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서울시 전기버스 보급 우선협상 사업자 선정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7.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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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11월부터 운행에 들어가는 노선버스용 전기버스 보급 우선협상 사업자로 에디슨모터스, 현대자동차, 중국의 하이거 3개사를 선정했다.

중국 전기버스 차별화된 전략으로 맞선다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에 대한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지자체에서 전기버스 도입을 연달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2020년까지 700여대의 전기버스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지선·간선버스 4개 노선에 29대의 전기버스를 공급해 10월 시범운행을 거쳐 11월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국내에서는 전기버스 1대 기준으로 환경부와 국토부에서 각각 1억원 가량의 지원을 받는다. 또한 지자체 보조금이 따로 지원된다. 그러나 보조금 지원 방식에 대해 초기 전기차 산업에 뛰어든 국내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미지=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 ‘e-FIBIRD’ [이미지=에디슨모터스]

서울시 전기버스 보급 3개 사업자 선정
서울시 전기버스 보급 우선협상 사업자에 선정된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기버스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대형전기버스의 경우, 전국 169대 중 74%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탄소섬유복합소재 차체를 사용한 경량화뿐만 아니라 부식 방지 능력과 불가연성 소재 적용을 통한 유독가스 배출량 감소 등을 통해 전기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는 “배터리 팩 옵션에 따라 8개 장착 시 최장 386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전국망의 A/S를 통한 서비스로 고객 대응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년부터 배터리의 최적상태 유지와 사용수명 향상을 지원할 3세대 SMART BMS를 준비 중에 있다”며, “실시간 운행상태를 인터넷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Cloud Platform)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상용 전기차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의 대표적인 전기버스 모델은 ‘e-FIBIRD’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저상형 전기버스다. 현재 운행 중인 전기버스의 경우 163kWh 배터리가 장착돼 최대 180km를 주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배터리 팩 옵션에 따라 최대 386km까지 주행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최근 참가한 전시회에서 소개한 ‘SMART 11H’는 에디슨모터스에서 자체 개발한 11M 길이의 국내 최초 고상 전기버스 모델로 올해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국내 전기버스 산업 육성 위해 정책 개선 필요
국내에 전기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올해 예산은 환경부 기준 대당 1억원으로 150대가 확정됐으나 전기버스 도입에 대한 지자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보조금 규모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기버스 보급에 대한 국내 분위기에 편승해 중국기업의 공략이 거세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국이 시행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탑재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제한과 달리 생산지나 용량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국내 보조금 방식을 손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강 대표는 “전기버스 비용과 관련해 중국기업의 저가 정책에 따라 가시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국내 시장에 맞는 차량을 제조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의 품질, 운영안정성은 운수업체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지난 7월 2일 중국에서 제조한 전기버스 배터리룸 점검 시 화재가 발생한 사건도 있어 안전에 대한 주의를 더욱 인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는 소비자 니즈에 맞게 전기버스 배터리 용량을 102~272kWh급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한 강 대표는 “보조금을 배터리 용량에 근거해 차등 지급하는 것이 형평성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우리 정부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인 만큼 국내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경기회복을 위해 차등지급의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에디슨모터스]
최근 부산 모터쇼에 전시한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 ‘SMART 9H’ [사진=에디슨모터스]

4차 산업혁명 시대, 전기차 중심지 돼야
에디슨모터스는 20여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그동안 판매된 전기버스 누적거리 1,000만km의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다. 더불어 3세대 SMART BMS를 통해 배터리의 효율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6개의 배터리 팩 중 하나가 일시적 록이 걸려도 정상적인 구동이 가능한 차별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강 대표는 “탄소저감 친환경 차량 시대를 맞이해 전기차 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친환경 복합소재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에디슨모터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제작자 위주의 생산방식으로 제작됐지만 앞으로는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성능의 자동차가 각광받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그 변화의 길목에서 에디슨모터스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한 성능,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만들고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을 미리 개발·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산업부의 과제의 주관기관 및 참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8년도 추가 과제 2건이 선정돼 생산되는 전기차에 적용하는 등 사업화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기버스를 비롯해 전기트럭, 특장차 등 다양한 상용 전기차 라인업을 국내 및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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