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립화 및 제로에너지 사회 구현 앞장선다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7.12.15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세계가 에너지 파동에 휩싸여 혼란에 빠져 있던 1977년 에너지를 수입해야 했던 우리나라에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보급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창립돼,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태양에너지학회가 에너지 전환 시대에 걸맞는 역할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태양에너지학회, 국내 에너지 분야 유일의 40년 전통 자랑

[Industry News 이주야 기자] 한국태양에너지학회는 전 세계가 에너지 파동에 휩싸여 혼란에 빠져 있던 1977년 12월, 거의 전량의 에너지를 수입해야 했던 우리나라에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보급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창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아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학회의 역사를 열었던 정통성을 갖는 학회는 태양열 건축, 태양열에너지 변환, 태양광, 자연채광, 풍력, 소수력, 바이오매스, 에너지 저장기술, 정책 등 재생에너지에 관한 연구와 개발로 학문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다학제적인 연구활동은 무한 에너지자원인 태양에너지와 기타 자연자원의 이용에 관한 학문의 발전을 도모했고, 현재 논의가 활발한 에너지 자립화나 제로에너지 사회 구현과 관련된 영역에서 보다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 시대에 걸맞는 역할을 시도하고 있는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회원들이 40주년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태양에너지학회]
에너지 전환 시대에 걸맞는 역할을 시도하고 있는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회원들이 40주년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태양에너지학회]

1954년 설립돼 6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국제적 권위의 세계태양에너지학회(ISES : International Solar Energy Society)와 연계해 정보교류와 국제 학술회의 개최 등 공동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1999년에 이어 2015년 대구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태양에너지학회 학술대회(Solar World Congress)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다학제적 분야를 포함하는 학회로서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과 함께 연간 6차례 연구재단등재 논문집인 ‘한국태양에너지학회 논문집’과 연 2회 학회지인 ‘태양에너지’를 발간하고 있다. 2017년 7월 기준으로 학회 회원은 2,127명으로 활발한 학술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에너지생산·절감, 제로에너지건물 기술을 선도하는 학회로서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기술분야는 무엇인가?
본 학회는 다양한 태양에너지분야를 포괄하고 있으며 태양광발전 기술은 그 중의 한 분야라고 할 것이다. 본 학회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uilding-integrated PV) 기술에 대한 연구과제를 수행했고, 지속적으로 관련한 연구 주제를 발굴하려고 하는 본 학회가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제도와 관련해 건물에 적용하는 태양광발전 분야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 될 것이다.

PV 어레이 설치를 위한 용지 확보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설치 방식과는 달리 일사량 확보가 가능한 건물의 외피를 활용하는 방안으로서 BIPV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적용성, 경제성, 건축적 수용성 등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판단된다. 기술영역으로는 불투명한 태양광 모듈의 경우와는 달리 투광성 확보로 건물의 창호로 적용이 가능한 박막 실리콘 PV, 그리고 투과된 광선의 파장 특성을 반영해 온실이나 식물공장용으로 적용이 가능한 유기태양전지, 염료감응전지 등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

발전 효율뿐만 아니라 건물의 거주자, 각종 시설의 기능에 적합한 태양에너지 이용 기술의 적용에 대한 연구에도 향후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열 분야에서도 효율을 높이는 영역보다는 적용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혁신성의 결합기술, 사용자 요구를 능동적으로 반영하는 제어 기술 등이 접목되어 사용자의 편의성 관점에서 많은 노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영역에서의 에너지 기술이든 현재 전자제품과 같이 소비자가 쉽게 고를 수 있고 필요시 직접 설치할 수 있는 형태의 기술개발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너지 생산에 대한 내용과 함께 설치된 외관의 모습이 중요하게 부각되어 이를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태 회장이 역대 회장들과 함께 창립 40주년 특별 회고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제22대 김준태 회장, 제9대 박이동 회장, 제7대 박원훈 회장, 제10대 이경희 회장 [사진=한국태양에너지학회]
김준태 회장이 역대 회장들과 함께 창립 40주년 특별 회고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제22대 김준태 회장, 제9대 박이동 회장, 제7대 박원훈 회장, 제10대 이경희 회장 [사진=한국태양에너지학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에너지·건축·기계·전기·화학 등 각 분야와의 융합기술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산업화를 위한 기술 및 국제교류를 위한 좋은 방안이 있다면?

학회 차원에서는 전문기술 분야의 연구조직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학회의 전통적인 구조의 틀을 벗어나 새롭게 부각되는 분야에 대한 연구 활동 및 산학연계 활성화를 위해 학회 내 전문기술위원회를 자율적으로 구성하고 운영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예를 들어, 향후 정부정책을 통해 의무화가 예정된 제로에너지건물과 관련해 학회 내에 산학연이 참여하는 형태로 제로에너지건물 기술영역을 정립하고 학회차원에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제로에너지건물 전문기술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이러한 동향에 더해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영역에서의 추가적인 기술 분야를 발굴하고 전문가 그룹의 활동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또한 향후 산학연 기술교류회를 보다 활성화해 학문적 범위를 넘어 산업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적 수요를 반영하고 학제간이 참여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국제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는 국제협력연구사업 참여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산하에 다양한 국제협력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국제협력프로그램인 태양열 발전 및 화학에너지시스템(SolarPACES : Power And Chemical Energy Systems), 태양광발전시스템(PVPS : Photovoltaic Power Systems), 건물에너지 분야의 EBC(Energy in Buildings & Communities) 등 다학제간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적극 홍보해 국내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산업화를 위한 기술교류 및 국제교류를 위한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학회의 2018년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가?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본 학회가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걸맞는 역할을 하도록 새롭게 학회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다.
전통의 태양에너지 분야를 넘어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높은 수준의 학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새롭게 부각되는 분야와의 연계를 활성화해 미래 지향적인 학회로 거듭나고자 노력할 것이다. 한국태양에너지학회의 발전에 많은 관심과 응원, 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