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시스템, 산업용 컨트롤러부터 재활로봇까지 전 네트워크 솔루션 확장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6.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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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시스템은 산업용 컴퓨터를 기반으로 각종 자동제어기기를 개발, 제조하는 기업이다. 산업용 컴퓨터 기술을 기본으로 그 위에 부가장치를 부착한 장비들을 개발하고 있다.

고객사에 맞는 제품 개발하면서 납기는 물론 가격까지 만족시키는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 제공

[인더스트리뉴스 전시현 기자] 산업용 컴퓨터와 컨트롤러는 IBM, HP, 지멘스, 어드밴텍 등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 토종기업으로는 여의시스템이 유일하다.

30여 년간 산업용 컴퓨터와 이를 근간으로 한 산업용 자동제어기기를 개발, 스마트팩토리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여의시스템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주목을 받고 있다.

여의시스템 성명기 대표는 "산업용 컴퓨터는 소량 다품종이어야 한다. 각 고객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면서 납기는 물론 가격까지 고객을 만족시키는데 중점을 뒀다"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여의시스템이 공급하는 제품은 3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산업용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산업용 컨트롤러이다. 산업용 컨트롤러는 사람으로 치면 ‘두뇌'에 해당된다. 산업용 장비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해준다. 두번째는 산업용 네트워크 장비, 마지막으로 디지털사이니지(디지털 전광판) 및 키오스크(무인자동화기기) 등을 공급한다. 디지털사이니지는 디지털 동영상 광고판이다. 기존 상업용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에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관리 플랫폼까지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경기도 광역버스 1만대에 대당 2개씩 설치, 운영되고 있다. 또 서울지하철 5, 6, 7, 8호선에도 디지털사이니지가 공급돼 있다. 또 시외버스터미널 무인티켓 발권기와 경기도 시내버스 디지털 버스 안내 및 노선 안내 시스템 단말기도 제작했다.

키오스크는 디지털 광고판이 결합된 정보전달 시스템이다. 정보를 얻거나 발권ㆍ등록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키오스크에 영상을 통한 광고 및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광고판 기술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대용량 O/S및 유저 바이너리 소프트웨어를 USB3.0 기반으로 최대 전송속도 5Gbps/sec로 저장 장치에 전송과 인스를 할 수 있다. Phone 고속 데이터 다운로드 컨트롤러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그 외 중소기업청 글로벌경쟁과제(국책 프로젝트)로 가상현실 기반의 손, 손목 관절 재활치료장비를 개발했다. 손, 팔 등의 움직임이 불편한 뇌졸중 환자들의 손가락, 손목 훈련을 수행하는 일종의 재활로봇이다. 단순한 재활치료가 아니라 덧셈, 뺄셈 등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통해 환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재활치료를 받도록 개발했다.

여의시스템이 개발한 시스템이 특수 목적 컴퓨터로, 일반 컴퓨터가 아니라 기업이나 단체에서 요구하는 사양이나 용도에 맞춰서 제작하기 때문에 제품 하나하나가 독특하며 모든 과정이 기계 조립이 아닌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반도체 장비나 제조설비에 사용되는 산업용 컴퓨터와 컨트롤러는 각 제조업체에 맞는 전용 제품을 써야 한다. 하지만 고가라 기성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국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어려운 점을 안 여의시스템 성명기 대표는 "산업용 컴퓨터는 소량 다품종이어야 한다. 각 고객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면서 납기는 물론 가격까지 고객을 만족시키는데 중점을 뒀다"라며 기존 기성제품과 확실한 차별성을 뒀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팩토리는 대량 생산되는 제품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시스템이 적용되어야 한다. 성명기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각 분야에서 능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이 필요하다. 각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소량 다품종 시스템 구축과 디자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 가지 이유만 들어도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는 중소기업이 접근하기가 좋다"라고 귀띔했다.

또 성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은 각 분야에 맞는 능력을 키워 다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소기업과 힘을 합쳐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어야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승객에게 버스 정류장 안내와 지역정보, 뉴스속보, 광고 등을 제공하기 위해 셋탑박스를 적용한 시스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디지털 트윈이란 실제 사물이나 시스템을 디지털로 표현한 것을 뜻한다. 즉, 디지털 트윈은 제조, 에너지, 교통, 건설, 항공기 엔진, 열차, 해양 구조물과 같은 복잡한 대규모 장비를 실제 생산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시뮬레이션으로 설계하고 데스트하는 것을 말한다. 

성명기 대표는 이노비즈협회장이기도 하다. 이노비즈협회는 Innovation(혁신)과 Business(기업)의 합성어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칭한다. 2002년 12월말 설립된 이노비즈협회는 중소기업 단체로 유일하게 전국 규모를 갖췄다. 이노비즈 기업이 되려면 업력이 3년 이상이여야 하고 혁신시스템평가에서 700점 이상, 기술평가에서 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성명기 대표는 “코스닥 기업 1006곳(중견기업 제외) 중 424개사가 이노비즈 기업이다. 2010년부터 7년 연속 3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우리나라의 가장 큰 화두인 일자리 창출에 이노비즈 기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성명기 대표의 경영 철학은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이다. 최근에는 성 대표의 경험을 담아 '사랑은 행동이다'라는 책도 집필했다. 앞서  2008년 ‘도전’, 2014년 ‘열정’이라는 책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묻자 성 대표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로봇, 드론, 자율주행자동차 등 거대한 변화를 만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여의시스템이 가진 기술이 산업분야에서 오랫동안 독보적이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산업용 장비 시장에서 여의시스템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이러한 능력이 곧 세계로 뻗어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알제리, 아랍에미레이트에서도 끊임없이 기술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여의시스템은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는데 아낌없이 투자를 한다. 원어민 강사를 초빙해 중국어, 영어를 가르치고 원격강의를 듣는 '독서통신', 매달 한 차례 여러 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여의포럼', 그리고 관련 기술 습득을 위한 '기술포럼'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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