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22MW급 태양광+ESS 발전소 따냈다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8.03.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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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반드시 기회가 된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 ‘청개구리 경영’이 태양광 사업에서 통하고 있다. 10여년전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침이 심한 태양광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늘 독자노선을 추구해온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가 그렇다.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 국내외 250MW 태양광 프로젝트 노하우 인정받아

[Industry News 이주야 기자] 남들의 의지와는 반대 방향으로 도전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콘트래리언적인 발상으로 유명해진 존 스텀프 회장의 ‘남들과 반대로 했더니 어느새 위대함의 반열에 올랐다’는 말처럼 얼핏 쉬워 보이지만 남들이 다 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과,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기란 여간해야 쉬운 일이 아니다.

10여년전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침이 심한 태양광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늘 독자노선을 추구해온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의 장치평 회장은 엄청난 결단이 아니고서는 실천하기 힘든 일을 직관에 따라 밀어붙이는 인내와 뚝심으로 위대함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전기 및 전력분야에서 중국내 4대 기업으로 꼽히는 친트그룹의 파트너사인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는 2013년 강원도 춘천 붕어섬에 9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해 2014년 강원도 명예도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충남 서산 2MW, 당진 8MW 규모의 발전소를 완공하는가 하면 현지 법인이 있는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14~16MW 발전소를 건설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제주도 가시리에 16.8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했고, 일본 홋카이도에는 22MW 규모의 태양광+ESS 발전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스트로너지가 완공한 불가리아 태양광발전소 전경
불가리아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데에는 장 회장의 청개구리 경영의 힘이 크다. 그동안 태양광 보릿고개를 겪었던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를 느낀 장 회장은 직접 발로 뛰며 일군 일본·네덜란드·태국·필리핀 등 해외지사 중심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지금까지 쌓은 250MW 규모의 누적설치 실적을 내세워 수주계약을 체결하면 한국인 특유의 빠른 스피드 공사 노하우로 막강한 경쟁력 우위를 자랑했다.

대만 화교 출신인 장 회장은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삼미, 코오롱 등에서 중국, 북한 등 신시장 개척 업무를 주로 진행하다가 1996년부터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1999년 만두로 유명했던 도투락상사 공동경영진으로 참여해 고생 끝에 법정관리 위기의 회사를 정상화시켰지만 2003년 ‘쓰레기 만두’ 파동 당시 저질 식재료를 썼다는 누명을 쓰고 회사가 망하면서 버스 탈 돈도 없는 무일푼 신세가 됐다.

당시 실의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하던 장 회장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다름 아닌 태양광이었다. 2007년 국내 FIT 지원정책에 힘입어 국내 태양광 모듈이 품귀현상을 보이자 중국어에 능통한 상사맨이 필요했던 지인의 요청으로 용돈이나 벌자는 심산으로 무턱대고 중국에 가 3개월동안 모든 태양광 모듈 제조공장을 돌아다니며 태양광 모듈을 공급했고, 시장성이 보이자 2009년부터 자본금 6,000만원을 빌려 1인 기업을 설립했다.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 장치평 회장 [사진=Industry News]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 장치평 회장 [사진=Industry News]

우연한 기회에 중국 친트그룹 회장에게 직접 투자를 제안할 기회를 얻은 장 회장은 그의 자질을 한눈에 간파한 친트그룹 회장에게서 일주일만에 80억원을 흔쾌히 투자받아 승승장구하고 있다. 설립 10년도 안된 현재 한국을 비롯해 직접 경영하고 있는 일본·네덜란드·태국·필리핀 등 해외지사 직원까지 포함해 65명의 임직원을 거느리는 매출액 1,500억원대의 회사로 성장했다.

모교 겸임교수로 후학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장 회장은 뚝심과 추진력으로 척박한 태양광시장을 양질의 경작지로 개척하는 독자적인 경영성과를 인정받으며 친트그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무일푼으로 시작해 25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장치평 회장의 청개구리 경영은 남들이 안하고 못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태양광 EPC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틈새시장은 늘 있기 마련. 그는 대기업이 하기에는 규모나 가격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거나, 중소규모 기업에 자금투자가 쉽지 않은 10MW 이하 규모의 EPC에서 경쟁력을 발견한 것이다. 여간해야 쉽지 않은 남들이 다 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과,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는 뚝심과 인내가 그의 오늘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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