 에너지 공공건축물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1.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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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 건축물은 단열재, 이중창 등을 적용, 건물 외피를 통해 외부로 손실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냉난방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건물이다.

태양광 발전, 고효율 설비기기 등 제로에너지 기술 적용

[Industry News 이건오 기자]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공공건축물인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개관 5주년을 맞이했다. 2012년 12월 개관한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공공건축물로 개관 당시부터 고단열·고기밀 패시브 요소, 고효율 설비기기의 액티브 요소, 태양광과 지열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및 건축·설비·에너지 등 여러 부문의 제로에너지 기술이 적용돼 큰 관심을 받았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전경 [사진=서울에너지드림센터]

서울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2012년 개관해 지난 5년 동안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로 연간 10만명의 시민들에게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08년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 우선사업으로 추진된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로 제로에너지건물을 구현하고 미래세대와 공존·공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지금 세대가 만들어 보자는 설립 취지를 바탕으로 한다. 이에 패시브 디자인(Passive Design) 활용 및 설비기기 효율을 높여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건물에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소비되는 에너지 처리가 가능한 제로에너지건물구현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주는 패시브 디자인 요소는 단열성과 기밀성이 뛰어난 고성능 외단열시스템과 창호시스템, 자연채광 활용을 위한 중정과 경사벽면의 디자인, 일사 유입 조절을 위한 외부 자동 블라인드 등이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설 [사진=서울에너지드림센터]

이와 함께 히트펌프와 자기부상 터보냉동기와 같은 고효율 냉난방시스템, 건물 밖으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하는 폐열회수 환기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며, 조명시스템을 포함한 건물 내 모든 설비시스템은 자동제어시스템에 의해 실시간 모니터링된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규모와 용도가 유사한 건물 대비 23% 정도의 에너지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처리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시설로서 지열시스템과 태양광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열시스템은 연평균 17℃로 유지되는 지중열을 50.2m 깊이로 매설돼 있는 37개의 지중열교환기를 통해 열원으로 활용함으로서 냉난방에너지 저감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272kW/h의 발전 용량을 갖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일평균 3.6시간의 발전으로 연간 36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건물에서 요구하는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물 확산 위한 업무협약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최근 서울에너지공사와 제로에너지건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서울시 제로에너지건물 보급 활성화 및 에너지 자립도시 건설을 위한 상호 협력 등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육경숙 센터장, 서울에너지공사 김명호 신사업본부장이 협약서 교환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서울에너지드림센터]

협약식에서 두 기관은 제로에너지건물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제로에너지건물 에너지 사용현황 데이터 구축, 제로에너지건물 성능개선 및 운영방안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건물 디자인 공모 등 부문에서 함께 협력키로 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육경숙 센터장은 “화석연료와 외부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에너지드림센터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에너지공사와 협업해 에너지 자립도시 서울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에너지공사 박진섭 사장은 “서울에너지드림센터와 서울시 제로에너지건물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서울 시민들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면서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미래 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여러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제로에너지건물 보급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패시브제로에너지건축연구소 및 한국에너지공단과의 업무협약으로 패시브제로에너지 건축에 대한 전문가 교육 사업을 공동 추진한 바 있으며 한국에너지공단에서 개발 운영하는 자유학기제 교육콘텐츠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2017년 두 번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상반기에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에너지전환’이라는 주제로 국토부와 서울시의 도시재생 정책을 듣고, 영국과 미국의 도시재생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최근 국내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정책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내부에 설치된 지열히트펌프 시설 [사진=서울에너지드림센터]

하반기에는 ‘제로에너지 건축·설비시스템의 기술 현황 및 전망-서울에너지드림센터 적용 기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지난 5년간 서울에너지드림센터를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을 공유하고 제로에너지 건축·설비시스템의 최신 기술개발 수준을 고찰해 현재 시스템의 체계적인 유지관리와 기술개선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를 가졌다.

육경숙 센터장은 “시대가 요구하고 시민과 전문가가 관심 갖는 주제를 설정해 앞으로 지속적인 세미나 개최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여러 전문가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견인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272kW/h 용량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연간 36만k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반면 건물에서의 전력소비량은 18만kWh로 발전량의 약 50%를 소비하고 남는 전력은 한전으로 역송전해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700만원의 수익이 창출되고 있으며 이는 서울시 에너지기금으로 활용된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내부에 설치된 폐열회수환기시스템 [사진=서울에너지드림센터]

육경숙 센터장은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2018년을 앞두고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이끄는 서울시민의 공간’이라는 비전 재설정을 했다”며, “센터를 운영함에 있어 제로에너지건축물 최적 운영 및 인식 확산, 서울시 제로에너지·기후변화 교육의 중심기관 역할 강화, 친환경 에너지도시 서울의 랜드마크 도약의 3가지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민에게 다양한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고 이와 동시에 제로에너지건물을 모범적으로 운영해 이에 대한 연구 자료를 축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경숙 센터장은 “전시관의 정체성을 공고화하고 시대에 앞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채롭고 신선한 전시를 기획 유치할 계획”이라며, “상대적으로 개발이 미흡한 제로에너지건물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성인뿐만 아니라 초중고 학생들이 제로에너지 건물을 이해하고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2019년에는 ‘제로에너지-서울(가칭)’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에 새롭게 계획 시공되고 있는 제로에너지건축물을 알리는 정보 공유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제로에너지 건물 보급 및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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