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논란 속,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재생에너지 적극 수용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9.03.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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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탈원전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태양광산업협회가 재생에너지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지지 여론이 태양광 68.4%로 LNG 35.4%, 원자력 21.3%, 석탄 5.4%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밝혔다.

태양광산업협회 국민인식조사, 68.4%가 거주지 옆 태양광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해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한국태양광산업협회(회장 이완근)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2차 국민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8년 12월에 진행한 1차 조사에 이어 국민이 생각하는 재생에너지에 대해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및 산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진행됐다.

탈원전 논란 속에서도 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지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진=dreamstime]
탈원전 논란 속에서도 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지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진=dreamstime]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태양광에너지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 전체 68.4%, 현상 유지 24.1%, 줄여야 한다는 응답 8.8%로,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조사를 통해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태양광을 지목하는 일각의 가짜뉴스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가 확인된 점은 의미가 크다. 특히 미세먼지의 진짜 원인인 석탄 에너지에 대해 그 비중을 더욱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74.0%(1차 조사) 80.8%(2차 조사)로 늘어난 것과 대비했을 때 더 큰 의미가 있다.

에너지원별 비중에 대한 의견 [자료=한국태양광산업협회]
에너지원별 비중에 대한 의견 [자료=한국태양광산업협회]

이번 조사에서 에너지별 거주지 수용도를 묻는 항목에 대해서는 태양광 발전의 거주지 수용도가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제일 높았다. 거주지 주변 수용할 수 있는 발전시설로 태양광이면 찬성이 68.4%로, LNG(35.4%), 원자력(21.3%), 석탄(5.4%)와 비교할 때 월등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원전 대비 약 3.5배, 석탄발전 대비 약 11배 높은 거주지 수용도로, 태양광의 안정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에너지 비중에 대한 국민인식을 묻는 항목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비중을 늘려야 하는 에너지로 62.7%가 태양광을 선택했다. 바이오(63.9%), 태양광(62.7%), 풍력(59.3%), 원자력(23.4%), LNG(21.9%), 석탄(4.0%) 순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 당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던 태양광(1차 67.9%)은 소폭 감소했으며, 1차 조사 당시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라고 응답한 의견의 17.1%가 2차 조사 결과 24.1%로 늘어났다. 이는 늘려야 한다고 응답한 일부가 중도적 응답을 한 것으로,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원별 거주지 수용도 [자료=한국태양광산업협회]
에너지원별 거주지 수용도 [자료=한국태양광산업협회]

태양광 에너지는 성향별 차이가 있긴 하나 진보 74.5%, 중도 60.3%, 보수 48.7%로 모든 정치 성향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인 반면, 원자력 발전과 석탄 발전은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39.8%, 80.8%로 높았다.

태양광발전의 생산비용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태양광발전 비용 하락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으며, 장기적으로 태양광발전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54.5%를 차지했다.

환경 인식에 대해서는 응답자 4명 중 3명인 73.5%가 태양광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으며, 태양광시설이 인체·가축에 유해하지 않다는 인식이 60.4%로 태양광의 환경영향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태양광 에너지 환경적 영향에 대한 의견 [자료=한국태양광산업협회]
태양광 에너지 환경적 영향에 대한 의견 [자료=한국태양광산업협회]

태양광발전을 둘러싼 가짜뉴스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항목 관련, 태양광 패널에 중금속·발암성 물질 등이 함유에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사실이다)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 1차 조사 당시 답변 21.1%에서 16.8%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언론과 전문가의 팩트 체크로 인해 국민인식이 변화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자파의 유해성 여부는 56.6%가 모르겠다고 답변했고, 유해하다가 18.2%, 유해하지 않다가 25.2%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3월 6일~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웹조사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로 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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