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2019년 세계 경제 '하향세' 전망, 국내기업 '점프업' 활로 모색 시급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10.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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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세계 경제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과 통상환경 악화로 신흥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내년 하반기부터 둔화, 인도는 고성장 유지, 중국은 부채리스크 확대로 하향세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지난해 세계경제는 회복세였으나 올해 세계 경제는 둔화되고 경제심리는 위축됐다는 것이 경제계의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돼 교역 위축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세계경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하향 흐름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세계 경제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과 통상환경 악화로 신흥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경제 성장률이 3.5%로 낮아질 전망이며, 향후 2~3년간은 경기하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도 세계 경제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과 통상환경 악화로 신흥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pixabay]
내년도 세계 경제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과 통상환경 악화로 신흥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pixabay]

미국은 내년 하반기부터 둔화 예상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경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견고한 성장세가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법인세 감소와 개인소득세 최고 세율 인하로 기업투자와 소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돼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2% 중반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 중 미국의 실업률이 1960년 이후 최저 수준인 3대 중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면서 고용부족과 물가상승으로 경기활력이 더 높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가압력 확대로 금리상승이 이어지고 이에 따라 자산가격도 하향압력을 받으면서 소비와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을 보인다.

11월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탈환에 성공할 경우 트럼프의 재정확장 정책은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 이후 미국 경기는 뚜렷한 하향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고성장 유지, 중국은 부채 리스크 확대로 하향세 전망

인도의 경우 내년 선거에서 모디 총리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동안 인도경제를 이끌어 온 ‘모디노믹스’ 개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폐, 유통시장의 개혁에 이어 향후 해고 요건완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등이 이뤄지면서 외국인 투자 유입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나 알리바바 등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인도시장 진출도 확대되면서 소비시장 인프라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용 선심성 지출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및 루피화 약세로 인한 금리인상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경기 상승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내년도 경제성장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7%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은 부채 리스크로 인해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힐 것이 예상된다. 기업과 정부가 2015년 이후 대규모로 발행한 채권의 만기가 내년과 내후년에 집중적으로 도래하며 중국의 부채 리스크는 내년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서부지역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그림자 부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가처분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40%에서 106%까지 빠르게 확대되며, 가계부채가 위기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미국의 관세부과로 인해 중국의 대미차질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출 및 기업투자가 둔화되고 이미 심각한 수준인 중국의 기업부실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대응능력을 고려할 때 중국이 내년에 당장 경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부채를 줄이기 위한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노력은 결국 투자주도 성장을 어렵게 해 경기하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시장은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은 부채 리스크 증가로 하향세가 전망된다. [사진=pixabay[
인도 시장은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은 부채 리스크 증가로 하향세가 전망된다. [사진=pixabay]

유럽, 일본은 이미 하향세에 진입한 상황

유로존 경기는 올해 초 이미 하향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세계교역 둔화로 그동안 유럽 성장을 이끌던 수출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말 양적 완화가 종료되고, 내년 하반기 경에는 정책금리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통화부양 효과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현상이 내년부터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새로운 자유무역 협상 없이 영국이 내년 3월 EU를 탈퇴할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등 정치불안 지역은 부채비율도 높아 향후 포퓰리즘 정책으로 EU와의 갈등이 확대될 경우 유럽 전체의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로존은 내년 잠재성장률 수준인 1%대 중반까지 성장세가 낮아질 전망이다.

일본은 이미 지난해에 경기 정점을 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업실적은 90년대 버블붕괴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임금 상승 및 소비 확대로 이어지지 못해 경기활력이 뻗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학 스캔들로 아베의 정치 리더십이 약화된 가운데 아베노믹스의 주된 정책인 재정확장 기조도 약화될 전망이다. 정부 순부채가 GDP대비 150%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확대된 일본은 내년 10월 소비세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1% 미만 성장으로 회귀하는 가운데 4분기에는 소비세 인상에 따른 성장세 급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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