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산업 막 오른 미국, 제도 정비 및 기술개발 활발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12.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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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제도 시행과 제한적 자율주행 운행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레벨3 이상 자율주행차 운행이 법적으로 가능한 상황이며, 기술 개발 속도에 맞춰 점차 제한적인 자율주행차 운행을 확대하고 있다.

제한된 길 저속 주행하는 대중교통에 우선 도입 예상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국제자동차공학회(SAE) 및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서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6단계(L0~L5)로 나누어 정의하고 있다. 레벨0의 비자동화 단계에서 운전자 지원, 부분적 자율주행, 조건부 자율주행, 고급 자율주행에 이어 레벨5의 완전 무인주행 단계까지를 말한다.

IHS는 2016년에 발표한 자료에서 자율주행차의 세계 판매량을 2025년 60만대, 2035년 2,100만대에 이를 것을 전망했고, 컨설팅기업 PwC는 올해 보고서를 통해 레벨3 이상 자율주행차 비중을 2020년 6%, 2025년 25%, 2030년 62%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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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는 2016년에 발표한 자료에서 자율주행차의 세계판매량을 2025년 60만대로 전망했다. [사진=dreamstime]

이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의 앞 단계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도입 차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단거리·장거리 센서, 카메라 등 관련 부품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자율주행차 산업을 통한 관련 산업의 성장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차일수록 센서, 카메라가 많이 필요하며 최종 단계인 무인자동차의 경우 총 28개 센서 및 카메라 부품이 장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코트라에서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미 연방 정부에서는 별도로 자율주행 규제나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나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 위원회(NHTSA)에서는 레벨3~5의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하는 운전자가 자발적으로 자가안전평가(VSSA)를 수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NHTSA의 홈페이지에서 자가안전평가를 위한 양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누로, 웨이모, GM, 포드, 엔비디아, 우버 등 주요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의 VSSA 결과 보고서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내 32개주와 컬럼비아특별시는 자율주행 테스트 운행 관련 법안을 제정했고, 주에 따라 법안의 내용은 상이하나 주로 주행시간, 장소, 속도 등의 제약을 두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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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의 단계별 정의 [자료=국제자동차공학회(SAE)]

미국 미시건 주에 소재한 메이모빌리티(May Mobility)는 저속 자율주행 셔틀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업체로, 아직 상품을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마그나(Magna),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다. 도요타 AI 및 BMW iVenture로부터 약 1,150만불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마그나와 연구 협약을 맺고 차체, 센서, 마운팅, 케이블링 등의 설계, 기술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의 특성상 제한된 길을 저속으로 다니는 특성을 가진 대중교통에 우선 도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대학 캠퍼스·상업지구 등 한정된 지역에 운영하는 셔틀 차량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이 성공의 관건으로 파악된다. 2019년 상용화 모델을 출시 예정으로 수익성과 상업성을 인정받아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코트라 김지윤 디트로이트 무역관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 관계자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최근 주요 완성차 업체 및 글로벌 부품사를 중심으로 미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M&A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에 김 무역관은 “국내 기업 또한 혁신 제품을 개발해 이를 고객사에게 제시함으로써 기술교류 파트너십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ADAS 부품의 경우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반대로 전통적 부품의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로 비용절감을 통해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면 미국 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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