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액공제 등에 힘입어 꾸준하게 성장 중인 미국 태양광 시장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2.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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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광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2006년 태양광 투자세액공제 도입 등의 요인으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연평균 49.9%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부터 5년 간 연평균 49.9% 폭발적인 성장 기록 중인 태양에너지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2017년 기준 미국의 에너지 발전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전체 전기 발전량 중 화석연료인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이 62.7%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원자력 20%, 재생에너지 비중은 17.3%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신규 추가될 전력 공급원 중 절반 이상이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의 분석에 의하면, 2019년 새롭게 추가될 전력 공급원 중 64%가 청정에너지로 풍력 46%, 태양광 18%가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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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투자세액공제 등에 힘입어 미국 태양광 시장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최근 미국은 태양광발전 단가가 가스발전과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하락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석탄발전은 풍력 및 태양광발전 대비 경쟁력을 이미 잃은 상태로 진단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의 태양광발전은 전 지역에서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전환의 본격화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태양광, 지난 5년 간 폭발적 성장 보여

최근 코트라에서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신규 추가 전력 공급원 중 절반 이상을 청정에너지가 차지했다는 점을 청정에너지 발전량의 지속적인 증가를 기대하게 하는 유의미한 수치인 것으로 분석하며, 각 주 정부별로 청정에너지 목표 기한과 목표 비율이 매우 상이해 지역마다 독자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RPS가 미국 전체 재생에너지의 성장 및 활용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재생에너지 중 태양광은 미국 내에서 지난 5년 간 폭발적 성장을 보였다. 글로벌 시장 조사 전문기관 IBIS World의 미국 태양발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태양발전 시장규모는 약 74억7,860만달러로 전년 대비 31.2% 성장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연평균 49.9%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으며 2023년까지 연평균 13.8%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호의적인 정부 정책 및 세금 혜택, 대중적인 지지의 확산, 전력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미국 내에서 태양발전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태양광발전 93.7%, 태양열발전은 6.2%로 조사됐다. 더불어 태양발전 시장의 유통 비중으로 46%가 전력공급사에 유통돼 주거용 전력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37.1%가 상업 분야, 16.7%가 산업 분야, 0.2%가 교통 분야에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미국 내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 산업은 2006년 태양광 투자세액공제(ITC: The Solar Investment Tax Credit)가 도입된 이후 꾸준하게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TC는 태양광 설비 설치비용에 대한 연방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로써 2019년까지는 30%, 2020년에는 26%, 2021년에는 22%의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가정용과 상업용 설비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2022년부터는 상업용 설비만 1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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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광산업협회는 2016년 이후 발전소·전력공급업체 등 유틸리티 급의 발전 형태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사진=pixabay]

태양광 시장 신규 진입하는 주 늘어나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는 2006년 이후 태양광발전이 태양발전을 주도하고 있으며 2016년 이후로는 발전소·전력공급업체 등 유틸리티 급의 발전 형태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한, SEIA는 일사량이 많은 캘리포니아주가 주도하고 있으나 미네소타,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과 같은 그 외의 주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17년에는 태양발전량 상위 10개 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의 총 설치 발전량이 전체 시장의 28%를 차지한 만큼 태양광 산업은 미국 전역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발전 비용 또한 꾸준히 감소함에 따라 태양광 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는 지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2016년 말 만료 예정이었던 가정용·상업용 ITC가 2021년까지 연장됨에 따라 태양광 시장은 당분간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친환경 정책을 가장 선도하는 캘리포니아 주를 중심으로 태양광 시장은 더욱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관은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미국 태양광 패널 시장이 한국 제품의 수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신규 수요가 예상되는 캘리포니아가 유망하다고 파악했다. 지난 5년간 미국 태양광 패널 생산 시장의 수입규모는 연평균 5.4% 성장했으며, 2018년을 기준으로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이어 전체 수입국 중 20%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2013년 전체 수입의 31.5%까지도 차지했던 중국 제품 수입 규모는 2018년 기준 1%까지 급감했다.

ESS 등 연계 사업 기회도 열려 있어

태양광 패널 등 가격경쟁력을 갖춘 아시아 국가들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대미 수출이 주춤하기도 했으나 지난 9월 특정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가 중지되기도 하고,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상이한 정책이 태양광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어 이러한 규제와 변화에 집중해 대응해야 할 것으로 파악된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직접 인터뷰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이외에 중소형 태양광 ESS 제품의 미국 시장 수요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어 관련 한국 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UL 인증을 획득해야 하기에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무역관은 직접투자 및 합작투자 등 현지 투자를 통한 태양 발전시설 개발, 발전소 인수 및 지분 확보 방식이나 민간-공공 파트너십 참여로 미국 공공조달 분야의 미국산 구매정책을 우회하는 방식 등으로 접근한다면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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