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솔라, 태양광 모듈의 개성시대 열었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5.18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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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의 무대가 된 태양광 모듈 업계에서 가정용 모듈, 독립형 태양광 등 새로운 신시장을 모색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도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소 모듈 기업의 신개념 포트폴리오 ‘주목’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태양광 전성시대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투자와 태양광발전 사업이 활발하다. 계통연계 등 전력 인프라가 복병이 되어 대기상태에 걸려있는 프로젝트들이 셀 수 없이 많음에도 여전히 시장진입과 새로운 발전 사업들이 계획되고 있다.

이처럼 경기를 타지 않는 듯 한 수요와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국내 태양광 업계를 두고, 10년 후에도 이런 산업의 생동감을 기대할 수 있느냐에 대한 전망에서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의견이 나왔다.

큐솔라의 하동광성에너지 발전소 전경 [사진=큐솔라]
큐솔라의 하동광성에너지 발전소 전경 [사진=큐솔라]

큐솔라 어수호 대표는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 태양광 업계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미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현재 국내 태양광 모듈 공장은 25곳에 지나지 않고, 이마저도 정상 가동되는 것은 17개 정도 밖에 없어 향후 우리 산업 생태계가 중국과의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듈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셀의 경우 제품 개발 사이클이 빠르고, 이런 태양광 셀을 가공하는 자동 장비들의 교체주기도 점차 짧아지고 있어 장비교체 등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실제 중국 OEM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모듈 기업들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큐솔라의 차별화 전략이 모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큐솔라]
큐솔라의 차별화 전략이 모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큐솔라]

스타트업의 도전, 니치마켓 공략

지난 2015년 설립, 중소기업 아니 스타트업 정신이 살아있는 태양광 전문 기업 큐솔라의 어수호 대표는 ‘마이웨이 전략’을 선언했다. 국내 모듈 대기업, 나아가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중국 기업과의 대결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철저하게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큐솔라는 제조법인과 판매법인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한 곳에 크게 투자를 하는 것보다 거점별 최소투자를 통해 최대효과를 창출하기 위함인데 사업기획, 개발, 모듈 유통과 태양광발전 사업 인허가 등 컨설팅을 큐솔라에서, 모듈과 독립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제조를 자회사인 현대파워솔라텍이 맡고 있다.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모듈제조에서 발전소 건설까지 두 기업의 시너지를 통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생산하고 있는 모듈은 일반 발전소용 모듈 외에 고효율 가정용 모듈과 가로등용 소형 모듈, 양면형 모듈 등이 있다. 특히 가정용 소형 모듈의 경우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하고 있는 미니태양광용 모듈로 현재 DIY 개념을 적용한 새로운 모듈을 개발한 상태다. 개발 된 제품은 효율을 높이고, 이동성과 설치간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모델로 올해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에서 공식적인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큐솔라 어수호 대표는
큐솔라 어수호 대표는 "태양광이 많은 시민들이 투자하는 아이템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지역민의 곁으로 다가서는 태양광 목표

최근 제품화된 양면형 모듈은 기본 모델에 비해 15~20% 효율이 좋다. 강화유리 형태 외에 부가적인 설비가 존재하지 않아 클램프로 고정이 가능한 형태다. 수상태양광과 과수원 또 일반 노지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어 대표는 “사업간 태양광발전이 더욱 보편화되고 많은 시민들이 투자하는 아이템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태양광 제품에 보다 손쉽게 접근하고 활용하는 것이 목표이고, 그 시장을 리드하는 것이 큐솔라의 비전이다”고 밝혔다. 이어 어 대표는 복합건물, 도심 건물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마이크로 발전소를 보유하고 운영하는 기반을 만드는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으로 도심을 벗어난 농촌사회의 태양광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을 위한 모듈과 발전시스템, 또 ‘스마트&솔라 팜’을 위한 유리온실 등의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고, 유리온실의 경우 실증을 위한 시범사업이 이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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