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 “상생과 혁신으로 글로벌 일류 전기차 기업 이끌 것”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2.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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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공중파 PD 출신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거쳐 친환경 전기차 사업에 도전해 전기버스 등 국내 전기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를 만났다.

국내 최초 전기버스 상용화··· 전기버스 운행 1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뉴욕 5번가를 찍은 두 장의 사진이 있다. 한 장은 1900년, 한 장은 1913년에 찍은 사진으로, 마차로 가득했던 거리가 불과 13년 만에 자동차 거리로 바뀐 장면이다. 이 자료를 보이며 현재도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한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는 “1900년에 자동차만 남고 마차는 모두 사라질 것이라는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으나 자동차 기술은 아주 짧은 시간에 이를 현실화했다”며, “전기차의 등장은 이에 필적하는 기술로, 마차에서 자동차로 바뀌었던 시간보다 빠르게 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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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그것이 알고 싶다’, ‘연예가 중계’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한때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공중파 PD 출신인 강영권 대표는 1997년부터 외주 제작사 ‘CAA’를 차려 TV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TV 특종 놀라운 세상’ 등이 CAA에서 제작한 작품이다. 이후, 2003년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ES청원’의 투자를 통해 친환경사업에 뛰어들었고, 연평균 매출 25% 이상의 고성장을 이끌었다. 이를 밑거름 삼아 도전한 것이 ‘전기차’ 제작이다.

강 대표는 “에디슨모터스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화이바는 1998년부터 친환경 버스를 개발해 오다가 2010년 국토부로부터 전기버스 자동차 인증을 받는 등 기술력을 키워온 기업이다”고 소개하며, “그러나 2015년 중국 타이치모터스에 매각됐었고 국내 기술력이 중국에서 키워지기보다는 국내에서 꽃을 피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2017년에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생과 혁신을 강조하는 ‘빠른 물고기’ 전략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서울시 전기버스 공급제작사로 선정돼 지난 11월 저상 전기버스 ‘e-FIBIRD’ 5대를 납품하고, 이에 앞서 제주도 63대, 부산광역시 20대, 나주시 4대 등을 공급하며 국내 전기버스 운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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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가 전기버스 제조공장에서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에디슨모터스]

이러한 성과에는 ‘상생’과 ‘혁신’을 강조하는 강 대표의 경영철학이 녹여져 있다. 호의호식하며 일생을 보내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한 강 대표는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 세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소셜 플랫폼 기업인 ‘페이스북’에 영향을 받아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의 역할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실업률을 낮추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매년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청소년들의 배움에도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기술혁신과 도전정신도 강조했다. 그는 “큰 물고기가 작은 고기를 잡아먹던 시대에서 이제는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가 됐다”며, “에디슨모터스는 ‘빠른 물고기’로 새로운 기술 개발에 매진해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운송수단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전기자동차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으로 물리적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플랫폼 또한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전기버스 모니터링 시스템 등 일부 서비스는 개발완료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근로환경 개선과 부서 간 협력을 위한 전환 경영

에너지 산업을 비롯해 전기차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토니 세바 저자의 ‘에너지혁명 2030’을 펼친 강 대표는 책 한권이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강 대표는 “대학 시절 읽은 ‘문화의 수수께끼’로 세상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고, ‘에너지혁명 2030’도 사업에 큰 영향을 줬다”며, “직원들에게 책과 영화 등을 추천하기도 하고 이러한 문화생활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도록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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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에 위치한 에디슨모터스 공장에서 제조된 전기버스 [사진=에디슨모터스]

더불어 에디슨모터스는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공장과 사무실을 증축 리모델링하고 컴퓨터 등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해 근로만족도를 향상시켜 임직원 개인 역량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스템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전환경영을 실시했다고 말한 강 대표는 “개인의 업무능력 강화와 조직의 역량 강화를 동시에 이루고자 직원들의 직무순환을 권장했다”며, “다른 부서의 업무이해도를 높이고 부서 간 협력하는 사내분위기가 조성돼 타 부서 이동을 본인 의사에 따라 자유로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정보와 이슈사항에 대해 전 임직원이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빠른 정보 습득과 정보 활용을 하고자 한다”며, “사원도 대표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보고 시스템으로 사원들의 신규 아이템 혹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디슨모터스는 10년 내 테슬라모터스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소비자가 원하는 자동차의 성능과 디자인을 핵심으로 획기적이고 우수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호감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제작사가 원가 절감을 위해 그들 중심의 사고방식과 디자인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던 것에서 탈피해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성능의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버스 상용화에 성공했듯이 에디슨모터스의 기술경쟁력을 통해 그 누구도 생각 못한 혁신적인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는 글로벌 일류 친환경 전기차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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