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기부금으로 ‘탄소 제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리 개최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3.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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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센터가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탄소상쇄기금’으로 2만1,000톤에 해당하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이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탄소 제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기여했다.

기후변화센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에 탄소배출권 자발적 취소증명서 전달

[Industry News 이건오 기자] 이번 평창 대회는 '탄소를 책임지는 대회'로 환경 비전을 설정하고, 대회 준비와 운영에 걸쳐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대해 다양한 감축 및 상쇄활동을 벌여 국내외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기후변화센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환경부 등 관계자들이 탄소배출권 기부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후변화센터]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대회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제 공인 ‘ISO20121(이벤트 지속가능경영시스템)’을 획득한 저탄소 그린 올림픽으로 치뤄지면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발생한 탄소는 저탄소 교통 인프라 구축, 태양광 및 지열 등의 경기장 신재생 에너지 적용, 경기장 및 선수촌 친환경 건축물 인증, 탄소배출권 확보 등을 통해 전량 상쇄됐다.

특히, 저탄소 올림픽을 위해 대회 기간 치러진 시민참여형 ‘탄소상쇄기금 모금 캠페인’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 시도된 것으로 ‘탄소 제로’ 대회를 만드는 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세계적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기후변화센터는 기금 모금 캠페인의 개최를 위해 작년부터 환경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의해 탄소상쇄기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탄소상쇄기금 산정은 ‘탄소상쇄기금 산정 프로그램’를 활용했는데 이는 환경부 지원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것이며 탄소상쇄기금 모금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환경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친환경 홍보관 내에서 현장모금을 진행했다.

탄소상쇄기금 모금 캠페인은 지난 1월 1일부터 2월 25일까지 진행됐으며, 약 3,000명의 시민들이 탄소배출량 산정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환경부(소속 및 산하기관 포함), 인천국제공항공사, LG하우시스, 한국도로공사 등 6개 기관 및 기업, 600여명의 개인이 모금에 참여해 총 2,061만9,068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이렇게 마련된 기금은 지난 3월 7일 중국 종합 원자력 공사(China General Nuclear Power Plant)가 풍력 발전 CDM 사업을 통해 발급받은 2만 1,000톤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데 전액 사용됐으며, 구입한 탄소배출권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탄소배출권 취소 신청을 해 ‘자발적 취소’를 통해 전량 소각함으로써 평창대회 기간 배출된 탄소 상쇄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기후변화센터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사무실에서 조직위원회에 탄소배출권 취소증명서를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했으며, 전달식에는 기후변화센터 한빛나라 실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류태철 환경담당관, 환경부 오흔진 과장,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용진 본부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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