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서 1,600억원 규모 정유플랜트 설계 프로젝트 수주
  • 양철승 기자
  • 승인 2019.08.03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TI-ID와 ‘도스 보카스 2·3번 패키지’ 설계 계약 체결...3조원 규모 EPC 연계수주 가능성 커져

[인더스트리뉴스 양철승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의 멕시코에서 대형 설계 계약을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은 7월 31일(현지 시각) 멕시코 에너지부에서 멕시코의 국영석유기업 페멕스의 자회사인 PTI-ID(PEMEX Transformacion Industrial)와 ‘도스 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2번·3번 패키지’에 대한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8월 2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페멕스(PEMEX) 관계자들이 설계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과 페멕스(PEMEX) 관계자들이 설계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7월 29일 PTI-ID로부터 낙찰통지서(LOA) 접수 사실을 공시한 바 있는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것이다. 계약금액은 1억4,277만 달러(약 1,680억원)로, 2018년 매출액 대비 3.1% 수준이다.

도스 보카스 정유 프로젝트는 멕시코시티에서 320㎞ 떨어진 타바스코주 도스 보카스 지역에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총 6개 패키지 가운데 2개 패키지의 기본설계(FEED)와 상세설계를 맡게 된다. 2번 패키지는 경유 생산용 수소첨가 탈황설비 외 5개 유닛, 3번 패키지는 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가 대상이며 2020년 5월까지 모든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본공사 수주전에서도 한층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 1단계 상세설계 계약이 일정 기간 설계를 수행하면서 발주처와 EPC 금액을 협의해 일괄총액계약으로 전환하는 ‘오픈북 가격 견적(OBCE, Open Book Cost Estimation)’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2020년으로 예정된 2단계 설계·조달·시공(EPC) 계약까지 연계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PC의 경우 계약금액이 무려 25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수한 설계역량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고부가가치 영역인 기본설계를 포함한 설계 업무 수주에 성공했다”며, “멕시코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리에 사업을 수행해 EPC 연계수주라는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