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으로 제조업 재도약을 이루고 있는 강원도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9.02.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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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비 제조 산업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강원도가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를 통해 제조업 재도약을 이루고 있다.

생산성 평균 30% 개선 및 불량률 45.3%, 원가15.5%, 납품기간 16.4% 감소 효과

[인더스트리뉴스 박규찬 기자]정부의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지원 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 지자체별 지원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중소기업 수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경상남도를 꼽을 수 있다. 경남 창원시는 2022년까지 지역내 스마트공장 600개를 구축하고 기업 직접 지원을 위한 지방비 81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제조혁신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며 기술혁신 지역의 IT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공장 기반 산업의 동반 육성을 통한 내실을 다진다.

전국 대비 제조 산업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강원도가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를 통해 제조업 재도약을 이루고 있다. [사진=dreamstime]
전국 대비 제조 산업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강원도가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를 통해 제조업 재도약을 이루고 있다. [사진=dreamstime]

강원도 역시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76개의 스마트공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전국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스마트공장 지원 기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는 “현재 강원도 내 제조 산업은 전국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원주 자동차부품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오고 있다”며, “스마트공장 지원 역시 자동차부품 기업을 바탕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타 지자체 대비 스마트공장의 도입이 낮은 원인은 강원도 기업의 규모가 작고 매출액 수준도 적은 영세성에 있다. 전국적으로 제조공정의 스마트화 실현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현 추세에서 강원도가 향후 3년 내에 제조업 분야의 스마트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도내 소재 제조업체들은 생존의 위협과 명맥을 유지하는 기반도 무너질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강원연구원 백영미 부연구위원은 “강원도 산업단지가 공동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담 완화와 인력 양성을 통해 제조업체들의 스마트공장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강원도 소재 산업단지에 공급기업-산업공단-수요기업 간 공동 참여형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국비사업 선정기업에 강원도와 시군이 추가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도내 대학에서 스마트공장 관련 교육 사업을 유치하고 기업체 협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스마트공장 도입의 촉진과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강원도 스마트시티 구상 단계에서 스마트공장 지원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 내 기업인 진아스틸은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통해 로봇 용접기를 생산라인에 구축하고 MES를 완비해 비계 생산업계 최초로 마찰용접을 활용한 제조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강원연구원]
강원도 내 기업인 진아스틸은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통해 로봇 용접기를 생산라인에 구축하고 MES를 완비해 비계 생산업계 최초로 마찰용접을 활용한 제조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강원연구원]

현재 강원도 스마트공장 지원 현황을 보면 전국 대비 낮은 지원 비중과 지역 편중으로 인해 2014~2017년 전국 대비 강원도 기업에 지원된 비중은 1.1%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동차 부품, 식료품, 기타 제조업 순으로 지원 비중이 높으며 원주에 집중돼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들에게 관련 지원사업이 타 지역과 산업 대비 홍보가 잘된 결과로 판단된다.

아울러 강원도 기업들의 규모가 작은 특성으로 지원 기업의 83%가 종업원 수가 100인 미만의 사업체이며 그 중 50~100인 미만의 사업체의 지원 비중은 37%로 가장 높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300억원 미만의 기업에게 지원된 것이 83%로 대다수를 차지하며 100~300억원 미만의 기업이 전체 37.3%로 집계됐다. 

강원도 스마트공장 지원성과를 보면 생산성은 향상되고 불량률・원가・납품기간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은 평균 30% 개선됐으며 특히 전자부품조립 분야에서 높은 성과가 나타났다. 또한 불량률 45.3%, 원가15.5%, 납품기간 16.4%가 감소했으며 특히 가공식품 분야 기업에서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구축 후에는 고용 규모가 증가한 기업이 4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생산물량 증가, 스마트공장 시스템 관련 새로운 직무 추가, 투자 증대 때문으로 판단된다. 반면 고용 규모 감소 기업은 업무 효율화와 조직슬림화, 전산화 및 자동화가 고용인력 대체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백 부연구위원은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불량률 감소효과가 가장 큰 부분이었으며 생산 및 모니터링의 시간 단축으로 공정 효율성의 개선도 크게 나타났다”며, “스마트화 도입에 따른 간접 효과로 표준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기업의 신뢰성이 제고되고 그에 따라 거래처 증가와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스마트공장 관리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관련 공정 관리자를 채용하기 어렵다는 지역의 한계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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