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 막오른 스마트 물관리, 블루골드를 차지하라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5.14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으로 공공의 영역이라 치부되던 물 산업이 민간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고, 이제 미래를 바꿀 블루골드로 조명 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물 산업에도 적용되면서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물관리, ICT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적이면서 지속가능한 물관리 기술이 산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기를 맞고 있다.

빅데이터, IoT 기술이 스마트 물관리 도와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예방적이고 양방향 물 관리가 가능하며, 물의 생산과 처리에 따르는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스마트 물관리 도입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기존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으로 누수에 따른 물 손실, 물의 생산과 수송에 드는 에너지 과다 사용, 시설 가동의 효율성 저하 개선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 이후 국내 스마트 물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산업 성장이 정체되어 있고, 미국이나 유럽 등은 민간이 시장의 주체로 활약하고 있지만, 국내 스마트 물관리 서비스는 아직 국가주도 사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진단했다.

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 되어야 함에도 물 산업의 대표사업 격인 클러스터 조성 등은 정쟁에 휘말려 예산배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물에 관련된 비즈니스 전반을 육성하고 국제화해 세계 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물관리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pixabay]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물관리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pixabay]

스마트 물관리, 고도처리 매년 15% 이상 성장세

정부 분석에 따르면 물 시장 전반이 정체되어 있긴 하지만 스마트 물관리와 분리막, UV 등 고도처리 분야는 연평균 15%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물 시장은 가격경쟁 위주의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된 상황이고, 물 기업 역시 기술혁신을 통한 해외진출보다는 내수시장에 안주하는 편이다. 영세한 제조 기업이 ICT가 융합된 스마트 관리기술혁신을 위한 역량 확보는 그래서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물전문 리서치 기관인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GWI)는 세계 물 시장 규모를 2010년 4,800억 달러, 한화로 540조원 규모에서 2025년 8,700만 달러, 우리 돈 970조원으로 연평균 5.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이 내수시장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분명해졌다. 또 물산업 특성상 국가 차원의 지원 없이는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갖춘 기업 육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확연하다. 가격경쟁 위주 내수시장에서 기술경쟁을 유도하고 우수기술 제품은 해외로 무대를 옮겨야 생태계 선순환 구조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공감하고 있다는 말이다.

스마트 물관리의 기본 개념 [그림=스마트그리드]
스마트 물관리의 기본 개념 [그림=스마트워터그리드 연구단]

최근 K-water는 이와 같은 취지의 해외 물주간 행사에 참여했다. 함께한 미래이앤아이, 삼진정밀, 삼성계기, 하이텍이피씨 등 수처리 및 스마트 물관리 업체들은 국내 선진 기술 홍보와 해외 판로 확대의 기회로 활용했다. K-water 관계자는 “물관리 전 과정에 ICT, IoT 기술을 융합해 기존 물관리 기술 대비 생산성, 효율성, 안정성 등을 향상시킨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소개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수자원 모니터링, 홍수재해관리, 유수율제고, 스마트 정수장, 물 에너지 넥서스 기술에 이르는 국내 선진 기술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2020년 기준 222억 달러로 ICT 연계 글로벌 상하수도 시장은 2010년 대비(58억) 4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정부도 스마트 물관리를 본격화 했다. 노후상수도 현대화사업을 ICT와 융합해 스마트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수원과 취수시설, 상수관망 등 물공급 전반에도 ICT 가 접목돼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신도시는 스마트 물관리를 적용한 스마트워터시티, 다중 수원을 활용한 물공급 시스템을 브랜드화 한다는 방침이고, 수자원 시설의 실시간 물정보 감시체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물 산업 시장이 공공재에서 경제재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민간 서비스 영역이 발굴되고 있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물 산업과 융합하면서 스마트한 물관리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초연결을 통한 지능화 영역으로의 도약, 불확실성을 예측 가능한 범주로 바꾸는 등 4차 산업혁명이 물 관리 산업, 이른바 물 산업에도 빠르게 이식되고 있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