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윈드에너지, 전남에 400MW 규모 해상풍력 제조공장 구축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10.0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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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을 위한 핵심 부품들의 생산 거점이 마련된다. 글로벌윈드에너지는 중국 시노벨과 합작 투자한 윈다윈드의 제조시설단지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국산화에 대한 업계 열망이 구체화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풍력 전성시대 준비하는 생산 거점 마련, 핵심부품 국산화 견인 역할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국내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의 생산기지가 전라남도에 들어선다. 부지 규모만 18만 평방미터에 이르고, 타워와 넛셀(Nacelle), 블레이드 등 해상풍력단지 구성에 필요한 핵심부품과 기자재 대부분이 자체 생산될 예정이다. 글로벌 타워업체들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도 참여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국산화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와 해외 수출 경쟁력 등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윈드에너지 최용선 대표가 전남지역에 해상풍력 핵심부품 등의 제조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글로벌윈드에너지 최용선 대표가 전남지역에 해상풍력 핵심부품 등의 제조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글로벌윈드에너지 최용선 대표는 “삼면이 바다인 지리적인 요건을 갖춘 우리나라는 동해와 서해 등 풍력잠재자원의 가치가 높다”면서,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인 전라남도와 함께 연간 400MW 규모의 풍력제조 시설단지 구축에 합의해 오는 2019년 시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윈드에너지는 약 40여 년 동안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주목한 기업으로 국내 법인은 지난 2014년 설립했다. 최 대표는 “본사가 위치한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와 멕시코, 칠레 등 북중미 지역에서 2.7GW의 풍력발전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진행했다”면서, “국내 풍력 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법인 설립이후 D발전사와 강원도 삼척에서 99MW 풍력발전단지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강원도 양구에서는 1차 90MW, 2차 127MW 규모의 풍력단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윈드에너지는 풍력 이외 현재까지 국내에서 3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한 상태다.

글로벌윈드에너지가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주목한 것은 사실 오래된 일이다. 지난 2000년대부터 지자체를 방문해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해왔고, 최근 이런 노력들이 조선 산업 등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라남도와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등에 전해져 현재는 각 지자체에서 앞 다퉈 유치와 풍력개발사업 추진 제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제조공장 준공으로 장비의 국산화는 물론 수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글로벌윈드에너지]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제조공장 준공으로 장비의 국산화는 물론 수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글로벌윈드에너지]

국내 풍력 자원에 적용할 수 있는 대규모 육상, 해상 그리고 조간대 풍력 터빈의 개발과 제조, 시공을 하고 있는 글로벌윈드에너지는 중국 최대 풍력터빈 생산 기업인 시노벨(Sinovel Wind Group)과 합작 투자해 윈다윈드(WINDAWIND)를 설립했다. 전 세계에 이미 입증된 16.47GW의 트랙레코드를 가진 시노벨의 풍력터빈 제조 노하우와 한국과 미국에서 입증된 글로벌윈드에너지의 최첨단 IT 기술의 협업이 이뤄지게 됐고, 양사의 합작으로 시너지 창출을 예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윈다윈드 풍력터빈은 다양한 풍속에서도 최고의 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해상풍력용 3MW, 6MW 상용화에 이어 35% 이상 개발이 진행된 10MW용 터빈 개발을 새로 건설될 공장과 R&D센터에서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3020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되고 있지만 풍력분야는 핵심기술의 부재와 가격경쟁력, 시공 경험 등의 부족으로 해외 기자재 업체의 배를 불리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전남에 생산거점이 마련되면 국산화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와 해외 수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에는 선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우선 선로 문제다. 대규모 풍력단지 구축을 위한 그리드 구축이 요구되는 데 글로벌윈드에너지는 지자체가 결정을 해주면 선로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대륙 그리드 구축 경험이 있는 회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선로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선로망 연결을 통해 추가 사업, 또는 타 SPC에서 진행하는 해상풍력단지 구축 사업간 활용과 연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민원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해상풍력단지 개발간 모든 사업은 주민참여형 사업이 추진된다. 최 대표는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은 선로 문제와 수용성의 문제로 귀결된다”면서, “선로 구축을 위한 솔루션과 발전단지 구축에 주민이 참여하고 20%의 지분을 나누는 등 파격적인 형태의 사업 모델을 추진해 사업간 문제 요소들을 완벽하게 차단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글로벌윈드에너지가 합작투자회사인 윈다윈드의 6MW 풍력터빈의 실물 모형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글로벌윈드에너지가 합작투자회사인 윈다윈드의 6MW 풍력터빈의 실물 모형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내년을 목표로 새롭게 준공될 제조시설단지는 11개 부지를 대상으로 검토를 벌였고, 현재는 3개의 부지로 좁혀진 상태다. 가장 유력한 곳이 신안군이고, 만약 신안군에 제조시설이 집적될 경우 연인원 1,0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와 시설 완공기준 3년 후부터는 사업 추진의 가속화로 2,000억원대의 세수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일단 이번 정부 들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활성화가 추진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면서, “다만 국유림 규제가 최근 더해지고 있고, 과거 2급지이던 곳이 1급지로 바뀌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풍력사업을 위한 큰 판을 만들어 준만큼 이제는 지자체가 나서줘야 할 때”라고 지적했고, “북한 내 풍향자원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남북간 에너지 경협을 통해 육상과 해상풍력 사업의 추진도 기대한다”면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