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한 개인 맞춤형 뷰티 제품 개발 확대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3.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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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활용 범위가 넒어짐에 따라 피부나 뷰티에 있어 미용 전문가에게 의존했던 부분이 이젠 AI가 직접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이 됐다. 미국 각 뷰티업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트렌드에 맞게 AI를 활용한 화장품을 제작 및 판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는 "뷰티업체는 AI를 활용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고객 개인 정보를 수집과 분석의 과정을 거칠 것이며 이는 곧 뷰티 시장에도 혁신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활용한 화장품, 뷰티 시장 장악할 것으로 전망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이미인공지능(AI)은 가전, 자동차, 커피머신 등 각종 서비스에 파고 들었다. 이젠 서비스를 넘어 개인 맞춤형 뷰티 제품에도 개발, 확대될 전망이다.

화장품 브랜드인 뉴트로지나 관계자는 "지난 CES 2018에서 공개한 피부 건강 상태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폰용 액세서리인 ‘Skin360 Scanner’와 유사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정확한 피부 상태를 알 수 있으며, 일대일 맞춤 개인 제품 제작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Skin360 스캐너 및 앱
 [사진=뉴트로지나]

미국 프로븐(Proven)사가 AI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을 제작해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을 경우 업체에서는 지속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기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도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Y Combinator가 투자한 프로븐사는 AI를 활용해 온라인 상에서 판매 중인 10만 개의 스킨케어 제품과 2만 개의 화장품 재료와 관련된 800만 건의 고객 리뷰를 분석하고 4,000건의 연구 논문을 분석한다. 또 제품의 카테고리, 재료, 고객 리뷰 간의 연관성을 분석해 현재 스킨케어 트렌드와 어떤 제품이 특정 스킨 유형에 맞는지 일반적인 패턴을 파악함으로써 특정 고객의 스킨 유형, 스킨케어 목적, 나이, 인종, 위치에 따라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관계자의 말이다.

프로븐사 관계자는 "스킨케어 제품 구매 고객들에게 자세한 설문 조사를 통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후 이를 AI로 분석하고 AI가 분석한 데이터를 화장품 조합 전문가에게 전달해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을 제작한다"라고 귀띔했다.

조만간 미국에 생산 시설을 갖추고 스킨케어 제품을 직접 생산할 예정이다. 프로븐사 관계자는 "자사 스킨케어 제품에는 SLS(Sodium Lauryl Sulfate), 파라벤, 알코올, 트라이클로산, 축산부산물 등과 같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화장품 재료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프로븐처럼 AI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이나 미용 관련 제품을 제작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미국 Beauty By Design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피부 유형을 분석하고 10,000개 이상의 화장품 조합법으로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BBD의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 [사진=디지에코]

현재 프로븐사 외에도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설립된 업체인, 미국 Beauty By Design(이하 BBD)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피부 유형을 분석하고 10,000개 이상의 화장품 조합법으로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고객은 BBD에게 셀카 이미지와 BBD의 설문 조사에 답을 한 후 전문 피부 미용사와 상담을 한다. BBD가 고객에게 맞는 화장품 제조법으로 제품을 제작해 배송해 주는 형태다.  BBD가 판매하는 스킨케어 제품은 클린저, 트리트먼트, 모이스쳐라이저 등 3가지이다.

지난 2월 23일 Resolute Ventures가 중심이 된 투자자로부터 220만 달러의 시드 펀드를 유치하기도 했다.

또 미국 펑션오브뷰티(Function of Beauty)도 개인 맞춤형 샴푸와 컨디셔너를 제작해 판매를 하고 있다. 딥 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200 종류의 스킨 속성을 분석하고 10,000 개 이상의 화장품 조합법으로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펑션오브뷰티는 MIT 출신들이 미국 뉴욕주 뉴욕에 설립한 업체로,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샴푸와 컨디셔너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샴푸와 컨디셔너 제작 방법에 있어 펑션오브뷰티 관계자는 "헤어 상태와 헤어 관리의 궁극적인 목적과 관련된 설문을 작성한 후 원하는 샴푸 색상과 향을 선택하면 이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샴푸와 컨디셔너를 제작해 배송해 준다"라고 설명했다.

디지에코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븐사와 BBD는 맞춤형 제품 제작 시 설문 조사를 통해 개별 고객의 피부 유형을 파악한다. 이를 좀 더 발전된 방향을 한다면 고객의 피부 상태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 단말 활용 시 좀 더 효과가 좋은 맞춤형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가령 미국 존슨 앤드 존슨 (Johnson & Johnson)의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인 뉴트로지나(neutrogena)가 CES 2018에서 공개한 피부 건강 상태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폰용 액세서리인 ‘Skin360 Scanner’와 유사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한 후 정확한 피부 상태를 확인한 다음 제품을 제작하는 방법이다. 

아울러 스킨 케어 제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LG전자의 Pra.L 더마 LED 마스크나 BB Mask와 같은 단말을 함께 판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입을 모은다.

이어 관계자는 "프로븐사와 BBD의 제품이 효과가 좋을 경우 가입형 서비스로 전환해 정기적으로 제품을 판매하면서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스킨케어를 넘어서 전반적인 뷰티 케어로 서비스를 확장할 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방법은 다양하다. 맞춤형 스킨 케어 제품과 함께 피부 관리 효과를 높일 수 있는 LED 마스크를 월가입형으로 대여해 주거나, 스킨 케어 제품에서 맞춤형 헤어 제품, 색조 화장품 등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한다. 또 다이어트나 전신 몸매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아울러 고객이 원할 경우 제휴를 맺은 휘트니스 센터를 통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수도 있다.

디지에코 연구원에 따르면 아직까지 프로븐사와 BBD는 개인 맞춤형 스킨 케어 제품이 기존 제품과 비교해 효과가 크게 차이가 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피부 상태나 건강 상태 확인이 가능한 단말이 개발되고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AI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뷰티 제품이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 및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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