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강국'에서 '재생에너지 강국' 꿈꾸는 사우디아라비아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9.02.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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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을 58.7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 58.7GW로 확대 계획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세계 석유수출국 기구(OPEC) 맹주이자 세계에서 오일머니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재생에너지 시장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이하 에너지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을 58.7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을 58.7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사진=dreamstime]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을 58.7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사진=dreamstime]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전체 58.7GW중 태양광발전을 40GW 추진하며, 풍력발전 16GW, 집중식 태양열발전(Concentrating Solar Power : CSP) 2.7GW로 구성된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전역 35개 단지에 구축될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30%는 에너지부 산하 재생에너지개발처(Renewable Energy Project Development Office : REPDO)가, 그리고 나머지 70%는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ublic Investment Fund : PIF)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REPDO는 경쟁입찰을 통해 발전설비용량을 구축하는 반면, PIF는 국제적인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개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REPDO는 총 2,225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12건과 850MW 규모의 풍력 프로젝트 1건에 대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2023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을 9.5GW로 확대한다는 기존 목표를 27.3GW로 대폭 상향 조정했으며, 태양광 20GW, 풍력 7GW, CSP 300MW 등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발전부문의 효율을 제고하고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도입하는 동시에 액체연료에서 가스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알팔레 장관은 “2021년부터 10년 동안 사우디 전력부문에서 액체연료 사용이 사실상 사라질 것”이며, “가스화력발전 설비용량의 비중은 현재 50%에서 70%로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력부문에서 액체연료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연료유 및 원유 100만b/a가 연소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3월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2,000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dreamstime]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3월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2,000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dreamstime]

사우디아라비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ing Abdullah City for Atomic & Renewable Energy : KA-Care)은 지난 2013년 2월 백서를 통해 2032년까지 54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뚜렷한 성과를 이뤄내지는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이후 ‘비전 2030 마스터플랜’을 2016년에 다시 발표하고 2023년까지 9.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을 개발하는 것으로 이전 목표를 대체했다. 또한, REPDO를 설립해 ‘국가 재생에너지개발 프로그램(National Renewable Energy Programme : NREP)’을 지휘하도록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3월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2,000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2019년부터 7.2GW에 해당하는 1단계 가동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프로젝트 추진이 지연되다가 올해 신규 계획 발표와 함께 400MW 규모의 Dumat al-Janda 풍력 프로젝트 개발사를 선정했다고 확인했다.

한편, 현재까지 사우디아라비아가 보유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은 92MW로서 대다수 지붕 태양광과 같은 소규모 설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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